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적 사회 참여에 대한 개혁주의 성경신학적 연구

공공신학은 자유주의 신학의 전유물인가?

개혁주의 성경신학의 관점에서 교회의 공공성!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통하여 임한 하나님 나라의 종말론적 통치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교회로서 지켜야 하는 삼중직을 위한 하나님 나라의 에토스

 

○ 자지 소개

저자 : 송영목
송영목교수는 고신대학교 신학과(B.A.)와 고신대 대학원(M.DIV.)을 졸업하고 남아공 포쳅스트룸대학교에서 누가복음을 연구했으며(TH.M.), 요하네스버그대학교에서 요한계시록을 공부했다(PH.D.). 현재 고신대학교 신학과에서 신약학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저술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약과 구약의 대화』(2010), 『요한계시록과 구약의 대화』(2014), 『간본문적 신약 읽기』(2017), 『다차원적 신약 읽기』(2018, 이상 CLC), 『문법적, 역사적,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본 신약주석』(2011, 쿰란출판사), 『요한계시록』(2013, SFC), 『예수님과 구약의 대화』(2020, 더워드)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한국교회는 요즘 사회로부터 공익에는 관심이 없고 신자들의 사익만 추구한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가 전통적으로 개인주의적이고 내세주의적인 복음주의의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통적인 교회일수록 이러한 경향을 더 뚜렷하게 드러내며 주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 여러 신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기독교 신앙이 전통적으로 개인주의적이고 내세주의적인 것만은 아니며, 올바른 신앙은 필연적으로 공공성을 드러낼 수밖에 없음을 밝혀내고 있다. 신앙의 공공성은 있으면 좋은 정도가 아니라 반드시 드러나야만 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공공신학’은 한국의 모든 교회들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한편 전통적인 교회들은 진보신학적인 사회참여론에는 거부감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전통적인 교회들을 위해 가장 전통적인 장로교회의 배경에서 기획된 성경적 공공신학 안내서이다.

 

○ 추천사

이스라엘 백성들이 '복의 통로' 즉 '만민을 위한 선민'으로 부름 받았음을 알지 못한 채 배타적 민족주의 안에 갇혀 길을 잃어버린 것처럼, 한국교회도 내세화, 사사화, 심리화, 교회화의 틀 안에 갇혀 교회의 소명을 상실하고 말았다.

때마침 교회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공공신학, 선교적 교회와 같은 담론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교회가 세상 속에서 자기의 존재 의미를 바로 깨닫고 오랜 잠에서 일어나려면 이런 담론의 북소리는 더 크게 들려야 한다. 이 책은 교회를 깨우는 큰 북소리 중의 하나다. 공공신학을 쉽게 잘 정리해 주고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을 한국적 상황에 적용하여 교회가 가야하는 길을 모색함으로써 공공신학 분야에 매우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공공신학의 논의가 더 활발해지고 한국교회가 새롭게 되는 구체적 결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정현구 목사

서울 영동교회 담임

 

본서는 정통보수 신약학자가 저술한 최초의 공공신학에 대한 저술이라는 가치를 갖는다. 그러나 그 가치는 단순히 본서의 주제가 공공신학이라는 사실에 있지 않다. 신약성경 본문에서 드러나는 기독교 신학의 가치가 본문의 의미, 곧 진리를 '찾아내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선포와 대화의 방식으로 '나타내는 것'에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철저한 주석 및 해석학적 관점에서 잘 드러냈다는 점이 가치가 있다. 

100여편의 신약학 소논문과 10여 권의 전문서적을 저술한 저자는 특별히 남 아프리카공화국 유학 시절 접했던 공공신학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21세기 한국사회에서의 기독교 진리의 가치를 신약학의 주제로 명쾌히 제시한다. 공공신학에 입문하려는 이들, 그리고 이 주제와 관련된 신약학의 근거와 한국 사회에서의 기독교 진리의 가치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본서를 강력히 추천한다.

김주한 교수

총신대 신약학

 

공공신학은 개인의 경건 뿐만 아니라 사회의 개혁, 정의, 봉사를 염두에 두고 교회당과 세상 모두를 품는 신학이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이시며 만물의 으뜸이 되시기 때문이다. 이 책은 거류민이자 나그네인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세상 곳곳에서 하나님 나라를 현시하는 성경적 원리와 방법을 이론적이면서도 실제적으로 제시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개혁신학의 보고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국교회의 역사적 사례도 활용하고 있다.

배종열 교수

개신대학원대학교 신약학

 

이 책은 하나님의 통치를 성도 개인과 주변 뿐 만 아니라 인류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하도록 생각의 지평을 넓혀준다. 특히 제2장에서 송영목 교수는 산상수훈의 해석을 통하여 하나님의 통치를 이 땅에 구현해야 할 하나님 백성들의 사명을 고취하고 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 진 것 같이 땅에서 이루어 드리는 삶"의 결단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에 저자의 책은 도전과 용기를 불어넣는다.

이석호 목사

부산 대청교회 담임

 

○ 본문 중에서

공공신학과 선교적 교회는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변혁시키려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있다. 복음서와 사도행전은 새 창조를 도래시킨다. 예수님과 새 창조의 역군인 교회를, 서신서는 새 창조의 완성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에서 신실하게 살아야 할 새 피조물로서의 교회를, 그리고 계시록은 새 창조의 완성을 다룬다. 그런데 이런 소통과 새 창조의 변혁이 가능하려면 교회가 일상에서 변혁의 대리인으로서 살려는 자세와 전략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교회는 세상이 당면한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높은 공감 지수를 견지해야 한다. 또한 성속 이원론을 극복하고 교회 내 소그룹 모임이 교회 내적인 교제에 머무는 것을 극복하여 세상 속에서 복음의 공공성을 이루어야 한다. 

/ 17-18쪽

 

하지만 공공신학의 빛이나 기초는 무엇보다 성경임을 명심해야 한다. 교회는 자신과 세상의 현실을 성경(성령)의 빛으로 파악해야 한다. 세상의 실상을 파악하려면 성경에서 출발하여 세상의 지평과 대화하며 결론을 도출해야지, 자신의 이념을 따라 소위 '인터넷 해석'이나 '신문(新聞) 해석'을 시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20쪽

 

만약 그리스도인이 위선적인 바리새인과 현세적인 사두개인처럼 산다면 복음의 공공성은 드러날 수 없다. 예수님 당시 사회의 문화는 후견인과 피후견인 관계에서 명예와 수치를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 예를 들어, 후견인의 공적 행동 덕분에 도움을 받은 피후견인이 공개적으로 후견인을 칭찬한다면 그것이 후견인의 명예가 되었다. 그러나 이와 달리 그리스도인은 구제(마6:2-4), 기도(마6:5-15),  그리고 금식(마6:16-18)을 은밀하게 수행할 때만 비로소 역설적으로 공공성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원칙이다.

/ 50-51쪽

 

천국 백성이 세속 사회 속에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 하나님의 통치를 알리고 증언하는 선교적 의미가 있는가? 만약 그리스도인이 소금과 빛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이해와 헌신 없이 존재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만약 하나님 나라가 이미 도래했음을 부정한다면, 다음과 같이 비관적이며 미래적 진술에 힘없이 고개만 끄덕일 것이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셔야만 천국의 새 시대가 도래할 것이기에, 교회가 어두운 세상 속에서 믿음과 소망으로 살면서 복음을 전한다고 해서 기존 세상이 하나님 나라로 변혁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천국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성령 충만, 그리스도의 법(복음) 충만, 은혜 충만, 그리고 영생 충만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남은 자들을 통하여 반드시 하나님 나라를 확장 시킨다.

/ 116쪽

 

교회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신분인 왕, 제사장, 선지자로서 세상에서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 나라 에토스(Kingdom ethos)' 곧 예수님 중심의 윤리적 생활 방식을 견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회의 에토스는 스스로 천국이신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인데, 구체적으로는 천국을 일상 속에 건설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죄인과 약자를 환대하는 천국 에토스는 구체적으로 균등하게 하는 원리를 따르는 삶으로 구현된다. 따라서 교회는 부익부 빈익빈 심화의 시대에 특별히 경제 정의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한다.

/ 174쪽

 

앞에서 논의한 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만유이시므로 그분과 사역은 공공성을 띨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예수님게서 육체적으로 부재하실 때에는 주님의 제자들(그리스도인)이 복음을 공적으로 말하고 가르쳐야 한다(요18:20-21). 이런 점에서 복음과 교회의 공공성은 근본주의에서 볼 수 있는 개인주의적이며 타계적인 경건주의와 영지주의적인 성속이원론을 극복해야 한다.

/ 186쪽

 

겸손하고 참되면서도 건설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치유하고 돕는 공공신학을 논의할 때 유념할 사항들이 있다. 그것은 변함없이 기독교 유일 신앙과 삼위일체론을 견지하고, 범신론과 보편구원론을 배제하고, 인간의 능력으로 변화가 가능하다는 낙관론을 경계하며, 기독교의 독특한 목소리를 내며, 타학문의 통찰력을 비평적으로 활용하며, 무엇보다도 하나님 나라를 증언해야 한다는 것이다.

/ 207쪽

 

 

○ 목차 

추천사 7

1장. 공공신학에 대한 서론적 논의 11

2장. 예수님의 설교와 복음의 공공성 31
1. 예수님의 산상설교에 나타난 복음의 공공성 33
2. 예수님의 제자파송설교에 나타난 복음의 공공성 56

3장. 세상 안의 하나님 나라, 하나님 나라 안의 세상 73
1. 성령님의 현재적 다스림 82
2. 복음 진리로 다스림 93
3. 은혜와 새 언약으로 다스림 100
4. 부활의 영생으로 다스림 111
5. 요약: 하나님의 종말론적 통치 113

4장. 세상 안 교회의 공공성 117
1. 만유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천년왕국 122
2.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로 만유를 충만케 하는 교회 131
(1) 만인(모든 신자) 왕 133
(2) 만인(모든 신자) 제사장 150
(3) 만인(모든 신자) 선지자 159
3. 요약: 교회가 견지해야 할 하나님 나라 에토스 172

5장. 결론적 논의와 적용 181

참고 문헌 219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