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자와 구도자 전도에 전력투구하겠다"

분당·수지 지구촌교회 이동원 담임목사가 2월부터 기존 교회 교인의 지구촌 교회 등록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 지구촌교회 이동원 담임목사
이 목사는 교회 창립 14주년 기념주일인 지난 7일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수평이동 신자를 교인으로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우리 교회는 오늘로 탄생 14주년을 맞이한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교회 역사 몇 년이고 우리 교회 사이즈가 얼마나 큰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 교회를 통해서 예수님을 모르던 사람들이 얼마나 예수를 믿고 변화 받아 주의 제자로서 살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목사는 이어 "우리 교회는 하나의 중요한 계획을 설정하고자 한다. 그것은 우리 교회가 정말 불신자를 전도하는 교회로서 쓰임받고자 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교회를 찾아주시고 우리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이 도신 분들은 거의 70~80퍼센트가 이미 믿는 분들이셨다"며 지구촌교회 대부분의 교인이 수평이동 신자들임을 공개했다.

이 목사는 "한국의 대형교회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 타 교회에서 전입되는 교우들의 소위 이동성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교회 성장 배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그동안 그런 분들이 우리 교회 내의 교육 훈련과 목장 교제의 마당 안에서 구원의 확신을 갖고 건강한 성도로 성숙하게 하는 일에 우리 교회가 기여한 측면은 적지 않았다는 자부심을 갖는다"며 긍정적인 측면도 설명했다.

이 목사는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방향으로 계속 나아갈 수 없다는 성령의 부담이 계속 저에게 있어왔다. 그래서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우리 교회는 교회 본연의 사명의 자리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수평이동 신자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목사는 "수평이동 신자는 등록하지 어려운 구조를 만들고, 대신 불신자들의 전도에 총력을 기울이는 시스템을 연구하고 계획해 왔는데, 2월 첫주부터 이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특히 "분당과 수지에는 (기존 신자들의 찾을 수 있는) 건강한 교회들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교회 특별히 작은 규모의 건강한 교회들로 그런 분들이 흩어진다면 우리 지역사회는 오히려 여러 건강한 교회들을 통하여 보다 건강한 복음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저와 여러분들(성도들)들은 이제부터 우리 주변의 불신자들 혹은 구도자들을 우리의 전도대상으로 해서 주께로 이들을 인도하는 사역에 전력투구를 하고자 한다"며 기존 신자를 받지 않는 대신, 지역사회 내 예수를 믿지 않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복음 전도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혔다.

한국 교회 신자들이 대형교회로 수평이동하는 흐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의 수평이동 교인을 받지 않겠다는 선언은 한국 교회에 신선한 도전과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타 다른 대형교회들도 수평이동신자를 받지 않겠다는 선언에 동참할지 주목된다.(뉴스파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