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를 원수로 갚는 것은 세상적인 사람이나 하는 방식"

남북나눔운동을 이끌며 북한동포돕기에 앞장서 온 홍정길 목사(남서울 은혜교회)가 한국 교회 일부에서 주장하는 '대북 지원 중단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 홍정길 목사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1월 14일 오후부터 시작된 '한국 부흥 100주년 기념 REVIVAL 2007 역사를 이루는 기도' 24시간 연속 기도회에 참석한 홍정길 목사는 15일 새벽  '북한의 회복과 통일' 섹션에서 주제 메시지를 전했다.

홍 목사는 메시지에서 "북한 동포들에게 주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성경은 형제가 주리면 먹이고 헐벗으면 입히라고 했지, 원수를 원수로 갚는 것은 세상적인 사람이나 하는 방식"이라며 한국 사회와 교회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대북 지원 중단 주장을 비판했다.

홍 목사는 특히 "북한의 어린이에게 분유만은 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목사에 따르면,  수년 전 북한의 평양 보건성 당국과 유럽 의사회, 평양 주재 국제 NGO 단체들이 공동으로 평양의 어린이 건강에 대한 영양 실태 조사를 했다. 그 결과 평양 어린이들 중 16.8퍼센트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영양 결핍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홍 목사는 "(전라도와 경상도가)발음의 액센트만 달라도 서로 미워서 어쩔 줄 모르는데, 북한의 어린이들이 영양 결핍으로 키가 자라지 않고, 정신 장애를 가진 또 다른 인종이 만들어진다면 우리 자녀와 손자들에게 저주의 멍에를 물려주게 된다"며 '분유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배경을 밝혔다.

홍 목사는 또 탈북자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만나줄 것을 촉구했다. "언젠가 통일이 됐을 때 그들은 우리의 메신저가 되어 북녘 땅에 들어가 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안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탈북자들은 통일 연습을 하라고 하나님께서 한국에 보내주신 것이다. 교회에 오면 돈 몇 푼 주고 보내지 말고 마음으로 받아주라"고 당부했다.

홍 목사는  월남한 기독교인들에게는 집문서와 땅문서를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통일을 재산 증식의 기회로 삼지 말고, 문서들을 불태워 버리라"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인들에게는 통일비용으로 재산의 10분의 1(십일조)을 기부할 것을 도전했다. "통일 비용이 필요 없을 때 (하나님께서) 통일을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핵무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성서한국과 선교한국을 위해 기도하자고 도전했다. "세상에서 핵을 가장 많이 보유한 소비에트공화국(소련)도 무너졌다. 모르드개를 나무에 매달려고 했던 하만이 오히려 매달렸다.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며 통일을 위해 기도의 쉬는 죄를 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홍 목사는 "하나님이 다스리는 성서한국의 나라가 먼저 될 때 통일한국을 주실 줄 믿는다"고 말하고 "세계를 복음으로 섬기는 선교한국의 영광을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실 줄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홍 목사는 "성서한국", "통일한국", "선교한국"을 세 번씩 참석자들과 함께 외친 후 복음화된 통일한국을 위해 기도로 메시지를 마무리했다.(뉴스파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