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라이프] 월드비전(회장 박종삼)은 국제구호팀장으로 9년간 일하다 지난 8월 미국 유학길에 오른 한비야(52·사진)씨가 자신의 책 ‘그건 사랑이었네’의 인세 중 1억원을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그건 사랑이었네’는 지난 7월 초 출간된 수필로 한씨 특유의 필치로 풀어간 인생 계획과 사랑, 자신을 지지해준 신앙 이야기 등을 담았다. 서점 에세이 부문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며 지금까지 50만부가 팔렸다.기부금은 아프리카 수단 남부의 긴급 식수사업과 세계시민학교 사업에 쓰인다. 또 향후 한씨의 비전으로 시작한 ‘세계시민학교 지도 밖 행군단’을 위한 ‘한비야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시민학교 지도밖 행군단’은 2007년, 한씨가 광고 출연료 1억원을 쾌척하면서 시작됐다. ‘지도밖 행군단’은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문제와 고통뿐 아니라 지구촌의 어려움까지 대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시민 의식 배양을 위해 매년 여름마다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기부 사실은 유학 중인 한씨가 월드비전에 이메일을 보내면서 알려졌다. 한씨는 “책을 읽은 독자들의 마음을 대신 전달하는 기분”이라며 “부디 세계시민학교가 잘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월드비전측은 설명했다.한비야 전 팀장은 월드비전 한국의 국제구호팀장으로 전 세계 구호 현장에서 전문 구호 활동가로 일해 왔다. 이후 이론을 갖춘 구호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미국 터프츠대학교 국제관계 및 국제법 전문대학원 ‘플레처스쿨’에 진학해 인도적 지원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나눔 문화를 선도해온 한씨는 9년간 5만7000여명을 월드비전의 후원자로 만들 만큼 영향력 있는 아이콘으로 자리를 굳혀왔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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