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이 야외활동이 늘고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어져...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1주일 정도 제한된 장소(제2미주병원, 대실요양병원 등)에서만 발생하고, 확진자의 숫자도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습이 보이자, 대구 시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민들은 3월 15일 대구시장이 제시한 사회적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3·28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고, 이후에 정부 차원에서 진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도 다수가 동참했다. 그 결과 일부 요양병원 및 정신병원을 제외한 지역사회에서는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게 되었다. 오랫동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던 시민들은 마스크, 손소독 등 감염예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한채로 공원, 시장 등을 방문하며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가기 시작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서문시장(사진-뉴시스)

대구 최대의 전통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서문시장은 지난 주말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였고, 이런 분위기는 평일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주거단지로 둘러싸여있는 대구 삼성 창조경제 혁신단지에도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많은 부모들이 나아와 따듯한 봄날의 정취를 느끼는 모습도 보였다.

유원지와 공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구 내의 동촌 유원지, 달성공원, 두류공원, 앞산 등 대구지역 주요 유원지 및 관광지에도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나와 활동을 하고 있으며, 벚꽃이 만개한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팔공산도 도로 변에 차를 세워놓고 꽃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있고, 팔공산 내의 카페들은 연인, 부부,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온 주부들로 인하여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차할 자리를 찾기 힘들어보일 정도였다.

삼성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따뜻한 봄날씨를 즐기는 대구시민들

이런 사회적 모습들은 대구지역 교회들에게도 현장 예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기에 충분했다. 대기총에서 예배를 권고하는 공지문을 받은 지역 교회들은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을 준비하기 위하여 4월 5일(주일), 현장에서 예배하는 교회들이 많이 늘어났다. 대구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일 대구에서 파악하고 있는 1422개소의 교회 중 237개 교회가 현장에서 예배드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제로는 정식 예배는 드리지 않았지만 직분자들만 먼저 모이는 교회들도 많이 있어서, 이보다 더 많은 수치의 교회들이 예배를 드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7주만에 재개 된 현장 예배에 참석한 한 성도는 "예배의 자리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나아왔는데, 답답한 모습이긴 하지만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드리며 찬양할 수 있어 정말 감격스럽고 마음이 벅차올랐다"고 예배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안전거리 확보를 위한 좌석스티커(좌)와 입구에 비치된 손소독제(우)

한편, 대구시는 시장 명의로 된 서신을 각 교회에 발송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해 준 것에 대한 감사와 현장 예배의 시기를 조금 더 늦춰주기를 부탁했고, 혹시 현장예배를 드리더라도 감염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기총에서는 이미 공지한 대로 당회의 결정에 따라 현장예배를 준비하는 회원 교회들을 위하여 성도들이 착용할 수 있는 마스크를 교회별로 배분하여 예배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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