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천헌옥 목사

  풀숲 쓰레기 버리는 곳에

  로또가 모여 있습니다.

  비에 젖은 것을 보니 아마

  어제 버린 것 같아 보입니다.

  지난 토요일 회차 로또복권인데다

  간밤에 비가 왔거든요.


  헤아려 보았습니다.

  80장을 세다가 뭉치로 남은 것은

  아직 물에 너무 많이 젖어 세지 못했습니다.

  짐작으로 130여장은 훨씬 넘을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그 중 아마 당첨된 것도 있었을테니

  150여장은 샀을 거라는 짐작이 들었습니다.

  가격으로 치면 80여 만원 정도입니다.

  세상에 같은 회차의 복권을 그런 거금으로 구입한다는 것은

  말로만 들었지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쓸데없는 욕심은 결국 쓰레기장으로 간다는

  진리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당첨되지 못한 복권을 소유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 돈을 벌려면 일용직이 13일 이상을 꼬박 열심히 일해야만 하는데

  그것은 한순간의 욕심으로 저렇게 쓰레기장으로 가다니....

  일확천금의 욕심이 사람을 망치는 것은 아닐까요?


  한 장 정도 포켓에 넣고 일주일을 허황되지만 부자가 된 상상력으로

  사는 것이 뭐 그리 나쁜 것이겠냐고 생각해 본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욕심은 점점 커져서

  이런 결과도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황된 욕심의 마지막은 쓰레기장일 뿐입니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야고보서 6: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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