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의 십일조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여서 일치된 것이 없다. 일치된 것이 있다고 한다면 십일조는 본인의 신앙양심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십일조에 대한 글을 게재하였다. 필자도 십일조에 대해서 토론 하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쓰기로 생각하였다. 본고에서는 십일조에 대해서 헬라어 문법을 가지고 토의를 하고자 한다.


필자는 히브리서 7:8 역시 십일조에 대해서 아주 중요한 구절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히브리서는 오순절 이후의 기독교인들을 위해서 기록된 서신이기 때문이다. 구속사의 관점에서 볼 때에 히브리서의 첫 독자는 2009년을 살고 있는 우리는 별 차이가 없다고 본다. 차이다 있다면 히브리서의 첫 독자는 유대인일 가능성이 많고 우리는 유대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헬라어 문법을 의식을 해서 히 7:8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또 여기는 죽을 자들이 십분의 일을 받으나 저기는 산다고 증거를 얻은 자가 받았느니라.” 여기서 “받는다”라는 헬라어 동사는 현재형으로 사용되었는데 불행하게도 한글 역에는 이 현재형이 분명하게 표현되어지지 않았다.


헬라어 현재형의 용법은 다양하다. 그러나 이 중에서 알맞은 것을 주석에 적용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형의 용법은 다음과 같다.


순간적 혹은 과거적 현재형: 말하는 순간에 동작이 완료된 경우에 현재형이 사용된다. 예를 들면 네 죄가 용서되었다라는 경우이다. 히 7:8의 경우에는 순간적 현재형이 적용되지 않는다.


설명적 현재형: 어떤 장면을 설명할 경우 예를 들면 촛불이 꺼져 가고 있다. 라고 할 때 사용되는 경우이다.


계속적 현재형: 과거의 사건이 현재에 계속될 경우에 사용되는데 나는 당신을 섬깁니다. 라는 문맥에서 사용되는 경우이다. 이는 실제로 옛날부터 지금까지도 섬기고 있습니다. 라는 의미이다.


반복적 현재형: 어떤 사건이 반복될 경우 즉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는 현재형으로 사용되었다.


습관적 혹은 일반적 현재형: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사건 즉 나는 일주일에 두 번 금식합니다의 경우에서 사용된다.


진리적 현재형: 진리와 같은 성격을 가진 문장 즉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에서 사용된 경우이다.


역사적 현재형: 과거의 행동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이 경우에는 독자가 그 장면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 현재형을 사용한다.


미래적 현재형: 미래에 사건이 완성되어지는 것을 표현하는 현재형이다.


간접화법에 사용된 현재형: 말을 인용할 경우에 사용된다.


위의 용법들에 의하면 헬라어의 현재형이 과거를 의미하는 경우는 첫 번째의 경우이다. 그러나 이 경우를 히 7:8에 적용하기에는 이미 언급했듯이 너무나 문제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역사적 현재형과 간접화법에 사용된 현재형을 이 본문에 적용하는데 있어서도 역시 무리가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히 7:8은 이 세 가지 용법들 이외에 어느 현재형을 적용하여 설명할 수 있고 그리고 그 적용의 결과는 히브리서가 기록될 당시 즉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에도 십일조가 계속되어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연구할 과제는 다음과 같다.


1) 히 7:9에서 산다고 증거를 얻은 자가 누구인가? 멜기세덱인가 아니면 예수님인가 아니면 두 분 다를 지칭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주석적 연구가 필요하다.


2) 비평가들은 히브리서는 유대주의의 영향을 받은 교인들이 행하는 십일조를 언급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이 십일조를 폐지를 주장한다는 것이다. 과연 그렇다면 히브리서는 당시에 실행하고 있던 십일조는 폐지하라고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는가? 이에 대해서 성경은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지를 않기에 신학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멜기세덱은 율법이전의 인물이다.


3) 히브리서 본문은 직설법으로 되었다. 히 7:8의 경우에 있어서 직설법과 명령법사이의 연구가 필요하다. 만약에 직설법에 명령법으로 인식이 되어 지면 십일조는 하나님의 명령으로서 2009년도에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결론

어떤 한글 성경은 영원히 산다고 증거를 받은 자를 멜기세덱이라고 번역을 하였는데 이는 큰 오역이다. 본인은 이 분을 일차적으로 두 분 다 아니면 예수님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싶다 (영어 메시지 성경은 예수님이라고 번역하였음). 많은 토론이 있기를 바란다.

 

편집인 참고: 김재수 목사는 십일조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나누고자 본 글을 게재하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이 글에 대한 반론이나 또 다른 십일조론을 가지신 분이 글을 보내오면 함께 이 주장에 실어 건전한 토론의 장을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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