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교회 이훈 목사

목회자에 가장 중요한 날 중에 한 날이 목사안수를 받는 날일 것이다. 왜냐하면 안수를 받고 예수님의 제자로 목사가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감리교회에서는 목사 안수식에 감독, 감리사, 그리고 안수보좌(안수위원) 2명을 세워서 거룩하고 경건하게 진행한다. 특별히 이번 80회 중부연회에서는 나무 지팡이를 세워놓고 안수를 받았다. 그 이유는 예수님처럼 목자로서 성도를 돌보고, 모세처럼 기도하면 하나님의 백성을 잘 인도하라는 의미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안수식에 보좌하는 목사가 교리와 장정을 위반하여 정직 2년을 받은 목사가 보좌를 할 수 있는가? 의구심이 든다. 더군다나 그 목사는 성경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는 동성애를 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퀴어축제에 참석하여 축복식을 거행하였기에 정직을 받았다는 것이다. 성경과 교리와 장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직판결을 받았음에도 반성하지 않고 항소하였고, 외부세력과 동조하여 감리교를 개혁한다는 명목으로 감리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더해서 자중하지 못하고 안수보좌(안수위원)에 참석하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이기에 중부연회의 회원 목사들이 기타 안건 시간에 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건의하였지만, 중부연회 감독은 감독이 안수했기에 보좌의 문제가 있어도 상관이 없다며 건의안을 무시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안수를 받았던 목사로 심각한 의구심이 든다. 안수보좌는 아무나 해도 되는 것인가? 아니 안수보좌를 세우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닌가? 존경하는 목사님을 정중하게 초대해서 사도적 전승 속에서 안수를 받았는데. 필자는 그 당시 연회감독, 감리사. 그리고 모 교회 목사님을 모시고 안수를 받았다. 그분들을 모시고 교리와 장정에 따라서 안수를 받았는데, 그것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인가? 아마 필자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목사가 필자와 비슷한 마음으로 안수식에서 안수를 받았을 것이다.

정직 받은 자, 동성애는 죄가 아니라고 하는 자, 그리고 안수보좌는 의미가 없다는 말을 그냥 넘어간다면 지금까지 안수를 받았던 모든 이들이 허탈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안수받을 이들도 혼란스러울 것이다그렇기에 현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도대체 교리와 장정, 그리고 감리교 전통은 왜 필요한 것인가? 도대체 안수보좌를 아무나 할 수 있다면 명단을 미리 받고 점검은 왜 하는 것인가? 도대체 성경과 전통을 무시하는 사람이 어떻게 안수보좌를 할 수 있는가? 만약 주님이 옆에 서 계셨다면 잡고 있던 지팡이를 빼앗아 우리를 때리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깝다. 이제라도 감리교회가 정신을 차리고 아무나 안수보좌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