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부분을 집중적으로 자극하면 자극받은 부분이 극대화되어서 주변의 모든 것을 흡수해버립니다. 보잘것없는 장점도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키우면 다른 단점을 없애버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람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전체적인 완전함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뛰어난 부분-그것이 아주 조그만 것이라도-을 칭찬하면 다른 부분까지도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부분자극의 효과’라고 부릅니다.

      

아인슈타인이 스위스 폴리테크닉 대학 입학시험을 쳤으나 낙방하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 대학의 학장이던 헬츠 교수는 아인슈타인을 불러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의 수학 성적은 놀랄 만하네. 모든 교수들이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어. 어떤가? 수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라도 학문을 포기하지 말게.” 그때 헬츠 교수는 “수학은 좋은 성적인데 다른 학문이 뒤졌으니 분발하게”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아는 내용이니까요. 그는 수학이 훌륭하다는 말만 강조했던 것입니다. 결국 아인슈타인은 헬츠 교수의 칭찬에 힘입어 위대한 물리학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단점은 눈에 쉽게 뜨이지만 장점은 베일에 가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조그마한 장점을 발견하여 집중적으로 자극하면 무엇이든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의지가 생기는 법입니다.

      

스페인의 11세의 한 소년이 어느날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이야기를 듣고 힘없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선생님은 아이에게 “너는 목소리로 보아 성악가로 대성하기는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아이는 장차 성악가가 되려고 열심히 음악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의기소침해 있는 아이에게 어머니가 묻습니다. “너, 왜 그러니?” 아이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려 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아이를 품에 안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야, 선생님이 잘못 보신 거야. 너는 훌륭한 성악가가 될 수 있어! 너의 음악 성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잖니? 그것이 증거야.” 아이는 어머니의 칭찬에 용기를 얻어 더욱 열심히 음악공부를 해서 훌륭한 성악가가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세계적인 테너 엔리코 카루소입니다.

      

우리는 이미 정해진 호불호(好不好)에 따라 사람은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좋은 부분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훈련을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칭찬거리를 찾는 능력을 의식적으로 키워야 합니다. 어느 시어머니가 시아버지에게 며느리는 밥만 먹는다고 흉을 보았습니다. 며느리를 아끼는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어떻게 밥을 먹기에 그러느냐고 물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며느리 저것은 아침 먹고 나서 금방 점심 먹고, 점심 먹고 나서 또 금방 저녁을 먹어요.” 기가 막힌 시아버지가 아내에게 묻습니다. “그러면 당신이 낳은 딸은 어떻게 밥을 먹소?” 시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우리 딸은 아침 먹고 한참 있다가 점심 먹고, 점심 먹고 또 한참 있다가 저녁을 먹이요.” 우리에게 왜 훈련이 필요한지 보여주는 이야기 아닙니까?

      

교회도 그렇습니다. 교회마다 단점이 있지만, 장점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 장점을 찾아서 의식적으로 키워야 합니다. 그러면 다른 것도 따라 자라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복지에 강한 교회도 있고 선교에 강한 교회도 있습니다. 교육에 강한 교회도 있고 교제에 강한 교회도 있습니다. 기도에 강한 교회도 있고 전도에 강한 교회도 있습니다. 각 교회는 그런 한 부분을 키움으로써 각 교회의 독특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우리 교회의 장점을 찾아서 의도적으로 키워가야겠습니다. 단점만 바라보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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