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유대인, 그 끝나지 않은 전쟁]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에 이슬람교가 전파되고 이태원에 이슬람 사원이 세워진지가 벌써 오래 되었습니다. 그런데 근년에 이르러 이슬람 신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정부와 기독교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로서는 국제적인 역학관계, 특히 미국과의 관계에서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이고, 교회로서는 이슬람을 마지막 선교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오히려 역선교상황이 일어나고 있으니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슬람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반적인 정서는 별로 호의적이지가 않습니다. 이슬람이라 하면 많은 경우 테러를 연상하게 되어 일단 경계심을 갖습니다. 그러나 이슬람을 이해하고 바로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차츰 호의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반미 감정을 가진 좌파들은, 우리 정부가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이슬람에 대해 어정쩡한 외교적 태도를 취한다며 비판하고, 더욱이 한국기독교는 근본주의적인 태도로 이슬람을 향해 공격적인 선교를 한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먼저 알아야 합니다. 호의적인 사람도 비난하는 사람도 이슬람을 제대로 아는 것이 먼저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슬람을 무조건 테러집단으로 매도합니다. 반대로 호의적인 사람들은 이슬람을 “관용의 종교”라고 말합니다. 지하드(聖戰)는 폭력전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전쟁을 뜻하는 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들도 여전히 무슬림들에 의해 세계 여러 곳에서 행해지고 있는 테러들, 그것도 특히 이슬람 국가 내에서 종파 간에 행해지고 있는 자살 테러 등은 왜 계속되고 있는지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지난달에 출판사 글마당에서 『이슬람과 유대인, 그 끝나지 않은 전쟁』이란 책이 간행되었습니다. 저자는 마크 A. 가브리엘입니다. 그는 이슬람의 최고 명문대학인 알 아즈하르대학교(이집트 카이로 소재)에서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입니다. 그는 이슬람학의 교수로, 그리고 이맘(우리 식으로 말하면 목사)으로 활동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복음을 받아 기독교 신앙으로 회심하였고, 현재 무슬림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말투스(순교적인 전도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의 저서는 쉽고 명쾌하게 이슬람의 실체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슬람에 대해 ‘관용의 종교’니 ‘테러의 종교’니 하는 평가 곧 극단적으로 상반된 말이 나오는 이유를 쉽게 설명해 줍니다. 한 마디로 헤지라 이전 초기의 이슬람과 그 후의 이슬람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관용하는 자들에겐 관용으로, 저항하는 자들과 이교도들에겐 지하드로 나타나는 종교가 이슬람이라고 합니다. 위 책을 사서 꼭 한 번 읽어보십시오. 이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사람들이 바로 이슬람의 무슬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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