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우리 손에 한조각의 쇠붙이를 손에 들고 있으면 그것이 매우 단단하여 생명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 쇠붙이의 내부에서는 미립자가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가령 한조각의 쇠붙이에 금덩이를 세게 붙여두었다가 떼어내면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쇠붙이는 쇠이고 금덩이는 여전히 금인 것입니다.


이렇게 외형적으로 아무런 변화가 없지만 과학자가 정확하게 조사해보면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미립자라는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두 금속을 붙여두면 두 금속의 미립자들이 다른 금속으로 침투한다고 합니다. 즉 쇠 속에 있는 미립자가 금붙이 속으로, 금붙이 속의 미립자가 쇠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두 금속의 접촉으로 겉으로 파악할 수 없는 미세한 변화와 에너지의 교류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사람이 만날 때에도 마찬가지의 일이 일어납니다. 서로의 속에 있는 것이 보이지 않지만 상대방 속으로 전달되는 것입니다. 나의 내면속에 있는 생명과 에너지, 슬픔과 기쁨 등의 감정이 보이지 않게 전달되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며 함께 나누는 대화와 만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가벼운 만남, 인사, 스치는 접촉, 짧은 대화도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슬픈 사람을 만나면 나도 슬퍼지고, 밝고 활달한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유쾌해지는 것입니다. 특히 가족 간의 친밀한 접촉과 포옹, 친구들과의 마음을 연 대화와 나눔, 서로의 신앙과 생각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일은 우리의 영과 마음에 크나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내면에는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습니다. 교회공동체는 생명의 품고 나누는 공동체입니다. 여러분을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원한 생명의 나눔, 좋은 에너지의 전달, 생명력과 충만한 기쁨의 전이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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