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장기증자 사후 각막과 뇌사시 장기기증에 서약해 화제

   
▲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하는 석관제일교회 성도들

석관제일교회(담임 김광년 목사)가 성탄절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17일 주일예배 시간에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이사장 임석구 목사)를 통해 장기기증서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김광년 담임목사를 비롯해 모두 1백8명이 장기기증서약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사후 각막기증은 1백5명, 뇌사시 장기기증은 84명, 사후 조직기증엔 58명, 시신기증에는 40명이 기증에 참여했다.


또한, 서약자 가운데 생존 시 골수기증 12명, 신장기증 7명이 참여키로 한 것을 포함 총 306건의 항목별 기증서약이 이뤄졌다. 특히 서약자 가운데 64명은 사후 화장을 유언으로 남겼다.


이날 김광년 목사는 “성탄절을 일주일여 앞두고 교회창립 34주년을 맞아 뜻 깊은 장기기증서약식을 개최해 4분의 시무장로 부부를 비롯해 많은 성도들이 자신의 소중한 몸의 일부를 기증키로 서약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약자 중 김인환 수석장로는 “지금까지 관상동맥이 막혀 2차례에 걸쳐 심장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어 이전부터 육신을 병원에 해부학 실습용으로 기증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특별히 교회창립 34주년을 맞아 사후 시신기증은 물론 뇌사시 장기기증서약에도 참여하게 돼 보람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선 김 장로 자신 뿐 아니라 부인과 큰아들 내외도 함께 서약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서약식엔 자신이 전도한 한 성도의 남편이97년부터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고 신장을 이식받아야 한다는 딱한 사연을 접하고 지난해 신장을 기증했던 심남복 권사와 신장을 이식받았던 임경선 집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한 이들은 사후 각막과 뇌사시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이사장 임석구 목사는 “성탄절을 앞두고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이웃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오늘 이 서약식이 질병으로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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