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획 기사로 교단의 좋은 청년 대학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청년들은 내일의 우리 교회입니다. 이들을 잘 수용하고 훈련하는 청년대학부에 대해서 소개해서 서로 알리려고 합니다. 특별히 학사를 운영하는 모임을 소개합니다. 학사를 통해서 학생들의 생활을 돕고 무엇보다 신앙생활 훈련을 잘 돕는 모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미래의 우리 교회의 좋은 꿈나무에 대한 소망을 보고 싶습니다. 여러 교회에 원고 부탁 중에 있습니다. 어느 교회든지 소개하고 싶으면 원고를 보내주세요. 언제든지 게제 해 드리겠습니다.


코닷 연구위원장 이세령 드림

 

1. 북경우리교회 개척

   
   ▲ 김동춘 목사

   경북대학교 졸업
   고려신학대학원 졸업
   경북대 인문대학원 졸업
   중국연변대학 박사과정졸업(Ph.D)
   미국I.T.S 목회학박사과정수료
   현 북경우리교회 담임
아내는 목사안수 받을 때 저에게 넌지시 “여보, 우리 개척교회는 하지 말아요!”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5년 전 중국 연변에서 귀국할 때 “여보, 이제 선교사로 올 일은 없겠지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개척교회, 선교사로 두 가지 신분을 몽땅 가진 채로 북경에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여보, ‘아이고 내 팔자야’ 하지 말고, ‘아이고 내 소명이여!’라고 하세요.” 하며 아내를 위로하며 2009년 4월 사순절 기간 북경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먼저 개척 교회를 세우는 일이 급선무 이었습니다. 우리가 들어올 때는 이미 환율 위기로 마치 쓰나미처럼 많은 한인들이 한국에 들어가 버린 때였습니다. 그 여파로 많은 한인교회들이 작게는 1/3 많게는 반 이상 줄어든 성도수로 인해 위기를 느끼고 있는 그 시기에 한인교회를 개척한다고 하니 주변에 많은 분들이 만류를 하였습니다. 막차 탄다고 격려를 하는 분도 있지만 모두가 염려하는 마음이 컸고 개척멤버도 없는 상황이라 더욱 걱정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이며 평상시부터 강조해 온 개척자정신으로, 맨땅에, 맨주먹으로, 맨몸을 가지고(셋 맨, 3M정신)으로 북경에 개척을 한 것입니다. 이미 5년 전 중국선교부의 요청과 선교위원회의 허락으로 북경에 개척을 하기로 했지만 개척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아쉬움을 가진 채 포기한 경험과 중국의 수도인 북경에 개혁주의 깃발을 꽂고자 하는 의지가 주마가편(走馬加鞭)식으로 분발을 하게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교회의 파송과 부산 4교회(북, 신흥, 가야성안, 연산중앙)의 지원결정으로 이 일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으로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일예배는 우리 가족만으로 2달 정도 가정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두 달 동안 제 설교를 듣는 이는 아내와 아들 셋이었습니다. 하지만 SFC북경지부 대표의 신분도 있는 지라 몇 명의 사역도우미가 북경 땅에 들어옴으로 탄력이 붙어 점차 가정에 예배드리는 인원이 늘어나 15명 정도가 설립예배를 준비하였습니다.

  

2009년 10월 19일, 부산4교회 목사님, 홍콩엘림교회, 상해은혜교회, 북경제자교회, 북경한인교회협의회 등의 축복과 함께 “북경우리교회” 이름으로 설립예배를 드렸습니다. 설립예배 후 학사로 마련한 아파트 30평 정도에, 강대상은 속옷 수납장, 설교단상은 우산꽂이로 예배가 진행되었습니다.

  

설립예배 이후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야외예배 시 차량을 잘못 타서 예배에 참석한 주재원 가족, 성당 다니다가 교적부가 미흡하여 주저하던 분, 정착에 어려움을 겪던 불신자들, 그리고 선교사님들, 유학생들이 속속 모여들어 30명 정도까지 아파트에 모이게 되어 공간은 포화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설립예배 후 4달이 지난 시점, 오피스텔 한 채를 얻어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교인들은 점점 늘어나 1주년이 되었을 때 50여명, 현재 1년 6개월 된 시점에 70여명이 예배를 드립니다. 이 추세로 2주년 때는 100명을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북경우리교회는 특별히 이런 비전을 가집니다.

  

첫째,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로서 선교지향적 교회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한인은 인구비례로 따지면 예전의 유대인처럼 세계에 가장 많이 흩어져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흩어짐으로 복음이 흘러가는 통로가 되었다면, 우리 한인들이 흩어짐으로 교회를 세우는 민족으로 쓰임 받게 되었습니다. 동방 '은자(隐者)의 백성'인 한민족을 긴 동면에서 깨어나게 하시고 세계 방방곡곡으로 흩으신 하나님의 섭리 이면에는 무슨 뜻이 있었을까요? 가장 큰 것은 하나님의 선교적 목적입니다. 역사의 수레바퀴에 휩쓸려 우여곡절 끝에 수동적으로 이국땅에 옮겨진 한인동포를 포함하여 자발적으로 이주한 이민과 유학생에 이르기까지 약 700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인 디아스포라는 세계 어느 곳에 가도 있을 정도로 엄청난 선교적 잠재력으로, 다양한 문화와 언어와 인종에 노출되어 함께 섞여 사는 가운데 타문화권 선교를 위해 이상적으로 준비된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한인 디아스포라는 언어, 문화적으로 잘 준비된 인력이고 해외 선교현장에 정착해 살고 있는 전략적 일꾼들입니다. 그들에게는 비자 문제도 없고, 재정적 지원이 없어도 자비량하며 사역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선교지 사회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섞일 수 있는 용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북경에 “우리교회”가 설립된 것이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둘째, 세계의 선교 센타 역할에 대한 막연하지만 큰 비전을 가져 봅니다. 세계의 중심이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고 중국의 중심은 역시 북경입니다. 그것은 선교적인 면에서도 더욱 그리합니다. 북경을 중심으로 중국 동북삼성을 끼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몽골, 북한, 일본, 이슬람권화 되고 있는 신장 위구로 자치구를 타고 중앙아시아, 중동아시아, 러시아가 있습니다. 라마불교의 중심지인 티벳을 타고 서북아시아, 소수민족의 본거지 운남성을 타고 동남아시아가 있습니다. 이들 모두 마지막 선교의 과업지입니다. 복음이 공산권과 화교의 본산인 만리장성을 넘고, 불교의 히말라야를 넘고, 힌두교의 갠지스강을 건너, 이슬람의 하란 광야를 지나고 유대교의 예루살렘 성곽을 넘을 때 비로소 주님께서 이 역사 속에 다시 오실 것이며, 역사의 종말과 함께 새 하늘과 새 땅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 될 것입니다. 바로 그런 점에서 세계선교의 판도에 북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큽니다. 선교단체의 시니이들이, 선교훈련의 많은 부분이 북경에서 이루어지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북경우리교회는 북경 땅의 한인을 끌어안고 민족을 섬기며 열방을 치유하는 비전을 가지고,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생활의 깃발을 드높이기를 원합니다.

  

셋째, 교회 자체가 큰 덩지의 선교사가 되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교회에는 6-7명 정도의 선교사가 출석하는데 이들을 잘 케어하고 돕는 것만 해도 중요한 선교입니다. 또한 교단 선교사들, 특히 재정후원이 갈 수록 곤란해 지는 시니어 선교사들을 돌보는 일이 중요합니다.또한 유학생들을 단기로 미전도지역에 보내서 반년, 혹은 일년을 살게하면서 복음의 초석을 놓은 일도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언어와 문화에 적응이 된 훌륭한 선교사인 것입니다. 이러한 중국 전체를 향한 전방위 사역이 한인교회를 통하여 가능하리라 봅니다.


2. 우리교회 청년회와 SFC

  

1) 한인 청년회

2009년 10월 19일은 북경우리교회의 생일이자 청년회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청년회는 해외지부 엡셔너리(SFCnary, 사역도우미) 학생들의 언어훈련, 공동체훈련, 영성훈련, 한국어봉사활동 등을 위해 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훈련을 위해 모인 청년들이라서 매우 열정적이고 순종적이며 매사에 적극성을 가지고 임하였습니다. 우리교회 청년회는 개혁주의 신앙을 가지고 살면서 중국교회와 중국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며 나아가는 청년들입니다. 또한 하나님, 성경, 교회 중심이라는 생활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의 삶 동안 특히 북경 땅의 빛과 소금이 됨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애타는 사랑이 중국 땅의 현지인들에게 전달되길 간절히 소망하며 나아갑니다.

  

청년회는 토요일 오후 6시 예배를 드리며 예배의 순서는 1부(다과 및 교제) 2부(예배) 3부(셀모임)로써 진행되며, 한 달에 한 번 SFC 모임을 합니다. 두 달에 한 번씩은 셀별 아웃팅을 하고 매달 특별행사를 통해 단합된 마음으로 나아갑니다.

  

북경우리교회 청년들은 전도에 매우 열심을 나타냅니다. 특출한 전도강사들 못지않습니다. 각자가 언어훈련을 위해 학원을 다녔는데 나름대로 각 반에서 열심히 전도활동을 해서 한 명 두 명 이렇게 청년들을 전도하여 교회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유학생들이 많은 학교는 사랑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경땅에서 외롭고 힘든 시기를 함께 모여 하나님께 찬양하고 경배하고 말씀을 통하여 많은 깨닮음을 얻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만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친구들에 전파하는 그런 전도자의 삶을 살기위해 우리교회의 청년들은 훈련을 통하여 나아갔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교회의 청년들과는 조금은 다른 그 어떤 것들이 가슴속에 있었습니다.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어느덧 청년회 회원이 20여명 정도 내외로 부흥된 모습이 바로 그러한 이유때문인 것 같습니다.

  

북경우리교회 청년회가 내세울 수 있는 특징 하나는 여름 겨울 비젼트립을 떠나는 것입니다. 북방비젼트립, 실크로드, 차마고도를 통한 선교여행과 더불어 중국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합니다. 이런 기회는 다른 어떤 교회에서도 누리지 못하는 하나님이 북경우리교회에게 주신 선물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2) 중국인 청년회

한인 청년들은 중국인 전도에도 열심입니다. 주로 다음 5단계를 거쳐 중국인들을 섬깁니다. (1단계-한국어접촉-> 2단계-복음소개, 한족예배참여 -> 3단계 SFC큰모임참여, 4단계-학사입주, 알돌훈련 -> 5단계- 파송 (직장, 사역자)) 현재 3회 째 한국어캠프가 열렸고 연인원 30여명이 캠프를 거쳐갔고 복음을 듣고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인 청년들은 약 25평 정도의 홀을 얻어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10년전 연변지부 사역을 하면서 가장 아쉬었던 것은 한국어를 통하여 복음을 전했지만 그들을 한 공동체로 묶어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북경에서는 한족 예배를 직접 조직하여 매주 예배를 드리며 이들을 장기적으로 케어하고 양육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개척예배도 드리지 못하였고 홀 임대료도 만만치 않지만 10여명이 열심히 모여 개척예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3) 북경SFC

  북경SFC는 4개권으로 나누어 개척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북경, 천진, 장춘, 화북성입니다. 지금 각각에 SFC운동원들이 개척사역을 잘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 달에 한 번 SFC 큰모임을 통하여 한국인, 조선족, 한족이 같이 모여 SFC와 개혁주의를 배우며 체계적인 신앙강좌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3곳에 학사를 마련하여, 여자 학사에서 7명, 남자 학사에 6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1111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기도 한 시간(매일 아침6:30기도회), 매일 성구 한 구절 암송, 매일 성경 3장 이상 읽기, 한 주에 책 한 권 읽기입니다.


5. 한국 개혁주의와 영성을 세계로 수출하기를 기대하며

현재 중국은 선교를 받는 나라에서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중국’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교회가 스스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시스템으로 갈 때 중국에 호의적인 중동 및 이슬람국가에 대한 선교가 용이하며, 마지막 지상명령이 성취될 수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이제 마지막 때에 그저 작은 불씨만 짚일 것이 아니라 풍로가 필요합니다. 시골에서 아궁이에 불을 땔 때 불쏘시개에 성냥불을 대면 바싹 마른 나뭇잎이 화르륵 탑니다. 가는 나뭇가지에 불이 붙고 그 위에 마른 장작을 포개 놓고 풍로를 돌리면 바람이 훅 불어서 금방 장작에도 불이 붙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이전에는 기도의 불씨를 ‘성냥개비의 작은 불꽃’에 비교했다면 이제는 ‘풍로 기도’ ‘풍로 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기도의 불씨를 활활 지펴서 장작을 태우게 만드는 풍로... 다니엘이 했던 하늘 군대를 움직이는 기도처럼, 느헤미야의 통곡 기도처럼, 모세와 바울의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민족을 위해 기도한 것처럼 그런 기도운동이 일어나고 선한 세력들이 곳곳에서 일어났으면 합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젠가 손바닥만 한 구름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큰 구름을 이루고 비가 쏟아질 것입니다. 닫힌 문이 열릴 것입니다. 우상들을 부수고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이 주님에게 나올 것입니다. 구원받은 기쁨으로 머리에 화관을 쓰고 하나님을 찬송하며 나올 것입니다. 우리는 열방과 북한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며, 맑은 물을 뿌려 그들의 죄와 우상숭배의 죄를 깨끗이 씻어 부시고, 성령을 부어 그들의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습니다. 바로 북경에서 작은 불씨에 불과하지만 풍로를 돌려 불을 번지게 만들어 피우는 불꽃이 활활 온 열방에 옮겨 붙기를 기도합니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