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고신 박영호 총회장 인터뷰

지난 22일 온라인 영상 총회로 개회된 제70회 고신총회에서 박영호 목사가 총회장으로 당선되었다.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하여 신임 총회장 인터뷰는 기독교보가 대표로 진행했다.

좌 박영호 신임 총회장, 우 신수인 전총회장
좌 박영호 신임 총회장, 우 신수인 전총회장

 

1. 70회기 총회장으로 당선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어려운 시기에 부족한 사람에게 중책을 맡겨 주셨습니다. 응원해 주신 총대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하면서 총회가 맡겨 준 일들을 책임 있게 감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70회기는 합당한 예배, 세상의 소망(12:1-2)’를 표제로 선정하셨습니다. 코로나19 위협 가운데 가장 큰 혼란을 겪고 있는데 시의적절한 주제로 느껴집니다. 한 회기 동안 고신교회가 이 표제를 중심으로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자세한 설명을 더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배는 교회와 성도에게 생명처럼 소중한 것입니다. 예배가 없다면 하나님과 그 백성의 관계도 의미가 없습니다. ‘합당한 예배, 세상의 소망이라는 주제는 지난날의 예배에 대한 반성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모이는 예배에만 집중하고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최고로 높이는 생활 예배를 강조하지 못했습니다. 예배의 두 측면이 강조되어 우리의 삶이 예배로 회복되어야겠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안식일마다 모이는 회당예배에 참여하셨습니다. 그리고 삶 속에서 하나님을 높이는 삶을 강조하셨습니다. 교회에서 모이는 예배의 회복, 가족이 함께하는 가정 예배의 회복, 성도 개인의 삶에서 하나님을 높이는 예배자의 삶이 회복되어야 한다.

모이는 예배와 생활 예배를 잘 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이 주제가 고신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에게 전달되어 바른 예배자로서 거듭나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우선 개체 교회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총회의 주제인 합당한 예배, 세상의 소망을 목회 주제로 정해 주길 바랍니다. 총회는 이 주제와 관련해서 달마다 해야 할 일과 날마다 실천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교회가 모이는 예배만이 아니라 흩어져 드리는 생활예배를 잘 하게 될 때 세상은 교회 때문에 소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교회가 정부나 세상을 향해 요구하기 이전에 교회가 먼저 이루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이루지 않은 것을 세상에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 제70회기에는 우리가 드려야 할 합당한 예배를 차근차근하게 짚어가려고 합니다. 전염병, 디지털혁명, 지구온난화가 지구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고신교회와 교인이 어떻게 복음을 교회 안에서 먼저 보여 주고, 그다음에 선포해야 할지를 제시하려고 합니다. 결국에는 목사님들의 설교와 가르침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위해 끊임없이 자료를 제공하고, 필요하다면 전국을 순회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처한 교회가 어떻게 합당한 예배를 할 수 있을지를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교회와 시대의 문제와 고민을 돌파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라도 찾아서 다음 회기, 다음 임원들에게 넘겨주려고 합니다. 당장 우리 세대의 급한 불만 끄려고 할 것이 아니라 다음세대를 기약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데, 하나님의 긍휼을 구할 따름입니다.

제70회 고신 총회장 박영호 목사
제70회 고신 총회장 박영호 목사

 

3.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뉴노멀시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총회의 방향성은 중요할 것으로 봅니다. 총회장님의 의지와 신임원진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총회장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는 모이는 예배의 문제입니다. 정부가 합당하지 않은 이유를 들어 예배를 위한 모임만이 아니라 소모임까지 금지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의 생존을 위태롭게 만드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교회 편에서 보면 가장 편파적인 조치를 교회에 한다고 봅니다. 교회가 방역을 제대로 하고 있고, 모임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잘 모여 왔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코로나 확산 방지라는 카드를 가지고 교회의 모임을 마비시키는 조치들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교회가 분노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루에 지하철에 수많은 사람들이 출퇴근하는 시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않고, 교회의 예배 모임 때만 활동하는 바이러스냐고 볼멘소리를 합니다.

이를 공권력으로 막고 있는 정부와 계속 대화하겠습니다. 한교총이 중심이 되어서 하루속히 예배가 회복되는 일을 위해 집중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이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대응해야 한다고 봅니다. 목회자(신학자 포함), 의료 전문가, 행정 전문가, 법률 전문가, 전 현직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한교총과 각 교단장이 중심이 되어 정부와 문제를 풀어가도록 제안하고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제 코로나 사태를 끝내게 해 주실지 모르지만,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해야겠습니다. 모세를 통해 바로와 협상하게 해서 출애굽의 기적을 만드신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총회창립 70주년 위원장으로 수고해 오셨는데, 이번 회기 때 그 결과물이 도출될 것으로 압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난 고신총회 설립 7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가 조직되어 구상하고 있는 기념행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시기: 고신총회는 1952911, 진주성남교회당에서 제1회 총노회를 발의하여 1956417일 제5회총노회를 부산남교회에서 개최했고, 그 해, 920~22일까지 제6회 총노회를 부산남교회에서 모여 총노회총회로 전환하여, 한 해 동안 총회를 2회 실시하였기 때문에 고신총회설립 70주년은 2022년에 9월에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2) 주제: 70주년 기념의 초점은 바벨론 포로에서 70년 만에 돌아와 언약공동체를 회복했던 역사를 기억하고, 주제를 고신교회 회복과 전진’"으로 하기로 하다.

(목회자들의 말씀과 기도의 회복, 모든 성도가 말씀과 신앙고백서를 근거로 한 바른 신앙의 회복이 필요한 때입니다.)

3) 사업:

①70주년 대 선언문 작성

②총회록 결의사항 요약집 발간

③신학, 역사, 교육, 다음세대들(주일학교, SFC )을 위한 고신교회와 고신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표준 교육지침서 발간

④고신 면에서 행정이나 감정과 단순한 문제 등으로 헤어진 목사나 교회들에 대한 해벌과 회복운동

⑤학술대회

⑥지역별 기념음악회 등을 개최하기로 하다.

 

5. 코로나19로 인해 답보상태였던 순장총회와 통합문제를 비롯한 합신총회와의 교류 등은 어떤 일정으로 진행되는지요?

1) 합신총회와의 교류는 총회임원회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발전적인 교류를 이어갈 것입니다.

2) 순장총회와의 통합준비위원회는 상대측의 요청도 있어서 존속하게 되는데, 지난 회기에는 순장총회 직영인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으로 우리 총회 소속인 현유광 박사를 선임하여 시무하고 있습니다. 금번 회기에는 많은 진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6.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비롯한 한국교회가 떠안고 있는 많은 과제들에 대한 총회장님의 대응 전략을 소개해 주십시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초 갈등만 일으키는 과유불급의 사회파괴법이며, 모든 국민을 가해자와 범죄자로 만드는 인권위 무소불위 악법입니다. 국가인권위와 정의당이 주장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또는 차별금지법은 실상 그 내용을 예상해보면 과거 1719대 국회서 발의되었던 차별금지법에 추가조항까지 포함하는 법안이기에 정말 위험천만한 인간사회 불화 파괴법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는 정부와 국회가 국민 전체를 차별금지라는 이름으로 보편적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초 갈등과 역차별과 법적 처벌 및 무소불위의 인권위 독재만 유발하는 나쁜 차별금지법안의 심각한 문제와 폐해를 깊이 인식하여 인권위와 정의당의 입법 권고와 공동발의 참여를 단호히 거부하시길 촉구합니다.

차별금지법 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국가인권위원회법 23호에 제시된 차별금지 사유 19가지(성별, 종교, 장애,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 지역, 출신 국가, 출신 민족, 용모 등 신체조건, 기혼·미혼·별거·이혼·사별·재혼·사실혼 등 혼인 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 형태 또는 가족 상황, 인종,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 성적 지향, 학력, 병력)와 그 뒤에 을 포함한 수많은 포괄적 차별금지 사유와 그에 대한 처벌 조항을 법률로 제정하는 법입니다. 이 법은 52백만 남녀노소 전 국민의 일상생활과 언행 심사 일거수일투족 모든 삶의 전반에 적용하여 감시하고 이를 위반하면 인권위가 무소불위의 차별시정 권한을 행사하여 심판하고 경찰, 검찰, 법원, 행정기관, 지자체를 통해 형사처벌과 손해배상과 행정조치를 가하려는 것은 심히 위험한 불편부당한 악법입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평등과 소수자 보호라는 이유를 포장한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초 갈등 사회악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기독교와 비기독교의 관점도 아니고, 반동성애와 친 동성애의 관점도 아니고, 철저히 국가와 국민의 안위와 평안과 공익을 위해 모두가 가해자와 범죄자가 되는 악법을 피하고 우리 사회가 추구할 공공의 가치 구현을 위해 법안 내용을 단순 여론조사나 진영논리보다 국가백년지대계 차원에서 모든 예측을 시뮬레이션하여 신중히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적실성 있는 평등원칙을 구현하려면,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차별금지사유와 차별금지영역을 개별적으로 규정하는 <개별적 차별금지법>이 이미 있으므로, 현행 개별적 차별금지법에서 보완할 점이 있으면 그러한 차별금지법을 합리적으로 재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므로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하고 정의당이 발의한 위장된 <포괄적 차별금지법(국민 평등에 관한 법률)>을 굳이 제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국회와 국민에게 바로 알리고 설득하는 노력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한교총에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T.F.T 팀이 활동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7. 총회장님의 목회철학과 가정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저는 창원 새순교회를 개척해서(1984) 36년을 섬겨왔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성경 한 권입니다. 성경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이 있다고 믿습니다. 성경 66권을 한 권도, 한 장도, 한 절도 빠짐없이 연구하고 성도들과 나눠서 성경 한 권으로 기독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삶의 꿈입니다.

가정은 특별히 소개할 것이 없습니다. 아내와 함께 42년을 전도사 시절부터 42년을 목회자의 가정으로 만족합니다. 현재는 아들은 신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들에게 얘기한 소박한 한 가지 꿈은 한 세대에 성경 전문가 한 사람은 이어가는 것입니다.

 

8. 마지막으로 총회장 임기 동안은 고신총회장으로 섬기시면서 당부하고 싶은 말씀과 기도제목을 공유해 주십시오.

제가 총회장으로 봉사하면서 총회를 성경적 원리와 헌법 그리고 제 규정이 정한 대로 이끌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임원들과 총대님들, 총회 구성원 모두가 말씀과 법과 상식으로 소통하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아직 정책 총회가 남아 있습니다. 총회에서 결의된 것들을 잘 지켜서 고신공동체 모두에게 유익하고 섬기는 이들이 보람이 있는 사역이 되길 바랍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목회자가 말씀과 기도(6:4)에 더 집중하는 목회자가 되도록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기도제목

1)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극복되고 예배가 하루 속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 총회의 주제인 합당한 예배, 세상의 소망이 현실이 되고 예배 회복을 통해 교회가 무엇인지 세상에 보이는 역사가 일어나 세상이 교회 때문에 소망을 갖도록.

3) 하나님의 은혜와 고신교회와 모든 교회의 노력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아내도록

4) 고신 교회와 한국교회가 성경 한 권으로 행복하고,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세워지도록

5) 주님이 세우시는 모든 교회가 평강 가운데서 영혼을 구원하는 주님의 도구로 쓰임 받도록

제70회 고신 총회 첫날(22일 조직 총회를 마치고)
제70회 고신 총회 첫날(22일 조직 총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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