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신학교와 함께 한 교회

▲ 이수환 목사 본 화평교회는 1981년 故 박윤선 목사님께서 세우신 장안교회와 1982년 안만수 원로목사님께서 세우신 화평교회가, 1987년 현재의 역삼동 예배당으로 함께 이전하며 “화평교회”로 하나 된 교회입니다. 故 박윤선 목사님은 이미 우리가 잘 알다시피 한국 개혁주의 신학과 교회의 근간을 이루신 분 중 한분이십니다. 故 박형룡 박사께서 개혁주의 신학의 조직신학과 교리의 뿌리를 이루셨다면, 故 박윤선 목사님께서는 개혁주의 성경해석, 곧 성경 전권의 주석을 한국 교회 앞에 내놓으심으로 바른 성경해석과 이해, 이를 통한 설교의 큰 틀을 제공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학교 설립을 통한 후학과 목회자 양성에 헌신하셨고, 목회적으로도 수많은 설교와 양육을 통해 성도들을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며 바른 신학과 바른 생활을 이루어가는 바른 교회로 세우시기 위해 최선의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러한 신학적 토대와 목회적 실천은 안만수 원로목사님을 통하여 더욱 풍성하게 계승되었고 현재 김병훈 담임목사님을 통하여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故 박윤선 목사님에 대한 여러 이야기 중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와 합신 교단의 설립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당연히, 화평교회가 감당해온 신학교와 교단을 위한 수고 역시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1981년은 사회만이 아니라 신학교와 교계도 매우 큰 혼란과 어지러움에 사로잡힌 때였습니다. 교권주의자들로 인해 정상적인 신학교육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로 인해 학생들의 진리에 대한 욕구는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그 때에 바른 신학교육을 최대의 목표로 삼았던 몇 분의 교수님들이 총신대학교를 자진하여 사퇴하시고, 그 뒤를 따라 일부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 먼저 학교를 떠나신 교수님들을 모시고 지금의 남서울교회에서 합동신학대학원은 시작됐습니다. 그 신학교의 초대 학장을 故 박윤선 목사님께서 맡으신 것은 개혁주의 신학 교육과 이 땅 위에 개혁교회를 세우는 것을 평생의 사명으로 여기신 그 분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한국 교회를 사랑하시고 개혁주의 신학이 한국에 뿌리내리기를 원하신 하나님의 섭리의 결과일 것입니다. ▲ 안만수 원로목사
합동신학대학원의 개교와 합신 교단의 설립의 역사는 그래서 ‘화평교회’와 함께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와 합신 교단이 세워지는데는 물론 여러교회들이 수고와 눈물, 헌신과 기도로 함께 하였습니다. 그러나 ‘화평교회’가 가지는 의미는 더욱 독특합니다. 신학교가 세워지던 때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故 박윤선 목사님과 안만수 원로목사님께서 교회를 세우셨고, 또 신학교와 교단이 자리를 잡을 때에 두 교회가 하나의 교회로 합병하여 신학교와 교단을 섬기는 일에 더욱 헌신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박윤선 원로목사님께서는 초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학장을 역임하셨고, 안만수 원로 목사님은 몇 해 전부터 현재까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이사장직을 맡고 계실 뿐 아니라 합신 교단의 증경 총회장으로 교단을 섬기셨습니다. 담임목사님이신 김병훈 목사님은 현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조직신학 교수로, 정암신학연구소 소장으로, 또 총회 신학위원회 위원으로, 학교와 신학생들을 섬기며, 교단의 신학 수호와 교육을 위해 애쓰고 계십니다.


교회의 성도들 역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와 합신교단을 교회와 분리하여 생각하지 않고 늘 함께 생각합니다. 교회가 곧 신학교와 교단이며, 신학교와 교단이 곧 교회라는 생각을 가지며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합신의 신학과 전통을 이어가는 교회

   
  ▲ 김병훈 담임목사
여기까지가 과거로부터 이어 온 화평교회의 믿음과 신학의 유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실하게 이 믿음을 이어 왔고, 앞으로도 화평교회는 이 믿음의 귀하고 소중한 유산들을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입니다. 이를 위해 화평교회는 김병훈 담임목사님의 취임 이후 교회의 교육과 훈련을 변화하며 강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교육과 훈련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조상들이 우리에게 물려주신 귀한 신앙의 유산들을 계승 발전하며, 학습하여 배우는 일에 애쓰고 있습니다.

 

먼저는 각 종 양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크게 세 가지의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로 성경공부입니다. 매주 화요일 실시하는 ‘구약반’(1반,2반), ‘신약반’ 그리고 주일에 실시되는 새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경소개반’을 통해 성경을 배우는 일에 애쓰도록 새신자부터 기존의 교우들까지 권면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맥체인 성경읽기’를 전교인에게 권장하고, 이 순서를 따라 ‘말씀묵상’(성경 묵상집)을 자체적으로 제작하여 전 교우가 말씀의 교제를 풍성히 나누는 일에 서로 권면하고 애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병훈 담임목사님의 설교는 ‘강해설교’를 주로 하심으로(현재 마태복음과 창세기) 성경 본문의 정확한 의미와 교훈을 전하는데에 모든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담임목사님의 설교를 잘 듣는 것만으로도 성경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 적용점을 가지게 되는 훌륭한 공부인 셈입니다.


둘째로 교리공부입니다. 자칫 교리 공부를 등한시할 수 있는 이 때에, 화평교회는 성도들에게 바른 교리를 가르쳐, 혼란한 때에 진리를 분별하며 믿음을 견고히 지켜나가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미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을 화요일마다 개강하여 전 문답을 강의하였고, 매 주일마다 여러 반을 통해 ‘웨스트민스터소요리문답’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이델베르그요리문답’에 이어 최근에는 ‘교회사’(특별히, 이단에 대하여)를 강의함으로 성도들에게 바른 지식을 전달해주는 일에 애쓰고 있습니다.


셋째로 전도훈련입니다. 화평교회는 초기부터 ‘전도폭발’을 교회의 주요한 훈련 과정으로 삼아 성도들이 실제로 삶 가운데 복음을 전하며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설립 초기부터 ‘전도폭발 임상훈련 기지교회’로 섬기며, 전국의 많은 목회자, 평신도 지도자들이 ‘전도폭발’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섬기고 돕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훈련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매년 가을 ‘오이코스 새가족 전도’를 실시함으로 ‘전도폭발’을 통해 배운 복음 증거의 내용들을, 실제 주변 지인(오이코스)들에게 증거하는 실천을 가능하게 하도록 격려하고 돕고 있습니다.


 화평교회는 과거의 신앙 유산을 이어, 현재에 그 신앙의 내용을 견고히 하며 동시에 미래의 신실한 하나님의 일꾼들을 키워내는 일에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곧, 이러한 교회의 정신은 ‘주일학교 교육’에 많은 정성과 관심을 기울임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일학교 교육은 교회 전체의 교육과 분리되거나 별도의 것이 아니라 ‘화평교회 성도의 교육’이라는 큰 틀 안에서 신학적인 통일성과 세대에 따른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화평교회의 주일학교는 영아부,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청소년부, 청년1부, 청년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청년부는 두 개의 부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청년1부는 20~25세, 청년 2부는 26세 이상 미혼남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보통 교역자가 한 명인 다른 부서들과는 달리 청년부는 1부와 2부 각각에 담당 목사와 교육전도사가 함께 있어 더욱 면밀히 청년들의 형편을 살피며 교육과 양육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년 1부는 ‘순’(소그룹)을 모임의 중심으로 합니다. 교회 전체 교육의 틀 안에서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예배 후 전체 모임을 가지고 각 순으로 나뉘어져서 정해진 과정을 따라,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성경공부(교회에서 자체 제작한 ‘말씀묵상’을 따라)를 하게 됩니다. 순은 학년의 구별 없이 구성됩니다. 그리고 각 학년별로 기독교 기본 교리와 성경개론, 기독교 세계관에 대하여 배우게 됩니다.


단순히 ‘공부’와 ‘배움’만이 청년 모임의 전부는 아닙니다. 지속적인 교제와 나눔, MT, 수련회 등으로 서로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며 인격적으로 성숙해 나가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청년 2부 역시 ‘셀’(소그룹)이 모임의 중심입니다. 청년 2부 또한 교회 전체의 교육 흐름에 일치하며, 정해진 과정을 따라 하이델베르그요리문답, 성경 각권, 성경 개론, 기독교 세계관 등을 셀모임 시간에 배우고 나누게 됩니다. 특별히 청년 2부는 외부의 봉사활동(노인 복지관, 외국인노동자 의료봉사 등)과 결혼 적령기에 이른 청년들을 위한 다른 교회와의 연합 행사 등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고신의 청년/대학부 형제, 자매님들과 교제하고 싶습니다.

화평교회의 청년부는 신앙의 견고한 지식과 배움 위에, 성도의 삶의 열매를 맺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방에서 대학진학을 위해 올라온 학생들, 혹은 취업으로 인해 상경한 청년들이 이미 우리와 함께 하며 함께 신앙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고신에서 자란 신앙의 청년들, 학생들을 우리는 환영합니다. 아마도, 고신에서 신앙을 키워온 청년들에게는 화평교회의 가르침이 익숙하여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과 친구들을 접하고 만남으로 새로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화평교회와 화평교회의 청년부는 화평교회를 찾아오는 모든 학생들과 청년들을 환영하며 함께 할 것입니다.

 

짧게나마 화평교회를 여러분에게 소개했습니다. 정암 박윤선 목사님의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이라는 이념은 우리 합신 교단과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이념임은 물론이고, 화평교회의 주보 맨 앞에 등장하는 우리의 이념이요 목표이기도 합니다. 바른 말씀의 가르침을 통해 바른 신학을 세우고, 바른 말씀과 신학의 반석 위에 바른 교회를 세우며, 바른 교회 안에서 바른 가르침을 받은 성도들이 바른 생활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그러한 교회가 되는 것이 화평교회의 목적입니다. 더욱 이에 힘쓰고 노력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귀한 열매를 더욱 맺으며 하나님께 영광 돌려드리는 화평교회가 되기를 소원 합니다.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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