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수 목사(구영교회, 저서 [기도가 어려운 당신에게])
박관수 목사(구영교회, 저서 [기도가 어려운 당신에게])

지금 만약 예수 그리스도께서 딱 한 가지 질문만을 허락하신다면 무슨 질문을 던질 것인가? 정답은 선명하다. “기도를 어떻게 할까요?”이다. 왜냐하면, 이미 성경에서 십이 사도가 예수님께 그 질문을 했기 때문이다.” 주여,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11:1)를 질문 식으로 바꾸면 기도를 어떻게 할까요?”가 된다. 제자들은 3년 동안 예수님과 동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런 그들이 성경 속에서 유일하게 던진 질문은 기도에 관한 질문이었다. 그들은 설교하는 법, 행정 하는 법, 상담하는 법, 전도하는 법, 이런 주제들에 대해 예수님께 가르침을 요청하지 않았다. 오직 한 가지, 기도에 대해 가르쳐달라고 요청했다. 그 대답으로 예수님이 제시하신 것이 바로 주기도문이다. 예수님은 기도를 가르쳐달라는 제자들에게 기도의 방법이나 형태는 제시하지 않으시고, 기도의 내용으로서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다. 그런데 만약 제자들이 한 번 더 부연해서 그렇다면 기도의 방법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라고 물었다면, 예수님은 어떤 답변을 했을까?

목회를 33년째 하는 가운데 성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기도임을 느꼈다. 성도들이 다른 그 무엇보다 기도를 힘들어하고, 기도의 경지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도의 고지에 높이 오르는 성도를 보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기에 오늘날의 성도들도 목회자에게 딱 한 가지 요청만 한다면, 기도를 잘하는 방법을 물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교회에서 기도를 가르쳐야 한다는 당위성은 충분해 보인다. 그런데도 목회현장에서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거나 훈련하는 경우는 거의 볼 수 없다. 전도하는 법, 상담하는 법, 양육하는 법, 성경 공부하는 법 등 많은 교육프로그램이 있지만, 기도훈련 프로그램이 갖추어진 교회는 의외로 찾기가 힘들다. 성도들은 기도에 갈급해 하지만 교회는 기도훈련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기도에 대한 교육체계가 희박한 원인은 대개, 기도는 배워서 되는 게 아니라는 인식에 있다. 기도는 교육으로, 훈련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은혜를 받으면 자동으로 터져 나온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고 따라 하다가 저절로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맞는 말들이다. 기도는 영적인 언어이기에, 성령께서 기도의 문을 틔워주셔야 하는 것도 옳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연히 기도를 익히게 된다는 점도 맞다. 하지만 그렇게 기도해서는 기도의 입술을 여는 건 될지 몰라도, 기도의 성장과 성숙은 쉽지 않다. 일단 5, 10분이라도 기도하게 만들 순 있고, 대표 기도를 하는 정도로 이끌 순 있지만, 매일 1시간 이상 기도하고, 응답받는 기도를 하고,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기도를 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이다. 성경의 명령대로 하루 종일 쉬지 않는 기도생활을 하는 수준까지 올라가기도 요원하다. 기도가 더 다듬어져서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 기도, 역사에 영향을 끼치는 능력있는 기도의 고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좀 더 체계적이고 정돈된 기도교육이 필요하다. 기도훈련을 다양하게, 철저하게 지속하다 보면 지금보다 훨씬 더 하나님이 기뻐하실만한 기도의 도약을 이룰 수 있다.

Pray with Bible/ Photo by Fa Barboza on Unsplash
Pray with Bible/ Photo by Fa Barboza on Unsplash

특히 하나님과의 대화가 기도이기에, 기도는 먼저 하나님께 듣고 나서 인간의 말을 하는 순서가 중요한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대부분 어려워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기도하는 것이 교회사 가운데서 보게 되는 기도의 정석인데, 말씀으로 기도하는 훈련을 하는 경우도 희귀하다. 주기도문이 기도의 모범인 것은 알지만, 구체적으로 주기도문을 어떻게 기도에 활용할지에 대해서도 모르는 성도가 대부분이다. 시편이 기도문의 원형인데, 시편으로 기도하는 훈련도 드문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이 안타까워서 필자는 기도훈련서인 [기도가 어려운 당신에게]와 기도이론서인 [오늘도 기도로 숨을 쉽니다]를 출간했다. 그리고 그 책들을 교재로 삼아 12주 기도훈련 과정을 코로나 상황 때문에 온라인으로 인도하고 있는데, 그러한 체계적인 기도훈련을 통해서 수강자들의 기도가 더 깊어지고, 더 넓어지고, 더 높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체계적인 기도훈련이 교회마다 시행되어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지금보다 더 기도의 무릎이 강해지는 기도의 용사들로 성장하길 간절히 기원한다. 그래서 성숙한 기도자들이 교회마다 세워짐을 통해서 교회들의 영적 성숙이 이루어질 뿐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이 이 시대에 실현되어지길 소망한다.

 


<필자가 인도하는 온라인 말씀기도학교를 수강한 현직 목회자와 KPM 선교사와 성도들의 수료소감문에서 일부를 발췌해보았다.>

*김경량 선교사(영국)-말씀으로 기도하는 이유와 방법과 유익에 대해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말씀 자체를 기도의 내용으로 올려드리는 것을 들었지만, 이번 기회에 개인적으로 분명하게 자리매김이 되었습니다.

*박재수 목사(7영도교회)-초대 교부들로부터 현대 신학자들과 평신도 영성가들이 어떻게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깊이 만났는가를 배웠고, 또 여러 동역자와 함께 기도체험의 은혜를 나누었던 것이 큰 기쁨이요 보람이었습니다.

*배필규 선교사(브라질)-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에 늘 부담감을 가졌지만, 말씀 기도학교를 통해서 하루 3, 5, 8번 기도하는 방법을 배우고, 휴대전화에 알람을 맞추어 시간에 따라 기도하는 기쁨을 온 식구가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기도는 부담이 아닌 기쁨임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손승호 선교사(인도차이나 귀국자)-말씀기도학교를 통해 개신교를 뛰어넘어 2천 년 교회 역사 가운데서 현대에 다시 적용할 필요성이 있는 기도의 풍부한 자산을 다시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오금림 권사(고현교회)-말씀기도학교 훈련을 받으면서, 무시 주님과 교제하며 이제는 차 안에서 기도하는 게 습관이 되었고, 부엌에서 요리하면서도 기도하고, 시시콜콜 주님과 함께 교제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최춘영 선교사(인도네시아)-시편, 주기도문, 성경 말씀을 통해 기도의 풍성함을 알게 되었고, 어떤 모습이라도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음을 알게 되므로 더 오래, 더 넓은 기도의 세계를 열어 주었습니다.


행복한 온라인 말씀 묵상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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