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총회 헌법, 신앙고백 34장 35장 존속
34장 성령 하나님/35장 하나님의 사랑과 선교의 복음, 제외할 이유 없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 권오헌 목사) 3(2022922) 회무처리 가운데 상정된 헌법 개정안이 본회에서 다루어졌다. 초미의 관심을 받았던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서 34장과 35장 제외 안건은 개정안 교리표준 부결로 없었던 일이 되었다. 그러나 관리표준(예배지침, 교회정치, 권징, 시행세칙)은 가결되었다.

72회 고신총회에 참석한 총대들
72회 고신총회에 참석한 총대들

먼저 헌법개정위원회 위원장 김세중 목사가 헌법 개정안 경과를 보고하는 가운데 교리표준 개정안의 신앙고백 34장과 35장 제외 안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취지로 설명했다.

교리 분과에서 있어서 헌법 개정안에서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 34,35조를 제외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제안서를 올리게 되었음을 알렸다. 1647년에 제정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1903년 미국북장로교회에서 34, 35장을 추가했다는 역사적 기록을 언급하면서, 추가되는 과정이 미국북장로교회가 미국 내 칼빈주의와 알미니안주의를 반반씩 신봉하는 교단과의 합병과정에서 추가된 것으로 파악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예정과 유기에 관련된 5곳을 삭제 및 변경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칼빈주의가 약화되었다고 파악했다. 또한 35장은 1-33장에 있는 내용을 모아서 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부분이라고 파악했다. 이러한 근거 위에서 34,35장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서울남부노회 이세령 목사와 경남노회 성희찬 목사가 관리표준은 좋은데 교리표준에 대해서 34장과 35장을 삭제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아서 반대한다고 다음과 같은 취지로 발언했다.

굳이 삭제해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 삭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1900년대 초반에 미국장로교회가 34, 35장을 추가한 것은 시대의 사명을 다하기 위함인데, 그걸 무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오히려 앞으로는 우리가 시대에 따라 더 많은 조항을 추가해야 하는데, 오히려 34, 35장을 삭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교회가 17세기로 돌아가야만 하느냐.

우리 고신총회가 34, 35장을 추가하기로 결정했었고, 교단 설립 30주년 기념 대회 때 오병세 박사께서 두 장을 추가한 이유에 관해 쓴 글도 있다. 몇 해 전 총회 때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가 보고한 논문에 의하면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전통적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없어서 심도 있는 토론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총회 헌법 개정 위원회가 이전의 총회 결의와 추가 배경을 자세히 살피지 않고 3435장 제외를 개정안에 담은 것은 옳지 않다.

72회 고신총회 사회하는 총회장 권오헌 목사 
72회 고신총회 사회하는 총회장 권오헌 목사 

열띤 토론 끝에 헌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에 들어가 찬성 142, 반대 212 표로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 3435장 제외 안이 들어 있는 교리표준 개정안은 부결되었다. 그러나 나머지 관리표준에 해당하는 예배지침, 교회정치, 권징, 시행세칙은 통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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