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대외 이미지 실추가 교인감소 주된 원인
            - 한목협 설문조사서, 목회자의 영적회복, 도덕성 회복 지적



한국교회가 기독교 인구 감소 이유를 되짚어보고, 목회자 자신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목사)가 안성수양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수련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을 통해 일선 목회자들은 통계청의 종교인구 발표로 나타난 기독교인구의 감소에 대해, 58%가 ‘염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31%는 이미 예상한 결과였다는 반응을 보여, 이미 기정사실로 인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감소이유에 대해서는 ‘기독교의 대외 이미지 실추’가 25.4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교회가 사회 변화를 인식하지 못함’이 21.62%, ‘각 교단의 교세보고의 거품’이 11.35%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한국 교회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일들로 인해 기독교의 이미지가 많이 손상된 것이 지금의 결과를 가져왔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고, 사회의 변화에 대해 발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는 기독교의 모습도 주요한 이유로 지적됐다.

‘한국교회가 가져가야 할 대안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15.32%은 ‘개혁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14.23%은 ‘교회 이미지 회복’을, 12.07%은 ‘기독교 사회복지, 사회정의 실현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결국 목회자들이 한국 교회의 대안으로 개혁을 위한 노력을 첫째로 꼽은 것은, 지금의 교회의 모습에 대해 변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목회자의 대안을 묻는 질문에 31.38%가 ‘영적 리더십’을, 24.74%가 ‘도덕성 회복’을, 16.58%가 ‘말씀의 능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즉 목회자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도덕성이라는 부분이 더욱 강하게 요구되고 있는 모습이다.

옥한흠목사는 “이번 설문조사의 주제인 기독교인의 감소의 문제는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라기보다는 이미 오래전부터 목회자들을 통해 인지되어왔고, 기독교사회에 공공연히 회자되어 이미 예상되던 문제라고 할 수 있다”며 “아울러 사회가 투명성과 개방성을 요구하는데 대해 기독교계가 어떤 입장과 반응을 보여야 할 지 깊이 반성해야 할 과제를 던져주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한목협 설문조사는 그 어느 공동체보다도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이 요구되어지는 교회 내에서 지도자들에게 도덕성에 바탕을 둔 영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2006.07.20 오후 4:00:09]  
송영락 기자 [ysong@igoodnews.net]  
출처: http://www.igoodnews.net/WZ_NP/Section/view.asp?tbcode=TB01&cseq=2&seq=6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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