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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재발견해야 한다없음

한국교회에 문제가 많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문제들을 다 합한 것보다 더 크고 두렵기까지 한 일은 복음이 차츰 희미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십자가는 교회당 종탑에 높이 걸려 있는데, 십자가의 복음은 먼지에 덮여 교회당 한 구석에 방치되고 있다. 복음의 반포자요 증언자인 목사들에 의해 복음이 훼손되고, 왜곡되며, 부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복음은 소위 복음주의자들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 첫째로 그들은 복음주의를 외치면서도 복음전도에 매우 약하다는 것이다. 전도설교는 우선 그 횟수가 매우 적은데다 그 내용이 복음이라기보다 사람 모우기 선동 같은 인상이 매우 짙다. 그래서 교인들은 전도를 독려하는 목사의 설교를 영혼구원이나 하나님나라를 생각하며 듣기보다 주로 교회의 양적인 부흥을 의식하며 듣는다.

둘째는 복음을 공짜 티켓처럼 단순화하여 그 영광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목사들이 구원이란 죽으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고, 그 티켓은 손들고 일어서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그리고 복음전도를 장사 -목회사업 - 하듯 하고 있다.

복음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은 속량이 그 핵심이다. 속량을 위한 십자가는 모든 비참과 저주의 상징이다. 십자가에 달려 죽은 그리스도의 참혹한 죽음은 죄의 심각성,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끈질긴 사악성과 타락한 인간의 부패성을 천명한다. 그러기에 복음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나타난 인간의 죄성 앞에서 절망과 탄식을 경험한 사람들, 곧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누가 나를 이 사망의 몸에서 건져내랴”라는 외침이 있는 자들에게 “죄와 사망의 법”을 소멸하는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죄를 지적하지 않고, 곧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회심을 설교하지 않고 은혜만 강조하는 것은 거룩한 복음을 훼손하는 “야바위”같은 행위이며, “돼지에게 진주를 던지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행위이다. 그리고 나아가 구원을 받지 못한 사람에게 구원의 확신을 갖게 만드는 범죄행위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복음은 역시 자유주의자들, 소위 기독교 좌파들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 이들은 십자가 사건을 그리스도의 속량사역으로 보지 않고 도덕적인 모범으로 본다. 십자가를 희생과 화해의 도덕적 능력으로 강조함으로써 포스트 모던한 현대사회와 타협하고 있다.

세상은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세주라는 배타적인 교리,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는 우리의 믿음을 버리라는 과격하고 위협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 사회의 평화와 종교 간의 화합을 위해 기독교의 독선적인 교리를 포기하라고 요구한다. 이런 세상의 요구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기독교 안에서도 나오고 있다. 소위 신학적 자유주의자들이나 좌파 기독인들 중에는 기독교가 가진 천국열쇠 곧 복음의 유일성과 독특성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 의하면 구원이란 속죄나 거듭남이 아니라 자기가 살고 있는 문화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복음이란 진정한 인간화를 위한 종교적인 메시지이고, 십자가는 억압에 맞서서 인간을 해방하는 힘이며, 따라서 구원이란 모든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사실상 복음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복음을 재발견해야 한다.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인 복음”을 알고 믿고 체험해야 한다. 복음의 핵심은 로마서 3:23-24에 잘 요약되어 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이 복음의 핵심이다. 이 복음이 구원역사의 알파요 오메가이다.

이 복음을 통해 사람이 거듭나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 그리고 복음은 깨어진 공동체를 의와 사랑의 공동체로 회복시키고, 하나님나라를 임하게 한다. 존 스토트의 말대로 “새로운 생명, 새로운 사회, 새로운 왕국”으로 이행한다. 복음은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대책(final plan)이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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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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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 창 기 2009-02-13 16:45:52

    정말 지당한 말씀입니다.그리스도 중심의 성경이해와 설교를 하려고 우리 모두 진력하여야 합니다.모든 본문에서 그리스도를 찾아내고 [요 5:39 등], 그 그리스도 나라의 역군이요 변혁자가 된 성도로서의 임무를 드러내고 강조하는 설교를 하는 체질을 구축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것이 개혁교회의 새 사명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가 이 방향으로 가면, 제외되는 영역[sphere]은 없다고 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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