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에 따르면, 지난 911일 일요일, 러시아 점령군 당국자들이 예배 중인 멜리토폴/Melitopol 그레이스 침례교회/Grace Baptist Church’에 난입하여 교회당을 폐쇄했다. 지난 두 달 사이에 우크라이나 멜리토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복음주의 개신교 교회 3곳이 러시아 군에 의해서 폐쇄되었다고 한다.

순교자의소리 제공
순교자의소리 제공

또한 지난 921일 수요일, 멜리토폴 지구 츠칼로포/Chkalovo 인근 마을에서 러시아 연방 병사들이 수요 저녁 예배를 드리던 한 교회에 들어와 집회를 금지하고, “국민투표가 끝나면 너희는 더 이상 이곳에 발을 들이지 못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오직 하나의 신앙, 정교회만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 교회는 매일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또한 순교자의 소리는 러시아 점령 당국이 이달 마리우폴/Mariupol쿠르차토프 교회/Kurchatov Church’를 폐쇄했고, 현재 그 교회 지도자 부부를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 구금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 점령 당국은 예전에도 그 지도자를 구금하고 교회를 폐쇄했다가, 지도자의 석방과 폐쇄 철회를 요청하는 성도들의 호소에 굴복한 바 있었다.

멜리토폴 그레이스 교회의 9월 11일 예배 실황 영상에서 포착된 장면. 러시아 점령군이 예배를 방해하고 있다./ 순교자의 소리 제공
멜리토폴 그레이스 교회의 9월 11일 예배 실황 영상에서 포착된 장면. 러시아 점령군이 예배를 방해하고 있다./ 순교자의 소리 제공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지난 911일 일요일, 멜리토폴 그레이스 침례교회 성도들이 찬양하고 있을 때 무장한 남자들이 예배당에 난입하여 예배를 중단시키고, 참석자 전원의 이름을 등록하고, 사역자 여러 명을 구금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교회의 미하일 브리츤/Mikhail Britsyn 목사에게 48시간 이내에 그 도시를 떠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순교자의 소리는 당시 예배 실황이 생방송으로 중계되고 있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던 모든 사람이 그 사건을 목격했고 이후 예배 영상은 삭제되었지만, 영상 속 몇 장면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예배하는 멜리토폴과 마리우폴의 성도들
예배하는 멜리토폴과 마리우폴의 성도들

순교자의 소리는 골로스 무치니카프 꼬레야/Голос Мучеников – Корея 한국 순교자의 소리라는 제목으로 핍박받는 기독교인에 관한 러시아어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순교자의 소리가 멜리토폴 지구와 마리우폴을 포함, 친러시아 세력에게 장악된 지역의 기독교인 및 교회들과 계속 교류하고 있다고 밝히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에는 구소련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지하교회 전통이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교회를 아무리 핍박해도, 멜리토폴에서 그리스도께서 하고 계신 일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그곳의 교회들은 그리스도의 증인의 사명을 계속 신실하게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 성도들은 교회 건물이나 목회자를 의지하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고 나아갑니다.”

※한국 VOM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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