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산으로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사진@천헌옥
중국 황산으로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사진@천헌옥

올여름 첩첩산중을 넘다 / 천헌옥

 

넘고 넘어도 산

첩첩산중이다.

올 여름은 첩첩산중을 헤맸다.

그래도 살아남은 게 감사하다.

 

<이사>라는 산이 있었다.

많은 이사를 경험하였기에

아주 쉬우리라 생각했는데

백두산을 오르듯 너무 힘들다.

마무리하기까지 3개월 걸린다.

 

<허리수술>의 산을 넘어야 했다.

마취 시작 6시간 만에 깨어났다.

회복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가족 친구들의 기도로 산 것 같다.

1차 완치까지 만 2개월이 걸린다.

 

들을 수 없는 <중이염>의 산이 기다렸다.

매일 병원을 오가며 먹먹함을 견딘다.

약만 채워 넣으니 낫는 건지 알 수 없다.

무슨 곰팡인지 모르니 막연한 치료이다.

그래도 한 달 만에 완치라니 조금은 가볍다.

 

코로나19<확진>되는 산을 만났다,

다행히 아내와 함께 확진판정 받았다.

함께 아프고 견디니 조금 수월하였다.

하지만 감옥 같은 7일을 견뎌야 했다.

그래도 이건 7일로 끝나 작은 등산이다.

 

6월에서 9월 말까지 올여름은

계속 산을 넘어야 하는 힘든 여정이었다.

그동안 개척하느라 기자하느라

시간이 없던 것을 한 번에 몰아 하였다.

큰 산 작은 산 넘게 하심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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