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사진) 전 영국 총리가 전 세계 청소년을 대상으로 '종교교육'
전도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토니 블레어 신앙재단'은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과 팔레스타인, 인도의 세 학교 학생들이 비디오 콘퍼런스를 통해 서로 다른 종교의 특성을 배우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전 세계 청소년을 상대로 종교교육 프로그램인 '신앙의 얼굴'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서로 다른 종교의 특성, 전 세계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한 종교별 입장 등을 가르침으로써 타 종교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히고, 다른 종교인들과의 공존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무엇보다 타 종교에 대한 지식 부족이 결국 기독교인과 무슬림, 유대인 등 타 종교인에 대한 선입견과 반목, 갈등을 낳는다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비디오 콘퍼런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다른 종교를 가진 학생들간 교환학생 추진, 교사들을 위한 바람직한 종교교육 교수법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인도와 싱가포르 파키스탄 팔레스타인 인도네시아 레바논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의 일부 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을 채택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전 세계 40억 인구가 종교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 세대가 세계 주류 종교에 대해 이해하지 않고 어떻게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겠느냐"면서 "현대사회는 타 종교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며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으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말했다.(국민일보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
- 기자명 코닷
- 입력 2009.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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