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들은 사필귀정이라고 받아들이면서도,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하고 있다. 재판과정을 지켜본 사람들은, 그 교수가 보여준 태도나 일관된 거짓행위는 보통 사람으로서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것들이었다고 했다. 일심에서 법정구속을 연기해준 판사의 배려를 조롱이라도 하듯 숨어 다니며(한 때 체포영장이 발부되기까지 했다), 백일하에 드러난 범죄를 숨겨보려고 끝까지 몸부림쳤던 그를 생각하면 너무나 불쌍하고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 같은 일이 단순히 그 교수 한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지 않는다. 주변에서 그를 부추기고 옹호해온 사람들, 영적인 분별력이 없어 불의한 자를 두둔하고 오히려 의로운 자를 징계한 지방의 어느 노회, 총회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며 부정했던 수많은 총회총대들, 학교에서 끝까지 그 교수의 편을 들다가 일심공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슬그머니 뒤로 숨은 신대원의 어느 교수, 특히 “피고는 교단 내 파벌싸움의 희생자일 뿐 무죄하다”며 항고심에서 증언까지 한 모 은퇴교수, “최종 판결까지 기다려보아야 한다.”며 징계를 미루어온 학교법인 이사회, 그리고 두고 보자며 적대의식으로 방관해온 사람들… 모두의 합작으로 일어난 사건이리 할 것리다.
신대원은 영적 권위를 상실했다. 목사 장로들은 영적 분별력을 상실했다. 고신총회는 정화능력을 상실했다. 그러기에 이와 비슷한 제2, 제3의 사건이 일어날 개연성은 너무나 크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욱 참담한 마음 금할 길 없지만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속히 제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일 때가 아닌가 한다.
이런 참담한 내용을 접하니 매우 슬퍼집니다.
이제는 모든 것이 정리 되어서 신학교가 평안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