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비밀경찰이 최근 테헤란 등지에서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긴급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선교연구원은 28일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이란 기독인들을 위한 중보기도가 요청된다고 밝혔다.

체포된 교회 지도자들은 불법적인 전도 활동과 국가 안보 위협 등 10가지 죄목이 적용됐다. 이란 경찰은 자국내 종교 단체들에게 이번 체포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가정교회 운동은 특정 교파에 소속되지 않은 자유 복음주의자들의 공동체다. 일부 복음주의 진영에서는 이들이 삼위일체 교리를 부정하고 있다고 의심을 품기도 한다.

이란 정부는 시아파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독교 단체들을 집중 탄압해왔다.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체제 이후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활동이 강화되면서 많은 가정교회 지도자들이 모진 고문을 받고 기독교 신앙을 포기했다. 올 한 해만 해도 8건의 박해 사건이 발생했다.

기독교로 개종한 한 이란의 무슬림은 수주 동안 구금당하기도 했다. 체포당한 기독인들은 벌금과 함께 범법 행위로 기소될 우려가 크다. 이란의 엄격한 반개종법에 따르면 이슬람 신앙을 버릴 경우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