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겨울을 이겨내고 외로이 홀로 꽃대를 내민 춘란으로 대한기독사진가협회 윤의수님의 작품이다. 
추운겨울을 이겨내고 외로이 홀로 꽃대를 내민 춘란으로 대한기독사진가협회 윤의수님의 작품이다. 

[나 욥이 되어]  /천헌옥

 

어떻게 살았을까 욥은

재물과 자식들을 몽땅 잃고 

맨 땅에 주저앉았을 때

 

어떻게 참았을까 욥은!

썩어 문드러져 가는

몸뚱아리의 몸서리치는 고통을

 

어떻게 견뎠을까 욥은!

아내마져 떠나고 없는

그 고독하고 적막한 밤을

 

어떻게 이겼을까 욥은 !

그렇게 믿었던 친구들의 

배신과 비난들을

 

욥은 모든 것을 잃었을 때 감사함으로 이겼었지

창질의 고통과 아내의 배신 앞에

복도 받았는데 재앙도 받지 않겠느냐며 침묵으로 견디었지

 

친구들의 몰이해와 비난 앞에

하나님이 살아 계시니 선악간에 심판하시리 라며

오히려 그들을 위로했지

 

그러나 하나님이 오래도록 

응답하시지 않음에 욥도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고 부르짖다 지치더이다

 

! 주여!

당신 음성 들리고 욥은 시들은 풀잎 

단비에 일어나듯 일어나 하나님을 경배하도다

 

만신창이 죄인도 음성 들리면

단비맞은 욥 되어 하나님을 경배하오리 

나 욥이 되어!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