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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7 – 2/4분기.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들께 문안드립니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이곳 라트비아도 이제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어 정상화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여행시에는 아직도 PCR이나 Antigem 같은 테스트를 요구하고 있지만 유럽내에서는 강제하고 있지는 않아 매우 편리해졌습니다. 한국과 온 세계가 속히 정상화되길 비오며, 그래서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 일들이 가속화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희는 615일부터 1년간 본국사역(안식년) 기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편지에서는 지난 사역들을 좀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2013, 라트비아로 재배치된 저희는 현지인 교회 개척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기도했었지만, 그것보다는 연약한 현지인 교회들을 도우면서 사역적-신학적으로 준비들이 부족한 목회자들을 더 구비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아시아나 아프리카처럼 직접적인 교회개척보다는 현지교단과 교회들과의 동역을 통한 <파트너십 선교>(Partnership Mission)가 더 시급하고 또 효과적이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1) 쏘련 시대를 거쳐 온 라트비아 교회들은 신앙은 좋으나, 신학은 약하고, 특히 목사들의 목회 사역 내용들은 한국의 1960-70년대 수준임을 발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2) 또한 대부분의 이곳 목회자들은 교회로부터 사례를 받지 않고 자기 직업을 통해 생활합니다. 물론, 도시의 몇몇 큰 교회들은 목회자들에게 생활비 혹은 사역활동비를 지급하기도 하지만 극소수일 뿐입니다. 직업을 가진 라트비아 목회자들은 총체적으로 자기계발, 목회개발을 할 역량도 시간도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3) 우리는 1991년 처음 선교사로 파송된 이래로 다양한 사역 경험들을 하였고, 선교학 학위 과정을 통해 나름 준비된 것들이 있기에 그것들을 저들에게 나누어 주어 교회들이 더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여 '선교하는 선교지 교회들'이 되게 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 교회>: 라트비아에 온 이래로 지금까지 매년 초청장을 이민국에 제출하여 우리의 비자   문제를 도와 온 삼위일체 교회와의 동역은 나름 아름다운 <파트너십 선교>의 한 모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우리가 서로 만나 비전을 나누면서, 처음엔 매월 1회 주일설교 지원만 했었지만, 어느새 수요기도회에서도 월1회 설교 지원을 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성도들 특히 리더십들과 더욱 신뢰가 쌓여가면서 교회는  저희에게 더 많은 사역 지원을 요청하였습니다.

예배시에 <자기 성경 들고오기 운동>부터   시작하여, <11독 성경읽기 운동>으로 연말 시상을 하기도 했고, 여름 <청소년 성경캠프>를 열어 청소년 전도에 힘을 싣기도 하였으며, <이웃초청 전도행사들>도 매년 열었습니다.  코로나가 오기 전에는 10주 과정의 <셀 교회 세미나><셀리더 훈련>을 시작하였다가   코로나로 인하여 중단되었었지만, 이번 봄에 다시 재개하여 61일에 그 과정을 마쳤는데, 5가정 부부가 리더로 준비되었습니다(좌측사진). 교회는 저희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안식년에서 돌아 오면 셀 모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교회 내에서의 소그룹(구역) 운동은 라트비아 교회에서는 아직 시도되지 않은 사역이기에 저희도 기대가 됩니다.

<목회자 리더십 계발 사역> 저희는 사역을 확장하여 라트비아 목회자들을 위해 리더십 계발 세미나를 준비했지만, 코로나 판데믹의 시작으로 연기하다가 지난 가을에 상황이 좀 완화되는 틈을 타서 라트비아 동부지역의 중심 도시인 <다우가필스> 에서 첫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시내에 있는 5개의 개신교회 목회자 부부들이 참석하여 좋은 시간들을 가졌습니다만, 코로나로 인해 주변의 지방 교회들로 부터의 참석은 제한이 되어 좀 아쉬웠습니다. 안식년에서 돌아오면 목회자 <큐티세미나> <제자훈련사역> <소그룹() 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무목교회 설교사역> - 라트비아의 시골지역에는 담임 목사가 없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기회 있을 때마다 코로나를 피하면서 전국의 시골지역 무목교회들을 다니며 설교사역을 해왔습니다. 금년부터는 한 평신도 부부가 자기 사업을 하면서 이끌고 있는 조그만 시골 교회인 스크리베리 (Skriveri) 교회를 선택하여 매월 3째 주일마다 정기적으로 설교하였습니다. 수도 리가에서 자동차로 한시간 반 정도  거리여서 주일에 다녀 오기에 무리가 되지 않았고, 안식년 이후에는 교회 사역을 좀 더 확대하기로 하였습니다.

<토요선교학교 특강> 지난 4/23일에는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Salvation Temple Church> 리더십들을 대상으로 일일 선교특강을 실시하였습니다. 라트비아 교회들은 아직 해외선교에 눈을 뜨지 못하고 있지만, 이 교회는 LBC (라트비아성경대학)의 도움으로 선교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토요일은 미국국제교회 담임 Mark 목사가 강의하였고, 두 번째 토요일에 한인선교교회 담임인 신 선교사가 <선교적 교회론 & 선교 패러다임의 변화> 라는 두 주제로 강의하여 선교적 도전을 하였습니다. 라트비아 교회들이 주님의 지상명령에 눈을 뜨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크라이나 난민 위로> 라트비아는 구 소련에 속했던 나라여서 우크라이나 계 인구가 3% 정도 됩니다. 하지만 그들과 관계된 인척들을 합하면 숫자는 좀 더 올라갑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라트비아 로도 많이 오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대부분 다시 서유럽 쪽으로 떠나갑니다. 리가한인교회가 있는 LBC4층 기숙사 에도 100여명이 넘는 난민들이 머물 다가 갔습니다. LBC와 우리는 그들을 초청하여 음식을 대접하고 말씀을 전하며 위로하였습니다. 특히, 한국이 전쟁 당시 한국 사람들이 당한 피해와 비극, 그리고 극복 노력과 교회의 역할들을 소개할 때는 모두 잠시 숙연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속히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오면 좋겠습니다.

<리가한인선교교회> 코로나로 인해 1년 반이나 중단했던 대면 예배를 금년 새해부터 몇몇 교환학생들과 현지에서 일하는 부부 두 가정과 함께 재개하였습니다. 첫 예배엔 2명의 교환학생이 참석했지만 지금은 라트비아에 온 총 12명의 교환학생들 중에 8명이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5/29일 주일은 <국제학생 초청전도주일>을 가졌는데, 한번도 교회에 와보지 않았던 3명의 교환 학생들과 터어키, 불가리아, 인도, 중국 학생들이 초청 되어 말씀을 듣고 예배 하였으며, 준비한 한국 음식들을 나누며 친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1명이 참석하였으며, 인도에서 온 대학원생 <아이나르>는 그 후에도 계속 주일 예배에 잘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원/정영숙 선교사 가정과의 팀사역> 이제 라트비아에서도 팀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인도와 아이티에서 사역했던 이/정 선교사님 부부가 이 곳으로 재배치되어 지난 310일에 현지 부임했습니다. /정 선교사님 부부는 <리가한인선교 교회> 사역을 담당하고, 저희는 현지인 대상 사역을 더 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9년간 섬기던 한인사역을 넘기는 것이 참 시원-섭섭합니다만, 앞으로의 더 효과적인 사역을 위한 결정이고, 또 주님이 동역자를 보내주셨으니 기쁨으로 서로 도우면서 역할 분담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감사한 것은, 두 분 선교사님의 비자를 위해 기도하다가 <라트비아 오순절 교단> 감독 Modris 목사의 협조로 KPM라트비아팀과 그 교단이 <파트너십 사역협정>을 체결하게 되었고, 그 교단의 초청장으로 비자 청원이 진행 중입니다.


*저희는 6/15일에 미국을 방문한 후 8/1일에 한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뵈올 때까지 평안하시기를 비오며, 다음과 같이 기도로 중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기도1> 라트비아의 목회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각자의 직업을 통해 자비량하면서 목회를 하기에 말씀연구를 깊이 할 여유가 없고, 이 나라 교회는 전체적으로 신학이 약하여 교역자들을 재교육시킬 역량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목회자들은 양들에게 좋은 꼴들을 먹여야 하고 훈련시켜야 하기에 목회자들의 재훈련이 시급합니다.

<기도2> 라트비아의 무목교회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라트비아에는 목회자 지원자가 절대 부족하여 시골지역에는 목사없는 교회들이 제법 많습니다. 이를 발견한 저희는 시골지역 교회들을 다니며 설교하고 있고, 금년부터는 한 교회(스크리베리 교회)를 정하여 정기적으로 가서 설교를 했습니다.

<기도3> 소그룹 훈련을 마친 삼위일체 교회에서 <소그룹 운동>이 잘 시작될 수 있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특히, 다섯 가정의 리더들의 헌신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기도4> <리가한인선교교회>를 맡게 된 <이정원/정영숙> 선교사 부부를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

         비자가 잘 나오게 하시고, 언어 습득과 문화정착이 순조롭게 하시며, 한인선교교회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5> 내년 6월까지 가지게 되는 안식년 동안 더욱 주님과 동행하게 하시고, 새로운 비전으로 선교지로 잘 귀임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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