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노인복지 시대> 캠페인은 2008년 10월 한 달 간 ‘CBS-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와 ‘경기도 화성시’가 함께 고령화 시대의 과제인 노인복지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새로운 노인복지 시대를 열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로 빈곤, 질병, 독거 등에 노출된 노인들을 소개하고 후원합니다.

   
 
  ▲ 김순자 할머니는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수시로 할아버지를 살핀다. 기저귀 착용을 싫어하는 할아버지 때문에 이불 빨래도 자주 하고, 밥과 반찬은 일일이 곱게 갈아 준비한다. 그렇게 신경을 써도 할아버지는 종종 소리를 지르며 방 안을 어지럽힌다.  
 

치매 남편 돌보는 할머니
경기도 화성시의 한 낡은 주택, 안방 문을 여니 더운 공기와 지독한 악취가 한꺼번에 밀려온다. 장롱이 창문을 가려 한 낮에도 어두컴컴한 이 방의 주인은 윤오봉(71) 할아버지와 김순자(65) 할머니다.

아침부터 방안에선 씻겨주겠다는 아내와 안 씻겠다는 남편의 실랑이가 한창이다. 결국 억지로 방문 앞까지 남편을 데려온 아내는 물통에 받아놓은 물로 남편을 씻겨주는데, 그런 아내의 마음도 몰라주고 남편은 몸부림치며 아내를 꼬집기 시작한다. 결국 한참을 그렇게 씨름하던 두 사람은 둘 다 물에 흠뻑 젖어 누가 누굴 씻긴 건지 알 수 없게 돼버렸다.

6년 전 뇌경색을 진단 받고 치매가 찾아오는 바람에 윤오봉 할아버지는 아기처럼 변해버렸다. 7년 동안 암에 걸린 아들 간병에 매달리다 이제 겨우 쉬게 됐는데 남편이 치매에 걸리면서 김순자 할머니는 또 다시 지긋지긋한 간병을 하게 됐다. 할머니 본인도 일흔을 앞둔 나이에 오랜 간병으로 고혈압과 심한 관절염이 있어 성치 않은 몸이지만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

암 투병 하던 아들 먼저 떠나
10년 전, 부부는 가슴에 소중한 자식을 묻었다. 골육종으로 7년을 투병하던 둘째 아들이 먼저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 세상에서 겨우 30여 년밖에 살다 가지 못한 아들이 불쌍하기만 했다. 아들의 오랜 투병으로 부부는 재산과 건강 모두 잃었다.

첫째 아들 역시 부모를 부양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아 부부가 의지할 곳은 없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월세도 겨우 내고 있는 형편이다. 노부부가 살아가기에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하지만 이사를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집 안은 환기가 되지 않아 여름엔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고, 방 안에 둔 환자용 변기 때문에 악취가 심하다. 방도 작아서 욕창 매트를 놓을 공간도 없을 뿐 아니라 통행이 불편할 만큼 방 입구도 좁다.

 

▲ 10년 전 암을 앓던 아들을 먼저 보내고 현재 아픈 몸으로 남편 윤오봉 씨(우)의 치매 수발을 하고 있는 김순자 할머니. 지극정성으로 남편 간병 그렇기 때문에 김순자 할머니는 더욱 바빠질 수밖에 없다.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수시로 할아버지를 살펴야 하고, 여름에는 자주 할아버지를 모시고 집 밖으로 나와야 한다. 기저귀 착용하는 것을 몹시 싫어하는 할아버지 때문에 이불 빨래도 자주 해야 하고, 밥과 반찬은 먹기 좋게 일일이 곱게 갈아 준비해야 한다. 그렇게 신경을 써줘도 뭐가 맘에 들지 않는 지 할아버지는 종종 소리를 지르며 방 안을 어지럽힌다. 그런 할아버지를 겨우 달래고 나면 할머니는 무릎과 다리의 통증이 심해져 약을 꺼내지 않을 수 없다. “영감 몇 살이지? 영감 이름이 뭐야?” 할머니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남편을 위해 묻고, 또 묻는 질문이다. 다시 예전처럼 함께 농사짓고, 대화를 나눌 수는 없겠지만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할머니는 오늘도 노력한다. 좁은 방에서 매일 남편과 전쟁 같은 일상을 치르지만 할머니는 불평 한 마디 없다. 오히려 지금껏 힘들었던 지난 세월을 함께 해 준 남편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남편이 다시 건강해져서 함께 여행을 가보는 게 소원이라며 김순자 할머니는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 할머니 본인도 일흔을 앞둔 나이에 오랜 간병으로 고혈압과 심한 관절염이 있어 성치 않은 몸이지만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
<이제는 노인복지시대>의 두 번째 주인공,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윤오봉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은 CBS 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10월 19일(일) 오후 4시 35분 / sky life 412번, 지역 케이블 TV, CBS-TV 인터넷 방송(www.cbs.co.kr)>(뉴스앤조이제공)

후원방법
①계좌 : 기업은행 1004-1009-91 (예금주 (재) 기독교 방송) 
②ARS : 060-808-1009 (건당 2,000원)

※문의전화 : 02-2650-7840  
※보내주신 성금은 전액 ‘윤오봉’할아버지에게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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