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OM, 2020년 성경 23,000여 권 북한에 보내...

2021년에는 30% 더 보낼 계획

북한 선교, 내일 걱정 버리고 하나님이 주신 ‘오늘’에 집중한다

 

한국 VOM(Voice of the Martyrs Korea)은 작년 한해 동안 22,847권의 성경을 북한에 보냈다고 26일 발표했다. 또한 한국 VOM이 운영하는 5개의 단파와 중파 라디오 방송을 통해 매일 북한에 오디오 성경을 내보냈다고 전했다. 북한으로 보내진 22,847권의 성경은 2020년에 한국 VOM이 대량으로 배포하거나 개인적으로 만나 직접 전달한 성경책과 전자 성경을 모두 포함한 숫자이다.

풍선을 들고 있는 에릭 폴리 목사와 현숙 폴리 대표/ 코닷 자료실
풍선을 들고 있는 에릭 폴리 목사와 현숙 폴리 대표/ 코닷 자료실

한국 VOMCEO 에릭 폴리 (Eric Foley) 목사는 북한에 성경을 보내는 방법과 기술에 대한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또한 성경을 받은 사람과 전달한 사람을 보호하고 그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성경 형태와 배포 방법 및 배포 지역은 밝히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릭 폴리 목사는 우리 단체의 풍선 사역을 비롯해서 모든 단체의 풍선 날리기를 중단시키려는 현 정부의 노력 때문에 대량으로 배포된 성경 수량은 예년에 비해 감소한 반면, 직접 북한 사람들에게 전달된 성경의 수량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이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성경에 대한 북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성경에 대한 북한 사람들의 관심 증가 원인에 대해 폴리 목사는 어떤 문화권에 살든지,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고 미래가 암담해 보일 때면 하나님께 시선을 돌립니다. 지난해 북한 주민들은 다른 나라의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소망을 찾기 위해 성경에 의지했고 성경에서 소망을 찾았습니다.”라고 설명한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풍선사역 현장
한국 순교자의 소리 풍선사역 현장

에릭 폴리 목사는 남한 정부가 대북 풍선 보내는 것을 금지하고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여행을 제한했지만, 그런 조처들이 한국 VOM의 성경 배포 사역에 끼친 영향은 사람들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한국 VOM은 한국에서 성경을 제작한 다음, 북한에 몰래 들여보낼 방법을 모색하는 선교 단체가 아닙니다. 한국 VOM은 북한 기독교인을 포함한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이 함께 협력하는 사역 단체로 북한 기독교인이 어디에서든 자신의 동포인 북한 사람에게 성경을 전하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자원을 사용합니다. 북한의 지하교인들은 우리에게 도구를 주세요. 그러면 하나님이 주신 우리의 사명을 담당하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성경을 원하는 북한 사람들에게 성경을 전해주기 위해 재정이나 기도, 기술 및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인내심을 가지고 단계별로 계속 이 사역에 동참한다면, 전 세계 기독교인들과 한 몸을 이루는 북한 사역에 한 역할이라도 담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해마다 새로운 도전과 어려움에 부닥치지만, 우리는 미리 계획을 세우고 남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과 협력하여 그 어려움을 파악하고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들과 전략들을 발전시켜 나갑니다. 이러한 상황을 사용하여 하나님이 우리를 더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역할 수 있게 만드실 것을 우리는 확신합니다.”

이번주 한국 VOM은 어떤 북한 사람에게 편지를 받았다. 한국 VOM이 배포한 오디오 성경에 감사하는 내용이다
이번주 한국 VOM은 어떤 북한 사람에게 편지를 받았다. 한국 VOM이 배포한 오디오 성경에 감사하는 내용이다

 

에릭 폴리 목사에 따르면, 2021년에 한국 VOM은 강화되고 확장된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새로운 방법과 기술을 기반으로 작년보다 30% 더 많은 성경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한다.

폴리 목사는 한국 정부는 북한으로 성경을 보내는 풍선 사역을 금지하려고 노력했지만, 오히려 이런 시도로 인해 한국 VOM은 대북 라디오 방송을 4개에서 5개 채널로 늘린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국 VOM은 전자 매체를 통한 성경 배포와 라디오 방송에 사용하기 위해 성경을 드라마처럼 실감 나게 녹음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폴리 목사는 후원자들이 동역해 준 덕분에, 북한에 성경이 담긴 풍선을 보내는 데 사용했을 기금으로 기존의 4개 라디오 채널에 30분짜리 방송 채널 하나를 더 추가하는 데 사용할 수 있었다.”이 방송에는 성경을 낭독해주는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대북 풍선 사역과 관련된 한국 정부의 새 법령이 한국 VOM2021년 풍선 사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에릭 폴리 목사는 나라에서 법으로 금지하지 않아도, 1월에는 바람과 날씨가 좋지 않아 북한에 풍선을 날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매년 이맘때가 되면, 우리는 겨울에만 할 수 있는 다른 많은 방법으로 성경을 배포하는 사역에 온전히 집중합니다. 그리고 여름이 오고 바람이 북쪽으로 불기 시작하면, 우리는 매년 여름 우리가 하던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우리는 법률적인 상황을 평가해서 최선의 결정을 하고 투명하게 행동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한국 VOM이 과거에 행한 풍선 사역 때문에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국가보안법위반으로 고발당했지만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내일이 두려웠다면 애당초 북한 사역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오늘이 전부입니다. 저는 오늘 네트워크를 통해 성경을 북한 사람들에게 차질없이 전달되는 것만 전적으로 집중합니다. 만약에 내일 이것이 범죄로 규정된다면, 저는 기꺼이 기쁨으로 결과를 받아들일 것입니다.”

한국 VOM은 성경이 담긴 풍선을 북한에 보내는 사역에 책정되었던 기금으로 5 번째 라디오 방송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 방송에는 드라마처럼 실감나게 녹음한 오디오 성경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 VOM은 성경이 담긴 풍선을 북한에 보내는 사역에 책정되었던 기금으로 5 번째 라디오 방송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 방송에는 드라마처럼 실감나게 녹음한 오디오 성경이 포함되어 있다.

에릭 폴리 목사는 북한 인권 정보 센터의 2020년 북한 종교 자유 백서(2020 White Paper on Religious Freedom by the Database Center for North Korean Human Rights)’가 바로 한국 VOM 같은 단체들이 북한에 보내는 성경이 북한 내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증명하는 자료라고 지목한다.

“20년 전에 우리가 처음 한국 VOM 사역을 시작했을 때 북한 인권 정보 센터는 북한 주민 가운데 성경을 직접 눈으로 본 사람이 사실상 0%라고 추정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2016년 보고서에서 성경을 직접 본 북한 내부 주민이 8%에 가깝게 급증했다고 보고했고, 2020년 보고서에서는 성경을 직접 본 북한 내부 주민의 비율이 해마다 4%씩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사역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우리가 북한 사람들에게 성경을 많이 배포할수록 더 많은 북한 사람들이 성경을 읽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에릭 폴리 목사는 자신에게 가장 큰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바로 성경을 받은 북한 사람들이 한국 VOM으로 보내는 소식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오늘 짧은 간증문을 받았습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MP3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살아 계시며 우리를 지켜주고 계신다는 진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MP3에 녹음된 하나님 말씀과 다른 따스한 선물들을 받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사실입니다.

물론 그 말씀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한 번, 열 번, 백 번 듣고 또 들어 그 말씀을 간직할 것입니다.’

성경을 이처럼 귀하게 여기는 사람 손에 성경을 쥐여주기 위해 우리가 감당치 못할 희생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무슨 일을 당해도, 그것을 희생으로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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