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여행 오는 사람들 중에는 일본이 왜 잘 사는지에 대하여 매우 궁굼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온갖 잡신들이 우굴거리는 우상의 나라인 일본이 어떻게 세계경제대국이 되었을까 의아심을 가지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실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늘 망설이게 되었다. 왜냐하면 우상을 섬기는 나라들이 대부분 가난하고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데 비하여 일본은 유별나게 잘살기 때문이다.

우리 교회에 나가사기(長崎)에서 멀리 떨어진 오오시마(大島)라는 지역에서 동경으로 올라와 직장생활을 하던 니시다(西田修一) 집사가 있었다.

이 분이 살던 오오시마(大島)라는 동네는 옛날 도구가와(德川) 막부시대에 기독교에 대한 무서운 박해를 피하여 숨어살던 지역이었다.

이 분의 권유로 나가사기(長崎) 주변의 섬들을 함께 방문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되었다. 나는 순교지 방문을 통하여 일본이 잘 사는 비결은 오직 하나님의 축복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엄청난 무서운 박해가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나가사기(長崎) 주변에 있는 여러 섬들의 깊은 산골에는 순교당한 사람들의 무덤이 십자가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 당시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집권자들의 손이 닿지 않는 외 딴 섬으로 피신하여 비참하게 죽어간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나를 안내하던 니시다(西田修一) 집사도 바로 숨어 살았던 그리스단의 후손이었음을 자랑스럽게 고백하였다. 나는 일본 기독교인들의 순교의 현장들을 방문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믿음의 조상들이 흘린 순교의 피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적인 축복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자원이 없는 나라이다. 일본은 원자제를 수입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대국이 된 것은 분명한 하나님의 축복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위한 순교의 피를 결코 헛되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하신다.

출애굽기20:6에는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고 하신 약속의 말씀에 대한 성취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기독교의 박해는 몇 백 년을 두고 줄기차게 지속하여 온 역사에 유례없는 박해사임을 이미 말씀드렸다.

아직도 일본인들의 잠재의식 속에는 기독교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도사리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것은 비록 일본뿐만 아니라 오늘날 한국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도 동일한 측면에서 이해되어진다.

우리의 조상들이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순교의 피를 흘렸는가에 대하여 역사를 통하여 기억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민족을 들어서 동방의 빛이요, 영적인 제사장의 나라로 축복하여 주셨다.

마지막 시대에 한국을 통한 세계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기적의 나라로 축복하여 주실 것을 확신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언약하신 축복은 개인이나 민족을 통하여 동일하게 역사하심을 깨닫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위하여 희생된 모든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음을 일본의 기독교의 역사를 통하여 다시 한번 깨닫게 하신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