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런 소집에 이사들과 학교 내외에서 설왕설래 -

고신 학교법인 이사회 김국호 이사장이 연말 직전 30일에 긴급히 이사회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김성수 전총장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학교가 더 이상 어려움에 처하는 것은 안 된다’며 자신은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난 21일 이사회가 끝날 무렵에 김성수 교수가 A 이사에게 ‘만약 이 교수가 한 표라도 더 받으면 그에게 표를 모아 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그 A 이사가 메시지를 보지 못했다가 이사회가 산회한 후에야 보았고, 그 후 김 교수가 학교 직원과 사퇴문제를 의논한 것이 또 밝혀지면서 이사회 소집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이사들은 지난 결의[김성수, 이환봉 두 후보를 총장후보에서 제외키로 한 것과 앞으로는 결선투표를 종다수로 할 수 있도록 정관을 수정한다는 것]를 재론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고, 또 일부 이사들은 김성수 교수가 사표를 낸다면 이환봉 교수도 사표를 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서 30일의 이사회도 순탄치 않을 것 같다는 예상이다.

더욱이 우려되는 일은 이환봉 교수를 단일후보로 해서 투표를 한다 해도 과연 2/3를 얻을 수 있을 것이냐 하는 것이다. B 이사는 아예 이사회의 참석치 않겠다고 통보를 했다는 소문이 있고, C 이사는 외유를 떠났다고 한다. 따라서 재론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어서(재론은 2/3가 찬성해야 가능하다) 더 큰 혼란이 예상된다.

거기다 아예 처음으로 돌아가 제3의 인물을 천거하거나 지원을 받아 선출을 하려해도 많은 시간이 요구되고, 또 그렇게 한들 2/3의 지지를 받을만한 인물이 있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이사회에서 총장의 결선투표는 종다수로 한다는 내용으로 정관을 수정키로 결의하였으나 총회의 인준을 받아야 함으로, 내년 9월 총회까지는 시행이 불가하다는 것도 큰 난관이다.

한편 김성수 전총장은 자신의 순수한 사퇴의사를 왜곡하고 악성 루머를 만들어 퍼뜨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문에 분노하고 있으며, 사퇴의사를 철회하느냐 마느냐로 고심 중에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어쨌든 지금은 대학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입학시즌인데다 학위수여식도 곧 다가오는데, 총장 없는 입학식에다 학위증이 총장대행 이름으로 수여되는 등의 웃지 못 할 일이 곧 일어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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