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동안 몇 가지 우려할만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학교법인 고려학원이 정상화되고, 복음병원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어왔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학교법인 이사장의 징계문제를 두고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안타까움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작년 58회 총회(법인총회) 시 고려학원 이사회의 보고가 미비 되어 총회가 파행을 겪는 등의 일로 전권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전권위는 조사결과 이사장의 “보고서 미제출의 고의성이 확인되었고, 판공비 사용에도 문제가 있다”며 이사해임 및 상회권 2년 정지, 그리고 부당 지출된 판공비 환수 등의 중징계를 결의하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징계결의를 불법이라며 정면으로 거부하며 반발하고 있어, 사태가 혼란과 파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이다.

그동안 우리는 전권위원회가 사건을 조사하는 중에 있었고, 그러면서 이사장의 자진사퇴를 권고하는 등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원만한 해결을 기대해 왔다. 그런데 결과는 서로가 점점 더 강경해져서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러다가 옛날처럼 또다시 법정 싸움으로 비화된다면, 이후 수년 동안 이사회는 파행 운영되지 않을 수가 없고, 그러는 동안 법인 산하 기관들은 또 엄청난 어려움을 당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법적 이사장과 총회가 인정하는 이사장이 싸우는 꼴을 우리가 또 속수무책으로 지켜보아야 한단 말인가!

예를 들어 김국호 이사장이 전권위 결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현재의 법적인 지위를 고수하려 하고, 총회와 이사들 일부는 김이시장이 주재하는 이사회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면 이사회의 파행은 불가피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싸움이 결국 세상법정으로 번지게 될 것이니 이 또 얼마나 창피한 일이 될 것인가?

사실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가 지금까지 도덕적이고 영적인 문제까지도 총회의 판단이나 결정을 무시하고 세상법정의 결정만 기다려 왔다. 심지어 세상 법정에서 실형이 선고된 사안까지도 최종 재판까지 기다려보아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로 자신들의 직무를 유기해 왔다. 따라서 우리는 사실 이번 사태에 대해 무슨 언급을 해야 한다는 것조차 스스로 민망스럽다. 제발 서로 자존심과 감정을 벗어나 교회의 영광과 권위를 위해 자중하고, 서로 대화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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