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교단 교세에 비추어본 목사 후보생 수급에 대해서
1. 현 교세에 따른 목사 후보생 수급
2010년4월 정기 노회 기준으로 고신 교회 총회에 보고된 공식 통계 자료에 의하면 교회 수가 1,720개이다. 목사의 수는 2,914명이다. 일 년이 지난 현재 1,800여개의 교회로 볼 수 있다. 삼천 교회 운동이 나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 수는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담임목사 1,800명을 수용한다. 그리고 선교사가 49개국의 350명이 파송되었다. 정확한 목사 선교사의 숫자를 알수 없지만 목사가 아닌 선교사들을 고려해서 대략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170명 정도가 가능하다. 그리고 신학교에서 봉사하는 목사 교수들의 수가 약30명 정도이다. 또한 담임 목사와 같은 역할로 볼 수 있는 군목과 원목 합해서 20여명, 그리고 총회 기관과 SFC 목사 간사 30여명이다. 부목사는 통계에서 제외한다. 왜냐하면 연륜이 되면 담임목사로 가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 유학 목사들을 포함시킬 수 있다. 약 30-50명으로 보자. 전부 합하면 2,100명 정도이다.
우리 교단이 부교역자를 제외하고 담임목사 수준으로 수용가능한 인원이 2,100명 정도이다. 이것을 담임 목사로 봉사하는 연령대로 나누면 된다. 담임 목사 봉사 연령대를 빠르면 40세로 평균 잡아 본다. 그러면 은퇴까지 30년을 섬긴다. 따라서 2,100명을 30년으로 나누면 매년 70명이 평균 은퇴를 한다. 그러면 매년 목사가 70명이 필요하다.
현재 상태로 70명의 목사가 배출되기 위해서 매년 목사 후보생을 받는 신대원은 몇 명의 신입생을 받아야 하는가? 원래 신대원 입학 정원은 120명이다. 이것은 현실의 배가 되는 수급현황이다. 물론 휴학생과 탈락자가 있고, 여학생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극히 소수의 학생을 제외하고는 고신 교단의 목사가 된다. 그러면 오차와 여유분을 생각해도 80명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신대원이 신입생을 정원에 미달하는 92명을 뽑았다. 이것은 매우 적절한 판단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단순 통계에 의한 현재 고신 교단의 교세에 따른 목사 수급의 균형치다. 신대원이 80명의 학생을 뽑고, 목사가 매년 70명 정도 안수를 받는다.
2. 미래에 삼천 교회가 된다면...
그런데 현재 고신 교회는 삼천 교회 운동을 벌이고 있다. 거의 운동 시작 시점과 비교할 때 배가 운동이다. 의욕적인 구상이다. 천만 원을 매 개척교회마다 지급하면서 격려하는 이 운동이 나름 성과가 있다. 현재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하여 개척 격려금 지급이 늦어진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런 삼천 교회 운동이 개척에 의해서도 가능하다. 그리고 아직 생각의 수준이지만 일각에서는 건전한 교단들과의 통합을 구상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로 인해서 삼천교회가 이루어진다면 목사의 수급은 적절하게 변화가 있게 된다. 순수하게 교회 개척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경우 외에 교단 통합의 경우 이미 양자의 신학교가 존재하기 때문에 통합이 되면 된다. 어떤 경우든지 숫자의 변동이 있다.
개체 교회 수가 3,000교회라면 현재의 1,800교회에서 모든 용량이 5/2정도 늘어난다. 그래서 300명의 선교사와 교수 목사 그리고 군목과 기관 목사의 수도 420명 정도가 된다. 합하면 3,420이 된다. 이것을 담임 목사의 봉사 기간인 30년으로 나누면 은퇴 목사의 수는 평균 114명이 된다. 대략 120명으로 보자.
현재 신대원의 입학 정원이 120명인데 이 숫자는 삼천 교회 운동의 최종 목표 지점의 수급 상황에 걸 맞는 숫자이다. 물론 신대원 입학자가 모두 목사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고려할 점은 고신 세계 선교 위원회가 비전 2020을 2009년에 선포했다. 2020년도까지 천명의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350명의 선교사의 세배 가량이다. 그런데 갈수록 목사 선교사보다는 전문인 선교사가 필요한 상황이 선교지의 현실이다. 그래서 이런 목표가 성취된다고 하더라도 목사 선교사의 수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미지수이다. 따라서 이런 숫자를 감안해서라도 신대원의 정원은 삼천교회 운동이 성취되는 시점에 130명 안팎의 숫자면 충분하다.
3. 목사 수급의 가늠을 위해서는 정확한 통계와 미래의 실천 가능한 목표 설정이 고려된다.
이상의 목사 수급을 살피는 현재와 미래를 보았다. 필자가 해외에 있어서 통계 자료를 정확히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계 자료가 총회 게시판에 주어진 것이다. 총회 회의록에는 더 구체적인 통계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 목사의 수에 담임목사, 부목사, 그리고 기관 목사 등의 분류, 그리고 담임 목사의 연령대별 통계, 또한 교회 수 중에 부교역자를 둔 교회의 수 등 여러 가지 통계 자료가 목사의 수급을 가늠하는데 필요하다. 교단 본부가 이런 통계 작업을 잘 이루어 주기를 바라고 전국 교회에 매년 통계 자료를 수집할 때 좀 더 상세한 분석 가능한 자료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런 통계와 더불어 삼천 교회 운동이나 천명의 선교사 파송 등은 목사의 수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이런 운동이 더욱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서 해외의 한인 교회를 개척하는 일도 앞으로 또 다른 목사의 수급처가 되어야 한다. 전 세계에 한인들이 안 나간 곳이 없다. 그리고 한인 들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교회가 선다. 그리고 앞으로 한국의 국력 신장과 더불어서 더 많은 한국인들이 나갈 것이다.
고신 교단이 비교적 일찍 미국과 독일, 그리고 스페인 등에 목사들을 파송했다. 그러나 이것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일에 미숙했다. 미국이 교단 교회로 성장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유럽의 경우 스페인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고신 목사들이 거의 독립교회를 목회하다가 떠나간다. 비록 시간들이 많이 흘렀지만 유럽에 고신 교회를 세우는 일은 가능성이 많이 열려있다. 다른 해외 지역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목사 후보생의 소모처를 찾기 위함이 아니다. 해외 한인 교회들은 선교의 중요한 전략 지역이다. 마치 바울이 선교지에 가는 곳마다 유대인의 회당을 찾은 것과 같다. 한인교회들은 선교의 전략 거점이 되어서 선교사들의 사역을 기도로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다. 이런 수요의 창출은 복음적인 노력이다.
신학 교육을 목사를 양성하고, 목사를 재교육하는 관점에서 주로 다루었고, 이를 위해서 질적인 배려가 우선일 것이다. 그리고 노회를 중심한 조직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그리고 또한 교단의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미래를 생각하는 양적인 수급 조정력도 필요하다
신학생의 입학 수와 담임목사의 수를 적정선에서 맞추는 것은 계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교역자의 과잉 배출은 교역자 개인이 사역지를 구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많이 겪습니다. 교단이나 노회에서 개인의 문제로 방치해 둔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옳바른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단은 교역자를 뽑았으면 일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것은 적절한 교역자 수급을 조정하는 결단에서 이루어 집니다. 신학교의 재정적인 이유나 교수의 학생확보 차원에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신학교 재정문제는 교단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합니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서 뽑는 것이 우리의 신학입니다. 그런데 광잉공급을 방치하고 계속 유지해 가는 것은 일할 곳도 없는데 하나님이 불렀다는 말입니까? 하나님의 부름이 없는 사람을 뽑았다는 말입니까? 그것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는 일입니다. 무책임하고 인간적인 염려에서 옳은 판단과 결단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금번에 신학생 수를 조정한 것은 좋은 정책이고 목회자들에게 성경해석 석사 과정을 열어서 신학교 운영과 신학생 수를 조정해 가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아이디어를 많이 개발하면 좋은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더 나아가서 적정 수의 선교사 파송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얼마나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느냐 보다는 선교지역을 개척을 해서 효과적으로 선교를 할 수 있는 선교 정책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초년병 선교사가 선교지에 도착해서 선배 선교사들이 닦아둔 선교사역을 배우면서 이어 갈 수 있는 정책들이 정착 되어야 선교의 효과가 배가 되리라 생각 합니다. 제가 해외에서 선교지역에서 한인교회를 담임 하면서 한국에서 어느 날 어느 지역에 홀로 던져저서 생활비 정도의 선교비만 지원하고 선교하라고 파송된 선교사들을 종종 봅니다. 결국 고생만 하고 선교비만 축내고 사역은 단기적으로 끝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많았습니다.
우리 교단에서 건물을 교단적 차원에서 많이 짓고 있습니다. 세계선교 센타 등 건축을 최근에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좀더 세심한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 우리교단의 재정 규모와 그에 맞는 건축과 유지비를 산출해서 정책을 펴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교회도 이미 서구교회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와 같은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3,000교회 개척 운동도 엄밀히 보면 때늦은 정책일 수 있습니다. 개척교회가 세워지는 만큼 재정적인 부담은 기존의 교회가 져야 하는데 어느 시점에서는 기존교회의 재정적인 능력으로 많은 개척교회의 재정적인 부담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에는 재정파산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또한 무리하게 계속 교단적으로 건축을 해서 유지비가 늘어나고 기존교회들의 재정 부담이 늘어간다면 결국은 교단차원에서 재정적인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복음 병원 부도 문제도 이런 기본적인 법칙을 무시하고 경영하기 때문에 부도가 나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일을 벌려놓으면 재정은 하나님이 채워준다는 식의 경영은 올바른 신앙적인 경영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이세령 목사가 수학적인 통계를 기초로 적절한 신학생 수급을 다룬 것은 매우 의미 잇는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것을 확대해서 교단의 모든 정책에 적용을 해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시정되어 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