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담당 종교관리 주무관, 천주교는 해당사항 없어 정기미사 정상진행!

지난 18일 정부는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2단계 방역 강화 조치 실시 방안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였다. 그 내용 중에는 <서울·경기 지역에 적용 중인 2단계 조치>라고 하여,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교회에 대해 8월 19일 0시부터 비대면 예배만을 허용하고 교회가 주관하는 모든 대면 모임과 행사, 단체 식사 등을 금지하는 행정조치(집합제한)를 실시함" 이라고 명시하였다. 사실상 회집예배 중지명령이 시행된 것이다. 이와 같은 조치는 서울, 경기, 인천에 해당하며 8월30일까지 지속된다고 했다. 이에 따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종교시설로 언급하고 있으나 세부사항에는 개신교회만 특정지어 언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어 부산시도 8월20일자 브리핑을 통해 21일부터 종교시설에 대한 2단계 방역강화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산시 발표에 따르면 "교회의 예배와 모임은 비대면 방식의 정규예배만 허용. 다른 종교시설은 소모임·식사제공·수련회 등 대면 모임 금지" 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16개구군 기독교연합회와 연합회 소속 지역교회들과 합하여 수도권에 이어 부산지역도 대면종교행사 금지 명령을 내렸다며, ‘카페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모든 카페를 닫지 않고, 식당에서 확진자가 나왔을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기총(부산기독교총연합회)은 ‘소수의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전체 교회의 예배를 모이지 말라는 것은 정당성도 없고, 형편성에도 어긋나며 무엇보다 방역을 이유로 종교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에 반하는 명령’이라고 했다. 부기총은 기존까지 유지되어 왔던 7대 방역수칙을 준수한 채 현장예배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지난 주일인 23일에 현장예배를 강행하였다.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 추진계획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 추진계획

 

다른 종교는 어떤지 알아보았다. 방역당국은 천주교회의 미사와 불교 법회는 기존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지난 22일 SBS는 보도를 통해 "대면 예배 금지가 높은 강도의 제한 조치인 만큼, 확진자가 나온 개신교회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방역 당국의 입장을 확인해 주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천주교 신부와 전화 통화를 하였으며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행정명령이 발동되어 있는 지역에 있는 성당들은 지난 주 미사는 정상적으로 진행 되었으며, 천주교회 안에서도 확진자가 일부 나와 해당 성당들은 폐쇄 조치되었으나, 다른 천주교회들은 제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사 중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두고 앉아 있는 신자들 ⓒ 가톨릭프레스 자료 사진
미사 중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두고 앉아 있는 신자들 ⓒ 가톨릭프레스 자료 사진

A신부는 해당 지역 종교담당 주무관과 통화한 내역을 바탕으로 천주교회는 이번 2단계 종교시설에 해당하지 않기에 회집 미사를 해도 괜찮다는 응답을 지자체로부터 받았다고 했다. 개신교회는 집합명령 제한으로 강제적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라는 것과 벌금의 압박을 받고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으로 몰려가며 혐오 분위기를 언론을 통해 조장하고 있으나, 천주교회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통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천주교회는 정기 미사는 가능하지만, 소모임은 금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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