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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이철신"죽기보다 수치스런 삭발 이유"삭발한 채 성탄주일 설교서 사학법 재개정 강하게 강조

 

 

 

 

 

 

 

 

사학법 재개정에 대해 한국교회 진보와 보수 교계의 목소리가 엇갈리는 가운데 예장통합 총회(총회장 이광선 목사) 대표적 교회인 영락교회 이철신 담임목사와 새문안교회 이수영 담임목사가 성탄주일 설교를 통해 사학법 재개정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 이철신 목사와 이수영 목사(우)

이철신 목사 "선교를 하지 못한다면 학교를 할 필요가 없다”
21일 ‘개정 사립학교법 재개정 촉구를 위한 한국교회 목사 장로 비상기도회’에서 삭발에 참여한 영락교회 이철신 담임목사는 24일 ‘빛을 사랑하는 사람들’(요한복음 3:16~2)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신앙의 자유와 선교의 자유가 침해되기 때문에 개정 사학법은 문제가 된다”며 “기도하던 중에 학원 선교, 선교의 자유를 위해 머리를 깎는데 동참했다”고 삭발 경위를 설명했다.

이 목사는 “신앙의 자유는 내가 예수를 믿을 자유, 또 내가 믿는 예수를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져야 완전한 것이다”며 “만약에 내가 예수 믿을 자유는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전도할 자유가 없다면 반쪽짜리며, 신앙의 자유가 없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문제가 되고 있는 개방형 이사제에 대해 “만약에 학교에 개방형 이사가 들어올 때, 예수를 안 믿는 사람이 들어온다든지 기독교 학교의 정체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학교의 정체성이 유지되지 못하고, 채플을 한다든지 성경을 가르치지 못할 것이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학교를 세울 때는 선교를 목적으로 세웠기 때문에 만약에 선교를 하지 못한다면 학교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또 구체적으로 “우리 영락학원에는 이사가 13명인데 6명이 금년말 임기가 끝나서 연임을 하도록 청원을 했는데도 교육부에서 승인을 안한다”며 “이런 식으로 나가다보면 이사회가 과반수가 안 되고 무력화되면 아마 정부에서 자기들 원하는 사람으로 이사를 보낼 것이다. 그러면 학교를 다 뺏기게 되는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 목사는 덧붙여 “그동안 우리가 학원선교의 자유를 마음껏 누려왔는데 점점 기독교에 반대하는 세력이 눈에 보이지 않거나 노골적이고 조직적으로 법을 가지고 압박해 오고 있다”며 “이럴 때 우리가 더 분명히 진리 위에 서서 빛 가운데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영 목사 " 죽기보다 수치스런 삭발한 이유"

그동안 정부 여당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던 새문안교회 이수영 목사도 24일 성탄주일 설교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이토록 많은 교계 지도자들이 삭발한 역사가 없다”며 “죽기보다 수치스런 삭발을 수십명의 목회자들이 결행한 것은 그만큼 사립학교법의 재개정은 중요한 일이고 종교의 자유, 선교의 자유, 교육의 자유를 수호하는 일과 직결된 것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21일 삭발을 한 이 목사는 사학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 법은 기독교 학교들로 하여금 건학이념에 따라 신앙교육을 할 수 없게 하는 사악한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짓밟고 교육의 자율권을 훼손하며 사유재산권을 박탈하고 나라의 안보까지도 위태롭게 하는 악법중의 악법이다”며 “기독교 학교들이 그렇게 되는 것을 교회는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는 것이다”고 교계의 입장을 밝혔다.

이 목사는 또 정부 여당에 대해서 “역사상 교회의 이토록 결집된 목소리를 그렇게 무시하고 외면한 정권과 여당이 없었다”며 “그들이 얼마나 반기독교적 정권이며 독하고 완악하며 어리석은 집단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 목사는 이어 “현재 개정된 사학법은 머지않은 장래에 폐기 혹은 재개정될 것임은 물론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수치스런 악법으로 평가받을 것이다”며 “이 법을 날치기 통과 시키는 데 손을 들었던 국회의원들은 빨리 손을 바꿔들지 않는 한 의정사에 가장 부끄러운 정치인들로 기억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25일 성탄절예배에서는 칼빈이 썼던 검정색 베레모자 쓰고 설교

이 목사는 25일 성탄절 기념예배에서는 종교개혁자 존 칼빈이 썼다는 검정색 베레모 같은 모자를 쓰고 유아세례식과 설교를 거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 목사는 "칼빈은 이 모자를 쓰고 평생 설교 등을  하고 지냈다. 이 모자는 1981년부터  장로회신학대학 교수들의 정식 모자로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유아세례식에 참여한 아이들은 이 목사가 검정색 가운에 검정색 모자를 쓰고 나오자 무서운듯 여기저기서 동시에 울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에 당황한 듯 이 목사는 재치있게  "감격스러워 할 일은 아닌데..."라고  말하자 이번에는 예배당 전체가 한바탕 웃음 분위기로 변했다.


한편 최근 사학법 재개정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교단장협) 소속 22개 교단 중 유일하게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양태윤 목사)는 20일 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김종맹 목사, 이하 교사위)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립학교법 재개정 주장과 이에 대한 일부 한국기독교의 대응을 보며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개정된 현행 사학법이 전혀 문제가 없는 완벽한 제도는 아닐 수 있으나 건전한 교육풍토 조성을 위한 의미 있는 시도임에는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교사위는 교계의 사학법 재개정 운동에 대해 “전 국민의 대다수가 찬성하는 개혁적 법률에 대해 교회가 자신의 이해관계에 얽혀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은 결코 선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며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써 어두움을 밝히고 위로와 사랑을 전하여야 할 교회는 투명하고 깨끗한 교육풍토를 세우고자하는 현행 사학법의 근본 취지가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도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뉴스파워 제공

조준영   eunbi@newsp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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