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노회는 9월 29일 목요일 은항교회당(담임목사: 서영명)에서 제 3회 교역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부산노회 교육부는 사랑이 꽃피는 교회를 섬기는 구빈건 목사와 은혜샘물교회 은퇴목사 박은조 목사를 초청해 강의를 제공했다. 

(사진: 코람데오닷컴)
(사진: 코람데오닷컴)

오전에는 구빈건 목사가 ‘천국을 누리고, 천국을 세우는 목회’라는 제목으로 사랑이 꽃피는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사역들을 소개했다. 구목사는 부교역자로 섬기면서 가졌던 고민들을 나눴는데, 핵심은 교회에서 왜 갈등이 일어나는가 라는 의문이 핵심이었다고 고백했다. 그 가운데 교회의 본질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는데, 결국 서로 사랑하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사랑의 공동체성을 강조하는 교회로 세워나가고자 애썼다고 역설했다. 그 이외에도 종으로 섬기는 리더쉽, 성령의 능력과 은사로 사역하는 공동체, 세상을 향한 섬김등이 사랑이 꽃피는 교회의 사역의 원리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원리 위에서 주일 사역을 예배와 소그룹으로 단순화 했으며, 말씀과 삶이 진솔하게 나누어지는 소그룹을 활성화 시키는데 주력했던 과정들을 풀어냈다. 또한 젊은 세대가 중심이 되는 사역을 강조하면서, 많은 사역들이 어떻게 젊은 세대가 교회의 주요 사역들을 진행하는지 자세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도전해야 했던 수많은 고정관념들을 이야기하면서, 교회가 부흥하기 위해서 기존의 사고와 관습에 도전해야 함을 강조했다. 

(강의하는 박은조 목사)
(강의하는 박은조 목사)

오후 시간에는 박은조 목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회자’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다. 자신의 목회 여정을 돌아보면서, 목회자가 생각하고 실천해야 하는 지점이 무엇인지 담담하게 나누었다. 박목사는 개척 스토리를 이야기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하게 된 사연들을 간증했다. 개척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엮인 사연들을 소개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기도와 말씀 묵상, 공동체와의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동체와 함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과정을 강조했는데, 이는 개인의 비전이 공동체의 비전이 되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목회자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성도의 종으로서 목사됨을 강조했다. 대부분의 목사들이 자신이 교회의 지도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성도들을 섬기는 종의 리더쉽의 필요성을 오랜 시간을 들여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목회자는 불편한 말씀을 온전히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편한 말씀들은 하나님의 불편한 개입이라고 정의허면서, 이에 순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많은 목사들이 이 불편함을 견디지 못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입맛대로 변조하려고 든다고 통탄해 했다. 자신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온전히 받아내지 못하고 피하려고 했던 사연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동료 목회자들의 공감을 샀다. 

 

강의가 끝난 후에 박목사는 청중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주된 질의 내용은 제자훈련이었다. 질문자들은 제자훈련 자체는 필요함을 인정하지만 제자훈련의 열매가 선하지 못한 사례를 들면서,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제자훈련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서 박목사는 제자훈련 프로그램과 내용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자훈련에 담긴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에 담긴 정신으로 제자훈련 하는 것이 중요하지, 내용과 프로그램은 핵심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령의 역사하심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다시 한 번 제자훈련의 내용과 프로그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성령의 역사하심이 동반된다면, 제자훈련의 내용과 프로그램이 어떠하든지 간에 역사는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질의응답을 한 후에 제 4영도교회 이순흠 목사의 기도로 세미나는 마무리 되었다.

(부산노회 제 3회 교역자 세미나 개요)
(부산노회 제 3회 교역자 세미나 개요)

부산노회 교육부는 한국교회에서 아름답게 사역하는 목회자들을 모시고 목회에 대한 경험과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세미나를 3번째 가지고 있는데, 참가자들은 최근 목회 트렌드를 파악하고 기존이 목회를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감사하다면서 다음 세미나 역시 참석할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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