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옥 7채와 교회 불타고 750명이 쫓겨나

인도네시아 술라웨시Sulawesi주에서 사역하는 순교자의 소리 사역자들은 현재, IS와 연관된 테러리스트들이 지난 11월 27일에 저지른 공격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지 기독교인들을 돕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은 레워누 렘방통고(Lewonu Lembantongo)라는 마을을 공격해 기독교인 4명을 살해하고, 구세군Salvation Army에서 기도실로 사용하던 집을 포함한 가옥 7채에 불을 지르고, 기독교인 750명을 삶의 터전에서 몰아냈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특수부대의 지원 아래, 공격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IS의 공격을 받은 술라웨시섬 중앙의 기독교인 마을
IS의 공격을 받은 술라웨시섬 중앙의 기독교인 마을

 

한국 VOM의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11월 27일 금요일 오후 8시경, 자신들이 IS와 연계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테러리스트들이 구세군에서 기도실로 사용하던 집에 불을 지른 뒤, 구세군 소속 아르니안토(Arnianto) 대령, 아브람 카코(Abram Kako) 중위와 그의 아내, 그리고 음파파(Mpapa)라는 이름으로 신원이 확인된 기독교인 여성을 살해했다. 이 네 명의 순교자 가운데 한 명은 목이 잘려 숨을 거두었고, 두 명은 온몸을 난도질당해 숨을 거뒀고, 나머지 한 명은 산 채로 불에 타 숨졌다.  

자카르타 포스트Jakarta Post는 인도네시아 군대가 살인범들을 수색하기 위해 현지에 특수부대를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인도네시아 경찰이 그 지역 마을에 대한 보호를 강화했다고 다음과 같이 전한다.  

“순교자의 소리 사역자들이 지금 현지에서 가족들을 돕고 있습니다. 우리는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기금’에서 긴급 지원금을 보냈고, 앞으로도 계속 보낼 예정입니다. 회복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꺼예요. 순교자의 소리 사역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칼과 총으로 주민들을 공격한 무장단체에 의해 750명이나 되는 기독교인들이 마을에서 쫓겨났습니다. 그 가족들은 지금도 충격에 빠져 있고 트라우마 상담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테러리스트들이 아직 체포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을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는 주민도 있습니다.”  

IS의 공격을 받은 술라웨시섬 중앙의 기독교인 마을
IS의 공격을 받은 술라웨시섬 중앙의 기독교인 마을

 

현지에 있는 순교자의 소리 사역자들은 그 기독교 마을 주민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의심, 테러리스트들이 이런 일을 벌인 것 같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렇게 기도를 요청한다.

“테러리스트들이 보복하려고 공격한 것 같습니다. 2018년,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수라바야(Surabaya)에서 잔인하게 공격당했을 때 인도네시아 기독교인들은 공격에 대응하여 복수하는 대신 복수는 주님께 맡기고, 자신들을 공격한 이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이번에도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이 비극적인 죽음을 선하게 사용하시도록 기도해주세요. 우리가 그들의 죽음을 주님의 눈으로 볼 수 있게, 그래서 그들을 피해자가 아니라 ‘세상을 이긴(요16:33)’ 자로 볼 수 있게 도와주시기를 기도해주세요. 애통하는 이들을 위로해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테러리스트들이 체포될 뿐 아니라 회개하도록 기도해주세요.”

현숙 폴리 대표는 이번 공격으로 살해된 기독교인의 가족은 물론이고 난민이 된 기독교인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 VOM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기금’에서 이미 지원금을 보냈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더 많은 지원금을 보내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저희는 12월에 ‘한국 VOM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기금’으로 들어오는 지정 헌금을 이 긴급한 현장에 다 보낼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한국 VOM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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