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 조선닷컴에 ["1천만 원짜리 수표?"..절도범도 깜짝 놀란 헌금]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떴다. 연합뉴스가 올린 것을 갖다 쓴 것이다. 그런데 제목이 ["1천만 원짜리 수표?"..절도범도 깜짝 놀란 헌금]이라고 붙어 있어 충분히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문제는 기사의 제목이 교회의 헌금을 도적질한 절도범에 맞춰진 것이 아니라 1천만 원이라는 헌금에 맞춰졌다는 것이다. 그러자 비난의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기자는 충분히 그의 의도적인 기사에 성공한 셈이 되었다. 물론 도적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향한 비난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bucher7이라는 아이디는 “수입의 10%를 갖다 바쳐라 안 그러면 불구덩이 지옥에 갈지도 모른다는 위협에 속아 어떤 순딩이가 진짜로 자기 수입의 10%를 넣은 모양이로군.”이라고 썼다.

 

그러나 dentist3d라는 아이디는 “이런 제목으로 세간의 이목을 끄는 것도 못 마땅하다. 절도범도 깜짝 놀랐다?? --> 뭔 헌금을 그리 많이 해?? 이런 뉘앙스. 아무튼 요즘 신문기사들 온통 기독교에 대한 반감만 유도하는 듯해서 안타깝다”고 전했고, grimbawy라는 아이디는 “댓글을 읽으며 화가 납니다. 또한 조선일보의 형평성에 대해서도 화가 납니다. 여러분들이 심판관이십니까? 그 헌금이 가난한 이웃이나 불우시설 등으로 나간다는 긍정적인 생각은 못합니까? 여러분들의 부정적인 생각이 여러분들의 자녀들에게도 영향이 미친다는 생각도 해보길 바랍니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세상은 참으로 부조리하다는 느낌을 석탄일이 돌아오면서 더욱 많이 느낀다. 제일 많은 국가보조금을 타는 불교계가 종교차별이라고 소리를 지르고 사소한 것까지 종교차별이라고 빗발치듯 고발을 하더니 정작 자신들은 석탄일에 맞추어 그들의 상징인 연등을 전철, 대로나 골목길을 막론한 공공의 장소에 까지 내걸고 있다. 모두 허가를 받고 연등을 다는 것인가? 그들은 심지어 성탄절에 거리에 하나 세워둔 크리스마스 트리에 십자가가 있다는 것에도 시비를 걸었는데....


언론은 언론대로 기독교를 비하하려 들고 있다. 도적을 잡아놓고 그를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용해 은근히 기독교를 깎아내리는 기사를 마구 써대고 있다. 가장 많이 봉사하고, 가장 많이 구제하고, 가장 많이 어두운 것을 돌아보는 기독교는 외면하고 어쩌다 한 번 하는 타종교의 일은 대서특필한다. 그러다가 교회와 관련된 사건이 나면 그럴 건도 아닌데 은근히 기독교를 물 먹이는 것이다.

 

종교편향을 시류에 따라 말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보도하는 언론부터 종교편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또한  교회는 더욱 근신해야 하며 목회자들은 저들에게 꼬투리가 잡히지 않도록 늘 자신을 살펴야 할 것이다. 빛을 내려면 희생이 필요하기에..



조선닷컴 기사전문

 

"1천만 원짜리 수표?"..절도범도 깜짝 놀란 헌금

진주경찰, 교회 헌금 훔친 뒤 빚 갚는데 쓴 30대 영장

 

30대 절도범이 경남지역의 한 교회에 침입, 헌금함 내 흰 봉투 안에 들어있던 1천만 원짜리 수표를 훔친 뒤 이를 빚을 갚는데 썼다가 경찰의 계좌추적으로 들통 났다.


진주경찰서는 1일 절도 혐의로 A(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도내 모 지역 교회에 몰래 들어가 헌금함 안에 테이프를 붙인 도구를 넣어 꺼내는 방법으로 봉투 안에 있던 1천만 원짜리 자기앞 수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훔친 봉투 안에 1천만 원짜리 수표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한 뒤 깜짝 놀랐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이후 훔친 수표를 자신의 여자 친구 예금 통장에 입금시켰다가 경찰의 계좌 추적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피의자는 1천만 원 중 900만원을 개인 채무 변제 등으로 쓰고, 나머지 100만원만 남아 있었다”면서 “거액을 헌금한 신도가 누구인지 등에 대해 교회 측에서 일절 함구해 신원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