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제리 보우어(Jerry Bowyer)는 미국 크리스찬 포스트를 통해 "빅 테크 적어도 1주일에 한 번 기독교인 검열(Big Tech censors Christians 'at least once a week')"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미국의 투자관리자, 작가 및 칼럼니스트로 폭 넓게 활동하고 있다.

나파 법률 연구소(Napa Legal Institute)에 의해 편집되고 발행된 보고서에 따르면, 빅 테크 기업들은 연초부터 종교단체와 개인들에 대해 일주일에 한 번 소셜미디어를 통해 검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러한 행동들이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일부는 국가적 뉴스의 지위에 올라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초대형 출판사인 아마존이 혐오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해리가 셀리가 되었을 때(When Harry Became Sally)'라는 책을 그들의 카탈로그에서 삭제한 것을 예로 든다. 이 책은 트랜스젠더에 대응하기 위한 책으로, 현대적으로 특정한 치료법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 보수주의자들과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었다. 하지만, 아마존은 책 판매 목록에서 이 책 제목을 삭제하는 결정을 취함으로 "이후 LGBTQ+ 정체성을 정신질환으로 규정하는 책을 팔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러한 결정이 "성에 대한 전통적 기독교의 관점에 대하여 지속적인 검열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제공한다"고 말하면서,  "아마존이 전체 책 판매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같은 새로운 정책은 특히 우려가 된다"라고 밝혔다.

Big Tech Companies(사진=gold telegraph)
Big Tech Companies(사진=gold telegraph)

그는 빅 테크의 검열의 또 다른 예로 아일랜드 가톨릭 성직자 케빈 도란(Kevin Doram)주교의 계정이 한 달간 정지된 것을 소개했다. 그는 안락사 등 '자살 조력(assisted suicide)'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했는데, 트위터가 그의 계정을 정지시킨 것이다. 유튜브 또한 이러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유튜브는 프로 라이프(pro-life, 낙태반대 운동)하는 뉴스 매체인 '라이프사이트뉴스' 채널을 영구히 금지시켰고, 2천개가 넘는 동영상을 삭제한 것 또한 언급했다. 이 채널은 폐쇄되기 전에 10년 동안 운영되었으며, 3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을 소개하면서 "신앙에 기반을 둔 조직과 리더에 대한 빅 테크의 디 플랫포밍(de-platforming, 정보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데 사용되는 플랫폼을 제거하여 개인이나 그룹을 보이콧 하려는 행위)이 너무 자주 발생하여, 신앙 기반 조직은 더 이상 이러한 회사, 특히 소셜미디어 제공업체의 서비스에 의존할 수 없게 되었다"고 밝히며 "종교 지도자들이 변화되는 환경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기업에 대한 참여" 라는 한 가지 해결방법을 제안했다. "빅 테크 회사들은 상장된 대기업인 만큼, 자신이 투자한 펀드가 그러한 검열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한 뒤, 기업에 참여할 수 있는 옵션을 고려하라"고 제안했다. 또한 "만약 투자자가 아니라면 소셜 미디어에서 쉽게 발견되고 사용되는 이러한 일들에 대해 고객 서비스 부서에 연락을 취해야 함"을 말했다.

이어서 보우어는 지난 8일 미국 크리스찬 포스트에 다시 한 번 칼럼을 실었는데, 니파법 연구소에 보낸 질의 응답의 내용을 올렸다. 이 질의응답에 따르면 니파법 연구소의 조시 홀덴리드(Josh Holdenried)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 26일까지 조사 결과 기독교인에 대한 빅 테크의 검열이 점점 더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홀덴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는데, 그에 따르면 "검열은 보통 설명 없이 조용히 행해지며, 대중의 격렬한 항의가 있은 후에 폐쇄의 구체적인 이유를 물어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홀덴리드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러한 검열은 "정치에 있어 보수적인 관점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더 심오한 종교적 관점까지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 테크 기업의 편향적인 태도는 우리나라도 빗겨갈 수 없는 상황이다. 빅 테크 기업 특성상 다국적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어, 이미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소셜미디어는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고, 이들은 본사의 방침에 따라 운영이 되는 실정이다. 일례로, 오세라비 작가의 유튜브의 경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부분의 영상이 노란딱지가 붙어있다는 칼럼이 본지에 게시되기도 했다(관련기사 참조). 빅 테크 기업의 관점과 다른 견해를 유지할 때,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새로운 권력으로 떠오르는 빅 테크 기업의 횡포에 대항하여, 소비자들, 특히 기독교적 가치를 지켜 나가야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현 시대를 잘 분별하고 연합하여 조직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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