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층민 달리트, 종교자유 요구 평화시위 예정

인도 카스트제도하의 최하층민 달리트(불가촉 천민) 기독교인 10만 여명이 진정한 종교의 자유를 촉구하는 ‘세계 종교 자유의 날’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집회는 2006년 10월 14일 인도 나그푸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하층민 달리트, 기독교 개종 안돼

인도의 기독교 인구는 2400만으로 전체 인구의 2.4%이다. 그중 달리트 기독교인이 거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 연방 헌법상에는 명백하게 신앙의 자유권이 보장되어 있지만 기독교 개종에 대한 차별 수정 요구는 계속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 인도 최하층 달리트 기독교인 10만 여명이 종교의 자유를 요구하는 집회를 할 예정이다.(사진은 기도하고 있는 인도인들

 

<크리스천투데이> 11일자 보도에 의하면 올 2006년 들어 야당 인도국민당(BJP)은 주마다 반개종법을 도입시키거나 강화시켰다고 한다. 달리트와 소수 집단은 개종에 대해 특히 제약을 받는데, 6개의 반개종법 중 4개는 ‘달리트 • 부족 • 여성 혹은 소수 집단이 개종을 하면 더욱 심한 벌을 부가하는 것을 규정해 놓았다.

이에 대해 세계기독교연대(CSW)는 “‘세계 종교 자유의 날’ 집회에서 카스트 제도의 계속되는 압박과 개종을 반대하는 입안에 대한 항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CSW와 함께 전인도기독교협의회(AICC)가 항의 데모를 주관하고 달리트의 우상인 B.R. 암베드카 박사의 50주년 기념식도 함께 할 예정이다.

암베드카박사는 20세기의 인도 지도자로 인도 헌법 초안을 만들었고 카스트제도에 대항해 평등 운동을 했다. 그는 달리트로 태어나 가장 교육을 많이 받았으며 불교로 개종해 힌두 카스트제도를 벗어났다.

또한 집회에서 달리트의 지도자이며 정치가인 전인도 ‘카스트•부족을 위한 헌법 연합’의 회장인 우디트 라지 박사가 합동 개종식을 인도할 예정이다.

AICC와 달리트 자유네트워크(DFN)의 회장인 조셉 두서자 박사는 “인도의 달리트는 힌두 카스트 제도에서 불의에 대항해 싸우는 것은 신성모독이라고 배우고 있다”며 “카스트 제도로 인한 차별과 현대 노예제도에서 자유를 요구하는 달리트와 지구 공동체가 연합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이 평화 집회가 양심의 자유와 종교를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인권을 위한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인도의 시민들은 언론 매체, 법정, 그리고 도시에서 꾸준한 캠페인을 통해 이런 반개종법을 와해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CSW의 스튜어트 윈저 국장은 “카스트제도의 핍박과 반개종법에 대한 저항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달리트가 계속 차별적인 법과 사회적 압력 그리고 노골적인 폭력을 통해 종교의 자유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인도에서 진정한 종교의 자유를 요구하는 우리의 친구들과 뜻을 같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집회는 불교, 기독교, 무슬림, 시크와 힌두교 지도자들이 후원하고 국제 옵저버, 입법부 국회 의원과 발리우드의 배우같은 저명 인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힌두 극단주의 집단은 개종자들 가운데서도 특히 기독교 개종자들에게 빈번히 아무런 제제없이 심한 폭력을 가하고 있다. 이번 집회는 힌두 극단주의자들이 개종에 대해 갈수록 적대감을 심하게 드러내는 상황 때문에 열게 된 것이라고 한다.(구굿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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