대구기독교총연합회, 4월 5일(주일)부터 당회의 결정 하에 현장예배 재개

대구에서 31번 확진자로 인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대구기독교총연합회(이하 대기총)에서는 대기총 산하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발빠르게 추진했다. 대기총에서는 최대한 대구시의 방역 절차에 협조하고, 감염확산예방을 위해 능동적으로 대처를 해왔다. 그 결과 일부 교회들을 제외하고 대구의 대부분의 교회들은 2월 23일(주일)부터 현재까지 모든 주일 예배 및 주중 기도회가 온라인으로 제공해 왔다.

대기총에서 지난 달 19일 담화문 발표를 통해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 취소를 알리고 있다. 대기총 제공.

하지만 기독교 최대의 절기인 부활절(12일)을 앞두고 있는 4월 1일, 대기총에서는 산하 교회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개인 위생 수칙 지키기 등 코로나 19 예방 7대 수칙을 반드시 지키는 전제 하에서 4월 5일(주일)부터는 각 교회가 당회의 결정 하에 현장예배를 재개하도록 권고할 것"임을 밝혔다.  이는 대구 시장이 제시한 3·28 거리두기 운동(3월 2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기간보다 1주 가량 더 늦은 시점이며, 정부에서 제시한 4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마지막 날에 해당된다.

대기총이 이런 권고를 한 까닭은 언제까지 예배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과 더불어 기독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부활절 절기를 지키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대구에서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가 요양병원 및 정신병원과 같이 사회와 격리된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사회적으로도 사람들이 다시 일상적인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여 현장예배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이미 지난 3월 29일(주일)에 대구시 전체 교회의 약 15%에 해당되는 178개 교회가 현장 예배를 드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기총에서는 주일예배를 재개할 수 있도록 이번 주 주일부터 예배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에 신고를 해 놓은 상태이며, 대기총 산하 교회들을 위하여 소독용 에탄올을 구하여 배부를 하여 현장 예배를 위한 도움을 제공하였다.

이하는 대기총에서 각 교회에게 보낸 공지사항 11호 내용이다.

코로나19 공지사항 제 11호

존경하는 목사님. 
코로나 19 확진자 첫 발생이후 오늘로 43일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구 기독교 총연합회는 그동안 1,600여 교회 목사님의 적극적인 협조로 6주 이상 교회예배를 중지하고 가정예배를 지켜오고 있음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일부 시설을 제외하면 신규 확진자 수가 다소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만 개학이 다시 4월 중하순 온라인 개학으로 연기되어 예배 재개에 대한 결정에는 어려움이 있음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 주가 종려주일이고 이어서 고난주간을 앞두고 언제까지 교회 예배를 중지 할수 없어 4월 5일 주일부터 예배 전 7대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개별 교회 당회 판단에 따라 교회 예배 재개할 것을 안내해 드립니다.

재개하시는 교회는 발열기침환자와 기저질환자는 물론 노약자와 어린이는 참석을 자제해야 하며, 그 외 참석자는 ① 마스크 착용 ② 발열체크 ③ 손소독제 사용 ④ 참석자 일정거리 유지 ⑤ 예배 전 후 교회시설 소독 ⑥ 식당운영 금지 ⑦ 참석자 명단 작성 7대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목사님 우리 모두는 한국 교회사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힘든 고난을 함께 겪고 있습니다. 어려우시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교회가 모범이 되고 사랑과 희생의 본을 보여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함으로서 코로나 19 이후 주실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봐야겠습니다.

목사님의 교회와 성도님의 건안을 기도합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