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담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저자)
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담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저자)

 

양춘길 목사

양춘길 목사는 대표적인 미주 한인교회 목회자다. 한국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미국 이민을 갔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하고 아모코 오일(Amoco Oil)의 엔지니어로 근무하다가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았다. 미국 프린스턴신대원, 칼빈신대원, 뉴욕신대원에서 공부하고 캘리포니아에서 부목사와 담임목사로 사역했다. 1997년 뉴저지에 11가정이 모여 필그림교회를 개척했다. 201712월 동성애 동성혼을 허용한 미국장로교(PCUSA) 교단을 탈퇴하면서 1,200만 달러 상당의 교회 건물을 포기했다. 광야 생활을 했지만 필그림선교교회는 오히려 건강하게 성장해 현재 2,000여 명이 출석하는 공동체를 형성했다. 양춘길 목사는 뉴저지 한인교회협의회장, GP선교회 미주이사장을 역임했고, 뉴저지실버선교회 대표, GUM선교회 대표, CRM/NOVO Korea 미주 대표를 맡고 있다.

 

미셔널 처치를 꿈꾸라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여 있을 때 국민일보에 미셔널 처치를 꿈꾸라는 주제로 매주 연재했다. 필그림교회가 2017년 말에 미국장로교(PCUSA) 교단을 탈퇴하는 과정에서 교회 건물과 내부 시설, 교회 이름과 은행 계좌 모두를 빼앗긴 사정을 국민일보가 기사화하여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위로를 받게 되었다. 15회 연재를 예상하고 시작했지만 25회로 늘어났고, 그 글을 모아 <미셔널 처치를 꿈꾸라>(양춘길 지음, 국민일보, 2022)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다.

양춘길 목사는 199711가정이 함께 필그림교회(Pilgrim Church)를 개척할 때가 첫 번째 위기였다면, 20172,000명의 성도와 함께 동성결혼과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허용한 미국장로회(PCUSA)를 탈퇴하면서 교회 건물을 잃고 필그림선교교회(Pilgrim Mission Church)를 재출발할 때가 두 번째 위기였다고 말한다.

양춘길 목사는 첫 번째 위기를 평신도 사역 중심의 교회 개척의 변화로, 두 번째 위기를 미셔널 처치(Missional Church, 선교적 교회)의 새로운 비전으로 극복했다고 말한다. 과거 필그림교회의 양적 성장을 이루는 데 큰 몫을 감당한 평신도 사역이 이제는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미셔널 처지로 나아가는 데 활용되고 있다. 미셔널 처치의 꿈은 평신도들의 미셔널 라이프와 사역을 통해 펼쳐지는 하나님 나라의 꿈이다.

미셔널 처치는, 보내심을 받은 예수의 공동체다. 그동안 우리는 두 종류의 선교사 있다고 말해 왔다. ‘가는 선교사보내는 선교사. 대부분 교인은 보내는 선교사이고, 가는 선교사는 제한된 몇 사람들이다. 필그림선교교회도 과거 2,000명이 보내는 선교사가 25명의 가는 선교사를 세계 여러 나라에 보냈다. 계속해서 그들에게 기도와 지원을 보냈다.

그러나 새롭게 깨달은 것은, 예수님은 이미 그의 제자인 우리를 이곳에, 지금 우리가 사는 삶의 현장으로 보내셨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미션을 위해 보냄 받은 선교사다. 우리가 있는 삶의 영역은 우리의 제1의 선교지다. 보내는 선교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수의 제자인 그리스도인은 모두 선교사로 보냄을 받은 사람들이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있는 곳에서’(Here & Now)라는 미셔널 라이프를 살아가야 한다. 그러한 사람이 모인 예수 공동체가 바로 미셔널 처치다.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정체성은 세상에서 불러냄을 받고 다시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예수의 사람들이다.

미셔널 처치를 꿈꾸라
미셔널 처치를 꿈꾸라

필그림선교교회

2017년 필그림선교교회는 미국장로교(PCUSA)를 탈퇴하는 과정에서 교회 건물을 빼앗겼다. 그러나 오직 성경대로 살고자 하는 믿음, 건물을 포기할지언정 타협할 수 없다는 결단으로 2,000명의 교인이 건물을 두고 광야로 나갔다. 어려운 광야 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미셔널 처치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깨닫게 되었다. 커다란 건물과 좋은 시설, ‘이만하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건물을 거두어가신 이후, 우리가 사는 지역이 선교지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후 우리는 지역사회로 흩어졌다. 주님이 삶의 영역에서 예수의 산증인이 되도록 이끄셨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며,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보내심을 받은 예수의 공동체임을 고백하게 되었다. 주님은 약속하셨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28:20)

미셔널 처치의 출발점은 성경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비전, 곧 미셔널 처치의 꿈을 갖게 해 주고, 미셔널 라이프의 핵심 내용을 제시해 준다. 미셔널 라이프는 예수의 산증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미셔널 처치의 꿈과 사역은 사람이 주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주도성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온다. 그리고 말씀이 보여주는 비전이 성도를 미셔널 라이프로 이끈다. 미셔널 라이프는 하나님의 선교다

 

네이버 플러스

필그림선교교회는 지역사회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네이버 플러스’(Neighbor Plus) 사역을 해왔다. 미국 뉴저지 팰리세이드 파크에 위치한 네이버 플러스에선 어린이 방과 후 프로그램,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 노인들을 위한 소셜 서비스, 호스피스와 돌봄 사역, 노숙자 사역, 싱글맘 사역, 상담복지 및 직업훈련 등을 한다.

1997년 뉴저지 버켄카운티에 필그림교회를 개척할 때, 미주 한인사회에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교회에 대한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이 없다면 전도는 어렵다는 것이었다. ‘교회가 우리 지역에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갖게 하려고 시작한 것은 섬원 니즈 유’(Someone Needs You, 누군가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였다. 주변 이웃은 막 개척된 교회의 성장을 위한 수단이 아니었다. 그들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겨야 할 대상이었다. 필그림교회는 시작부터 미셔널 마인드를 가지고 시작되었다.

1999, 미국교회 건물을 빌려 예배드릴 때였다. 자체 예배당 건축보다 필그림사역센터를 먼저 마련했다. 미셔널 마인드 때문이었다. 자체 교회 건물 마련과 함께 2007년 필그림사역센터는 뉴저지에서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팰리세이드 파크로 이전했다. 명칭도 필그림하우스로 바꾸었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사역이 확장되면서 필그림교회의 사역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초교파 사역센터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2016년 이름을 네이버 플러스로 변경했다. 비영리 단체로 주 정부에 등록하고 초교파 평신도들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미국 뉴저지의 소외된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네이버 플러스에는 마음을 울리는 간증이 끊이지 않는다.

 

초교파 협력사역

미셔널 처치를 꿈꾸는 교회, 미셔널 라이프를 사는 성도는 교회의 연합과 초교파적 협력을 이룬다. 밀프레드 미내트레아 목사는 미국의 감자탕 교회들에서 미셔널 처치는 다음의 네 가지를 의도적으로 추구한다고 말한다. “미셔널 처치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을 세우는 것을 추구한다. 미셔널 처치는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것을 추구한다. 미셔널 처치는 하나님 나라 안에서 경쟁이 아니라 서로 협력한다. 미셔널 처치는 공동이 대적을 대항하여 싸운다.”

지금까지 소개한 미국 뉴저지 지역 섬김 사역은 대부분의 교회와 성도의 초교파적 연합으로 이뤄진 것이다. 네이버 플러스, 맘스미션, 뉴저지 실버선교회, 러브뉴저지 등은 이 지역 섬김 사역을 위한 플랫폼이 되고 있다. 히스패닉 노숙인 사역을 위해서 뉴욕장로교회, 뉴저지초대교회, 뉴저지양지교회, 필그림선교교회 등이 서로 교단은 다르지만 기도와 물질, 시설 제공과 자원봉사로 꾸준히 섬겼다.

 

맘스미션

20105월 창립된 맘스미션(Mom’s Mission)2020627일 미국 뉴저지주 리틀폐리 매장 주차장에서 10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미약한 맘스미션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보고하고, 다수의 자원봉사자가 섬김의 기쁨과 보람을 간증했다. 맘스미션의 사명 선언문은 단순하다. “맘스미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자원을 가지고 이웃을 사랑하고 도우며, 지역 주민들에게 선한 감동을 끼치고, 모든 민족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일에 헌신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을 기뻐하시는 주님께서 함께하실 것을 믿음으로 맘스미션은 시작됐다.

이 사역에서 몇 가지 유익이 발생했다. 첫째, 쓰지 않으면서 집에 쌓아두고 있던 물건을 처분하면서 가치 있는 일을 위해 내어주는 기쁨과 보람을 물건 기부자에게 제공한다. 둘째,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매우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물건들을 살 수 있게 해 준다. 셋째, 물건을 판매해 얻은 수입금을 구제와 선교를 위해 사용하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선한 사역이 이뤄진다. 넷째, 맘스미션에 참여해 미셔널 라이프를 사는 봉사자들의 삶이 변화하며 영적 성장을 이룬다.

좋은 소문이 지역사회에 퍼지기 시작했다. 지금도 수익금 전액은 구제와 장학금 지급, 선교사 후원, 개척교회 지원에 사용된다. 맘스미션에 참여하는 여성도 대부분은 자녀들이 성장하고 경제적 여유도 있다. 자신들의 취미 생활과 여행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어려운 이웃들, 잃어버린 영혼들을 가슴에 품고 맘스미션에서 봉사한다. 맘스미션은 묻혀 있던 물건을 유통하는 것뿐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유통하고 있다. 이런 삶을 사는 이들을,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미셔널 라이프 성도라고 부른다.

 

뉴저지 실버선교회

뉴저지 실버선교회는 2002년에 설립됐다. “모든 족속을 예수께로”(28:29)의 성경적 비전, “내 생명 다하기까지”(20:24)의 사랑의 헌신, “새로운 삶을 위한 새로운 도전”(3:12)의 믿음의 결단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은퇴를 고려하거나 은퇴한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여생을 하나님께 바쳐 복음에서 소외된 미전도 종족에게 가서 이미 복음을 전하는 현지 선교사와 협력하도록 돕는다. 뉴저지 실버선교회는 선교에 헌신하려는 실버 그리스도인들을 초청해 교육하고 단기선교를 통해 선교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게 한다. 지난 20여 년 동안 뉴저지 실버선교훈련을 마친 800여 명의 실버 선교사는 은퇴 후의 삶이 녹슬지 않도록 영원을 향한 영광을 달음질을 하고 있다.

 

하나님 나라를 꿈는 연합 운동

매주 둘째 주일 저녁에 러브뉴저지 일일부흥회가 미국 뉴저지 버켄 카운티에서 열린다. 수년 째 이어온 정기 월례 집회다. 러브뉴저지의 목사들은 매월 둘째 주일 저녁에 즐거운 마음으로 러브뉴저지 일일부흥회에 모인다. 러브뉴저지의 일일부흥회는 매월 회원 교회를 방문해 목회자와 교인들이 함께하는 연합부흥집회다. 집회 강사는 지난달에 장소를 제공한 교회 목사가 담당하고 그 외의 모든 예배 순서는 러브뉴저지 회원 목사가 골고루 나누어 맡는다. 당일 장소를 제공하는 교회의 성도들이 찬양과 안내를 하며, 예배 후 친교 음식을 준비한다. 집회 시 장소를 제공한 교회를 위해 헌금을 하고, 축도로 마치기 전에 집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그 교회의 목사와 성도들을 위해 축복하며 기도한다.

매달 넷째 주 화요일 오전 10시에는 회원 교회 목회자 모임이 정례회라는 명칭으로 열린다. 목회자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며, 각 교회의 기도 제목을 나누고 합심기도를 한다. 교회에 필요한 정보를 나누며, 반주자나 주일학교 교사 등 필요한 사역자들을 파송하는 등 협력을 도모한다. 또 목회자의 영성과 지도력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과 지역사회의 복음화를 위한 연합 사역을 의논한다. 기도분과, 교육분과, 나눔분과, 문화분과, 전도분과로 나누어 연합 사역을 추진하며 선교적 교회로서 지역 복음화를 위한 연합 운동을 펼친다.

2001410월 시작된 러브뉴저지는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선교적 교회 연합 운동이다. 뉴저지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기도하며 복음을 전파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연합운동이다.

러브뉴저지 어와나12~13개 개척교회가 연합해 매 학기 40여 명의 다민족(한국, 중국, 히스패닉) 어린이들을 모아 개최하는 성경학교다. 참여하는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교회가 연합하는 것을 보고 배운다. 러브뉴저지 소속 20여 개 회원 교회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성금도 모았다. 러브뉴저지는 교회의 크고 작음을 넘어, 목회자들이 삶의 애환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섬겨 주는 사랑 공동체다.

 

자녀들과 함께하는 미셔널 라이프

유초등부(1~5학년) 어린이들은 가을 동안 노숙자들을 위해 선물 상자(homeless package)를 준비한다. 또 매년 초등부 아이들의 가정은 크리스마스 선물 박스에 장난감과 학용품을 사서 넣고 자신들이 쓴 사랑의 편지를 넣고 포장한다. 가난으로 고통받는 여러 나라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보낸다. 어느 해에는 아이티 선교를 위해 초등부 학생들이 선교팀이 방문하는 마을의 각 가정 아이들에게 전할 선물을 준비해 보냈다. 자녀들과 함께 선교적 삶을 실천하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어 감사하다. 미셔널 처치는 미셔널 라이프를 살아가는 가정으로 세워진다. 사랑의 섬김으로 복음을 살아내는 믿음의 가정 안에서 선교적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내일의 리더들이 자라나고 있다.

 

일상 속 미셔널 라이프

미셔널 라이프는 삶 자체다. 나의 일상에서 선교를 살아내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매일의 삶에서 우리가 미셔널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제시해 본다. 첫째, 가능한 한 걷는 것이다. 마을 주위, 아파트 단지, 학교 캠퍼스를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이다. 둘째,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과 함께 식사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뒷마당이나 파크에서 바비큐 요리를 하면서 이웃과 주변 사람들 몇 명을 초대해서 사귀는 일은 매우 자연스럽다. 셋째, 취미생활을 통해 불신자들을 사귄다. 운동, 낚시, 음악, 독서, 목공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교인들끼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불신자들도 초청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으면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을 나눌 기회를 갖게 된다. 넷째, 단골이 돼 준다. 식료품 가게, 이발소와 미용원, 식당, 주유소, 자동차 수리점, 커피숍 등은 우리 일상생활의 영역이다. 미셔널 목적을 갖고 스스로가 단골이 돼 주는 것이다. 다섯째, 지역사회의 필요와 발전을 위해 펼치는 비영리 단체들의 행사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미셔널 라이프는 기존 스케쥴을 미셔널 한 것으로 전환시키는 것에서 시작된다. 필그림선교교회는 성도들에게 이런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미셔널 여정’(Mission Pathway)라는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것은 CRM/NOVO에서 제공하는 훈련 프로그램으로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필그림 미션선언문

필그림선교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이 땅에 존재한다. 성도들의 일상이 있는 미국 뉴저지가 우리의 선교지임을 분명히 인식한다.이런 정체성 아래 지금 여기서부터’(Here and Now)라는 미셔널 처치의 꿈을 펼쳐 가는 비전 2030’을 세우고 향후 10년의 미셔널 라이프를 시작했다. 필그림 미션선언문은 다음과 같다.

필그림선교교회는 미셔널 처치로서 모든 언약교인이 선교적 삶을 살아갑니다. 안으로는 은혜와 사랑의 동산’(은사동)의 일원이 되어 그리스도의 인격에서 자라 가고, 밖으로는 선교적 사역팀의 동역자가 되어 복음의 능력과 예수의 사랑으로 이웃을 섬김으로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합니다.”

2030 목표는 언약교인 50%가 미셔널 라이프를 살고 70%가 은사동에 참여하고 100개의 선교적 사역팀을 세우는 것이다.

 

우리는 미셔널 처치로 간다

양춘길 목사의 <미셔널 처치를 굼꾸라>는 선교적 교회에 대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 미셔널 라이프를 사는 필그림선교교회 성도들과 뉴저지의 교회들의 현장을 소개한 책이다. 선교적(Missional, 미셔널) 교회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리고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을 꿈꾸는 교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정작 선교적 교회가 무엇이며, 또 선교적 교회로 전환하면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셔널 처치를 꿈꾸라>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교회 건물을 잃게 된 필그림선교교회가 걸었던 미셔널 처치로의 전환 과정이 잘 소개되어 있다. 사실 필그림교회 시절부터 네이버 플러스, 맘스미션, 뉴저지 실버선교회 등의 사역을 시작했다. 그러나 필그림교회가 필그림선교교회로 바뀌면서 미셔널(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은 속도를 내게 되었다. 미셔널 교회가 전도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미셔널(선교적) 라이프를 사는 성도들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와 가까워지고 지역주민들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영혼을 구원하는 능력이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필요하다.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서 미셔널 라이프가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복음을 전하고 끝나는 전도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실제 삶으로 모범을 보이고, 좋은 이웃이 되는 미셔널 라이프를 사는 성도들로 말미암아 주의 복음이 강하게 전파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론적인 미셔널(선교적) 교회로 나아가는 것보다, 실제적으로 미셔널 라이프를 살게 하는 미셔널 교회들이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한 소년이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주님께 바침으로 주님이 축사하시고 제자들이 나눠주었을 때 오천 명이 먹고 열 두 광주리가 남게 되었다. 우리 교회가, 그리고 우리 교인들이 세상에 나눠주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자. 주님을 위하여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불꽃 같이 일어나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귀한 역사가 일어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럴 때 수많은 영혼들이 주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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