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째 진행 중…1년 회의비 약 4억원 지출

 


각 교단들이 회의를 진행하기 위한 비용으로 사용하는 돈은 얼마나 될까. ‘총회를 위해 일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총회를 위해 회의를 하는데 무슨 돈이 들어갈까’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적잖은 돈이 들어간다.


1년 동안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돈이 지출된다. 상당한 액수이면서 관행처럼 지급되는 돈이다. 이런 회의비는 일부 교단에서만 지출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교단에서 지급되고 있으며, 교단의 규모가 클수록 지출되는 회의비의 액수 또한 상대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예장통합총회(총회장:이광선 목사·이하 통합총회)가 밝힌 바에 의하면 지난 90회기 총회 회의비로 지출된 비용이 약 4억 원. 총회 임원회를 비롯해 각 위원회와 부서들이 개최하는 회의에 참석하는 임원들에게 1년 동안 지출된 회의비다.


회의비는 총회 임원들과 각 부·위원회·기관들의 회의에 참석하는 위원들의 교통비와 여비로 지급되는 것으로, 이 액수가 4억 원에 달할 정도로 그 규모가 크다. 통합총회의 규모가 그만큼 크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웬만한 규모의 교회 1년 예산과도 맞먹는 액수다. 


이런 가운데 통합총회가 회의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총회 임원들이 솔선해서 ‘회의비 반납’을 결의하고 실천하고 있어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통합총회의 회의비 반납은 총회 서기 최임곤 목사(전주 신일교회)가 발의한 것으로, 총회 임원단은 제91회 총회 후 처음 열린 회의에서 회의비 반납을 의제로 상정해, 전 임원들의 동의를 얻어 전격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임원들의 회의비 반납은 현재 4개월 동안 진행되고 있으며 임원 모두가 흔쾌히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광선 총회장은 “총회 임원들이 뜻을 모아 관행화돼 있는 회의비를 자진해서 반납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회의 참석을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먼 거리를 여행해야 하는 임원들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 등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서 회의에 출석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와 관련 교계 관계자는 “통합총회의 회의비 반납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이번 결정이 아름다운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더 바라기는 다른 교단에도 파급돼 평양 대부흥 백주년을 맞는 한국 교회가 헌신의 아름다움으로 채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출처:아이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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