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이수영목사 주장에 반론도 만만찮아

북한의 교회 목사나 신도들은 모두 거짓

▲ 새문안교회 이수영 목사 ⓒ 뉴스 파워

새문안교회 이수영 목사가 북한의 교회 목사나 신도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또 남한의 교회와 지도자들은 거짓교회라는 것을 밝힐 사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된 교회라고 오히려 거짓선전에 열을 올려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수영 목사는 311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김일성 부자는 북한에서 진짜 목사들은 다 없애버렸고 엉터리 목사들을 만들어냈으며 수많은 목회자와 신도들이 고향을 버리고 남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북에 남은 신자들은 다 처형을 당했거나 지하로 다 숨어버리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간신문 <미래한국>(발행인 김상철)의 최근호에 실린 탈북민들의 증언을 그대로 인용했다
 
 "주간신문 <미래한국최근호에 실린 탈북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외부세계에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선전하기 위해 만든 북한교회의 목사나 신도들은 모두 골수 공산당원들이며 잘 훈련된 대남사업요원들이라고 한다. 정기적인 주일예배는 없고 남한이나 외국에서 방문객들이 올 경우에만 예배드리는 연극이 벌어진다고 한다. 물론 일반주민은 예배에 참석할 수 없고, 그 예배의식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특수교육을 받은 요원들이지만 그들조차도 예배 후에는 그 예배에서 말하고 들은 것들을 뇌리에서 씻어내기 위해 혹독한 을 치러야 한다고 한다. 이 전시용 교회는 남한의 교회로부터 막대한 선교헌금을 빨아들이기 위한 창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 헌금의 대부분은 김정일 정권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며 그것은 결국 북한의 진짜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는 데 쓰인다고 탈북자들은 탄식하고 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이 북한의 이 교회들이 거짓 교회이며 거기서 드려지는 예배 또한 거짓임을 밝혀줄 사명을 남한의 교회에게 주셨을진대 과연 남한의 교회와 지도자들이 그 사명을 바르게 감당해왔는지를 냉철히 돌아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은 무너질 우상의 제단을 가리켜 참된 교회라고 오히려 거짓선전에 열을 올려온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교회는 반드시 다시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한 이 목사는"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고 참된 신앙이 자리 잡으며 진짜 신자들에 의해 진정한 예배가 드려지는 교회가 서도록 우리는 기도와 물질로 도와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평양 봉수교회 ⓒ 뉴스 파워

봉수교회는 가짜교회 주장 논란

"북한의 봉수교회는 가짜교회" 주장은 2005728일 기독교사회책임 서경석 목사가 공개적으로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서경석 목사는 "평양 봉수교회를 고발한다"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19983월 처음 북한을 방문해서 봉수교회를 갔을 때는 40여명의 교인들을 보고 진짜 기독교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감격했다"고 말하고, 처음에는 이들이 가짜 교인이 아닐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 목사는 "탈북동포들과 만나면서부터 봉수교회에 대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말했다.  
서 목사는 탈북동포들의 말을 인용, "봉수교회는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가는 곳이며단지 한국인 등 외국인으로부터 외화를 많이 벌어들이기 위해, 그리고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는 점을 과시하게 위해 세워졌을 뿐"이라는 탈북자들의 말을 들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북한을 가더라도 일요일에 절대로 이 가짜교회를 가지 말자. 고려호텔이나 양각도 호텔에서 우리들끼리 조용히 예배를 보자"고 봉수교회가 가짜 교회라는 자신의 주장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서 목사의 주장에 대해  재독 선교사이자 통일운동가인 이영빈 목사는 20058CBS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북측 기독교신자의 원류는 해방 후 월남하지 않고 북에서 신앙생활을 계속해온 교인들에게 뿌리를 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목사는 한국 감리교의 초기 목회자인 아버지 이풍운 목사가 해방후에도 북한지역에 남아 이전부터 사역하던 원산 인근의 통천군 협곡교회를 계속 담임했으며 1960년에 소천할 때까지 목회를 계속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의 아버지는 해방후 자신의 두 아들이 모두 남쪽에 있었지만 자신이 돌보는 교인들을 놔두고 혼자만 내려갈 수 없다며 북쪽에 남아 목회를 계속했다고 한다.
 
이 목사가 부친이 전쟁 후에도 북한에서 목회를 계속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자신이 195510월 독일에 선교사로 파송된 후 북한에 있던 아버지 이풍운 목사와 서신왕래를 통해서였다고 밝혔다.
 
이 목사의 부친 이풍운 목사는 편지에서,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교회당이 무녀져서 나이든 교인 10여명과 가정교회 형태로 예배를 보고 있다면서 비록 건물은 없지만 자신은 분명히 협곡교회 담임으로 목회하고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사회주의체제 아래 존재하고 있는 북측교회를 남측의 잣대로 재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목사는 200599일 한복협 9월 월례기도회 발제를 통해 북한의 지하교회가 오순절 시대처럼 엄청난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옥 목사는 "북한의 지하교회는 지금 오순절 시대의 역사와 같은 엄청난 역사들이 일어난다. 그렇지 않으면 그 핍박을 수십년 견딜 수가 없다. 그렇지 아니하면 성도들이 생명을 걸고 예수를 믿을 수가 없다. 하나님이 특별히 역사하시는 현장이 바로 북한 교회라고 말했다
 
옥 목사는그들의 피눈물을 보시고 하나님이 북한 교회를 자유케 하시고 남북한 교회가 하나 되게 하셔서 이 정말로 입으로만 살았다 하고 실상은 죽어있는 이 한국 교회를 다시 일으키는 부흥이 오리라고 분명히 믿는다.”북한 교회를 하나님이 사용하시리라고 본다기대감을 나타냈다. 옥 목사의 발언은 정확한 정보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기독공보 사장을 지낸 고무송 목사도 “몇 년 전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 관리로부터 북한에 500여 가정교회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가정교회를 방문하고 싶다고 하자 평양 시내 한 아파트에 있는 가정교회 처소를 직접 방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종순 목사도 200636일 봉수교회 논란 관련 "늘 같은 사람이 모이면 교회가 아니고, 수십만이 모이면 교회다는 식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며 서 목사의 견해를 비판했다.
 
한편 탈북자 출신으로 감리교신학대에서 신학을 전공한 후 탈북자들의 교회인 평화통일교회를 담임하는 강철호 전도사는 20062월 뉴스파워와의 인터뷰에서 "봉수교회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긴 하지만, 거기 나오는 분들이 다 정치적인 이유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도사는 특히"개중에는 남한의 목사님들이나 여러 기독교인들을 접하다 보니까 자연히 복음을 받아들이는 분들이 없지 않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교를 통해서 성경을 통해서 몰랐던 복음을 받아들이고, ‘내가 이제까지 몰랐던 세계가 여기 있었구나, 진짜 하나님은 살아계시는구나, 내가 여태 김일성 김정일에게 충성한 것은 잘못이었구나깨닫고, 겉으로는 그러는 것 같지만 마음속으로 믿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도사는 "그런 의미에서 봉수교회가 국가 정치에 의해서 움직이는 교회라고 해서 거기에 나와서 예배드리는 사람들도 다 정치적인 사람들이라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그건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그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해주고,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전도사는 그러면서도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건 북한이 봉수교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봉수교회를 이용해 남한의 자금을 끌어들이고, 많은 물자를 달라고 손 내밀고 있다."고 주장하고 "교회가 교회를 위해 보내는 물건과 지원은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 그건 하나님의 것인데, 그것이 정권을 유지하고 정권을 도와주는 자금으로 지원된다면 백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 기독교인들이 봉수교회를 도와줄 때는 정말 그 돈이 북한의 기독교인들을, 가짜 교인이라고 할지라도 그 교인들을 위해서 쓰여지는가 하는 것은 잘 분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전도사는 그러나 "‘그 교회는 가짜 교회니까 교회로서 평가하지 말자, 도와주지 말자고 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그런 속에서도 진짜가 나올 수 있다. 안 그러면 북한 사회에서 복음을 어떻게 전파하겠는가? 어디서 받아들이겠는가? 그 사람들이 그나마 그 교회에서 하나님이라고 하는 이름만이라도 아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그 교회를 이용하려고 하는 정치 세력들이 교회를 통해서 정치적인 이익을 못 얻도록 방지하는 게 감시하고 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교육원 박하진 교수도 지난 2월 뉴스파워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북한에서는 봉수교회와 칠골교회가 대표이고 나머지 500여 개의 가정교회와 80여 명의 목회자가 있다고 조선 그리스도연맹이 밝히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우리 사회와 교회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갖고 진위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판단하실 일이며 우리는 오직 순종하는 마음을 복음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북지원 활동차 북한을 자주 방문하는 대북지원단체 관계자는 "북한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모두 주일에는 꼬박꼬박 예배를 드린다. 혹시나 외국에서 오는 사람들이 방문할 때만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닌가 해서 의도적으로 예정에 없이 방문했을 때도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칠골교회는 새신자가 오면 소개하는 시간도 갖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평양에서 대북지원활동을 한 외국인의 증언에 의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평양에서 1년 이상을 거주한 외국인 NGO 관계자도 "북한의 봉수교회 등은 주일예배를 꼬박꼬박 드린다"고 말했다.정치보위부 출신으로 국내에서 신학을 전공한 한 탈북자 사역자는 봉수교회 감시요원으로 예배를 드리다가 복음을 접했다고 지인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스파워 제공 김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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