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기독언론포럼'
한편 포럼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말씀을, KNCC총무 권오성 목사가 격려사를 맡았다. 김삼환 목사는 신명기 34장9절~12절(모세의죽음) 말씀으로 '민족을 이끄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번 포럼의 발표자는 조갑제 사장(조갑제닷컴 대표)과 문대골 목사(전KNCC교회와사회위원장)가 맡았다. 사회는 강춘오 목사(교회연합신문 발행인)가, 논찬자로는 박정신 교수(숭실대 기독교학과)가 자리에 함께 했다.
마지막 순서인 청중의 질의응답시간은 일부 우익청중들의 문 목사를 향한 일방적인 인신공격형 공세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발언권을 갖지 않은 일부 청중들이 문 목사를 향해 "빨갱이 아니냐, 김정일 찬양하려고 이곳에 왔느냐"는 등의 소리를 지르며 포럼장을 무질서하게 만들었다. 이에 사회자가 포럼의 의의에 대해서 설명하고 정숙할것을 요구하자 "이곳에 다 목사, 장로들인데 누구를 가르치려고 드냐"며 더이상 포럼이 진행되지 못할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에 어떠한 논의도 없이 포럼은 막을 내렸다.
포럼에 참여한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한 젊은 청중은 "어르신들이 북한 인권문제에 앞서 포럼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할것 같다. 이 의미있고 아름다운 포럼이 일부 청중들로 인해서 엉망이 되었다. 이것이 한반도의 현실인 것만 같아 슬프다. 앞서 김삼환 목사의 말씀이 이제야 기억에 남는다. 왜 모세를 비롯한 1세대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2세대인 여호수아가 인계를 받아 들어갔는지 알것 같다. 이념의 골을 깊게만 만드는 한반도 분단 1세대들이 계속 오늘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분들은 절대 한반도 통일을 볼 수 없을것이다"라고 포럼의 소감을 밝혔다.
조갑제 사장의 '개를 고양이로 보는 사람과 무엇을 같이 고민하고 논의하겠는가'라는 말이 머릿속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