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모 행정처장은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되고 -

검찰로부터 오랫동안 조사를 받아오던 고신대 복음병원(원장 조성래)의 행정처장 K모씨가 2월8일 H약품으로부터 9천7백여만 원을 받은 협의로 불구속 기소되었다. 이것이 개인적인 범죄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장례식장 및 상가의 건축문제와 연계되면서 새로운 불씨가 살아나고 있어 사태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권씨가 H약품으로부터 받았다는 돈의 액수도, 주고받은 당사자들의 말이 크게 달라서 주목을 받고 있다. K모씨는 받은 돈이 9천7백만 원이라고 하지만, H약품 관계자가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내용을 들으면, 권씨가 받았다는 액수보다는 거의 몇 배나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H약품이 이미 7-8년 전부터 K모씨에게 매달 수백만 원을 건넸다고 한다는데, 이것이 사실일 경우 과연 이 큰 돈을 과연 혼자서 다 받아 챙겼겠느냐는 의혹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또 이 돈이 장례식장 건설사를 선정하는 일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겠느냐는 의문이 함께 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병원장과 재단의 전이사장의 이름까지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왜냐하면 장례식장 및 상가의 건축을 맡은 BHM 회사와 H약품이 연결되어 있고, H 약품은 아직 공사가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상가에 들어설 약국을 분양 알선해주는 조건으로 이미 10억 원이나 받은 사실이 드러나 사기혐의로 고소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삼각관계 속에서 서로 간에 금품으로 유착되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한편 복음병원 노조(지부장 백흠만)에서는 장례식장 및 상가건축을 위한 건설사 선정을 백지화하고 처음부터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유는 건설사를 선정하는 과정에 많은 의혹이 개재돼 있고, K모씨가 받은 돈의 행처가 모두 밝혀져야 할 것임으로 건축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편 학교법인 이사회는 K모씨의 수뢰사건에도 불구하고 그의 업무를 정지시키지 않아 그를 감싸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거기 연관하여 장례식장을 건축할 회사를 선정하는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면서도, 병원장과 함께 착공만 서두르고 있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이사들이 산하기관에서 일어난 심각한 문제들은 뒷전으로 하고 차기 이사장 선출에만 모든 관심이 기우러져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이사장이 되고 싶어 하는 이사들이 4-5명이나 되기 때문에 1차 투표에서 한 표라도 더 얻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왜 다들 이렇게 이사장이 되고 싶어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한편 교단에는 이미 두세 달 전부터 복음병원의 관계자들이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는데,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모두들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 성도들의 피땀이 배인 헌금을 모아 법인 정상화를 이룬 지가 불과 4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기독교재단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이런 부끄러운 사건이 또 터졌으니 기가 차지 않을 수 없다.


아무개 씨는 “목사, 장로도 믿을 수 없고 교회나 교회 기관들에서 이런 독직사건들이 계속 터지니 있으니 대관절 누구에게 무슨 일을 맡길 수 있겠느냐? 지금은 교회가 불신 세상보다 더 어두운 곳이 되었다.”고 개탄했다. 다른 아무개 씨는 “김해복음병원이 결국 이런 일들 때문에 망하지 않았느냐? 주인 없는 눈먼 돈 먼저 차지하는 게 임자였던 것이다. 지금도 김해복음병원의 사채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지 않나.”라고 말했다. 복음병원은 더 이상 선교기관이 아니라 우리에게 애물단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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