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교수의 책에 보면 우리 민족은 다른 민족에 비해 먹는다는 단어가 유독 많이 쓴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한국사람은 먹는다는 표현을 음식 먹는 것에만 쓰지 않습니다. 나이 드는 것도 나이를 먹는다라고 합니다.

 

무엇을 망각하는 것도 잊어 먹는다고 합니다. 뇌물을 받는 것도 돈을 먹었다고 합니다. 꾸중을 듣는 것도 욕을 먹는다고 합니다. 축구 경기할 때 한 점을 잃는 것도 한 골 먹었다고 합니다. 마음에 무엇을 결심을 할 때도 마음 먹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먹는다는 말이 많이 사용됩니다.


그런데 성경은 말씀 읽는 것을 먹는다고 표현합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4:4)고 하셨습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을 매일 먹는 밥과 빵에 비유하면서 말씀을 먹어야 산다고 하신 것입니다.

 

에스겔 선지자에게 이 두루마리(성경)을 먹으라”( 3:1)고 명령하셨고, 예레미야 선지자는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 15:16)이라고 하였고, 사도 요한은 천사에게 작은 두루마리(성경)를 달라고 했더니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10:9)고 했습니다. 


지난 주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 중에 한 장로님의 휴대폰으로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성경통독 캠페인을 점검하는 문자였습니다. 통독체크를 담당한 집사님이 보낸 문자였습니다.

 

오늘 신약 드셨습니까?”


옛날에는 아침마다 어른들에게 이런 인사를 드리는 것이 예절이었습니다. ‘진지 드셨습니까?’ 오늘 우리도 서로에게 이렇게 인사해 보는 것이 어떨지.

신약 드셨습니까?”

말씀 드셨습니까?”

매일 밥을 먹고 건강한 것처럼, 매일 말씀을 먹어 영혼이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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