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능하면 한 달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우리 가족과 파라과이 선교를 위해 기도하며 물질로 후원하는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선교소식을 전하며 기도를 부탁하는 일을 지금까지 계속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일련번호를 매기기 시작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번호를 쓰는 일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은 번호가 없이 언제 썼는지를 기록하면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선교소식을 전하는 이유는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역을 자랑하려는 뜻이 아닙니다. 더 많은 선교후원을 의식해서 그런 것은 더욱 더 아닙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함께 나누고 그 일에 많은 교회와 성도님들이 함께 동참하고 기도해 주심을 기억하며 감사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파라과이에서 사역한 지 만 23년이 넘었고 3살, 5살이던 두 아이들이 선교지에서 성장하여 벌써 시집을 가고 장가를 가서 아기를 낳아 우리 품에 안겨 주었습니다. 별로 자랑할 것 없는 사역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동안 어떻게 도우셨는지는 충분히 간증할 거리가 많습니다. 그동안의 소식을 나눕니다.



선교지로 돌아오다

지난 2년간 우리는 선교사회 회장과 멤버케어순회선교사로서 해야 할 임무 때문에 한국에 거주하면서 사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다시 선교지로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없는 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낙심하여 교회를 떠난 사람들, 대신 그 자리를 채운 사람들, 이사를 간 사람들, 몰라보게 부쩍 자란 아이들, 또 이 세상을 떠나서 주님 품에 안긴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는 성경적인 원리를 보여준 사람들도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마누엘 미란다 부목사님의 열정적인 목회로 그나마 교회가 안정되어 있음은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것은 선교지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그리워하고 있었고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한 주간은 그동안 꽁꽁 묶어 두었던 짐들을 풀어서 정리하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직도 정리할 것이 많은데 웬 물건이 그렇게도 많은지 놀랄 지경입니다. 이제는 더 많이 나누어 주고 버리는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거처는 이전에 살던 교회 안의 사택에서 마누엘 부목사님 가족과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현지인과 한 지붕 두 살림이 쉽겠느냐고 염려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는 충분히 행복합니다.



사 역 일 지

마누엘 부목사님 내외와 우리 내외는 아침 7시에 큐티 모임을 함께 합니다. 본문은 두란노 서원의 ‘생명의 양식’의 스페인어 판인 ‘El Tiempo con Dios'의 순서를 따라 합니다. 함께 나누는 시간을 통해 서로 많이 배웁니다. 마누엘 목사님 부부는 이 시간을 너무나 사모합니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 모임을 갖는데 이 시간을 통해 사역의 전반에 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지난 고난주간에도 금식하면서 이 시간을 가졌는데 너무나 좋았습니다. 이번 주간도 오전을 금식하면서 특별히 이웃의 프랑스인 점쟁이 제랄드 부부의 회심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주간의 기도와 금식 후에 심방을 하여 복음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이 일에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과비바 교회의 1층에 도서관이 갖추어졌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스페인어와 영어로 된 주석 및 설교집 그리고 교육 교재 등 수 백 권이 비치되었습니다. 그리고 1층을 리모델링을 했고 최신식 컴퓨터 10대를 갖춘 컴퓨터 교실을 이번 주 토요일에 개설합니다. 이 사역을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몰려오게 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사역을 위해 헌금해 주신 남원의 조기승 피택장로님 부부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주간에는 쇼레 지역을 방문하여 우물 프로젝트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내년에 싼뻬드로 주의 주지사로 입후보한 엘리다 시장 부부를 만나서 영적으로 멘토를 해주며 기도해 주려고 합니다. 이 우물 사역을 위해 헌신하신 경주대광교회(김재곤 목사님), 울산교회(정근두 목사님) 그리고 L.A.의 윤정욱 집사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기 도 제 목

1. 부목사인 마누엘 미란다 목사 부부와 그 사역 그리고 두 아들, 특히 장애 아로 태어난 프란시스꼬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2. 이웃집 프랑스 점쟁이 제랄드 부부의 회심과 그들을 전도하기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는 마누엘 목사와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3. 아과비바 교회를 통해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컴퓨터 교실을 통해 많은 학생 및 젊은이들을 전도할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4. 4월 25일에 이 지역교회 연합으로 가질 ‘팔라우 목사’ 초청 전도 대 집회에서 많은 사람이 회심을 경험하도록 기도해주세요.

5. 우물사역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게 하시고 쇼레 시의 엘리다 시장 부부가 우리를 통해 진정한 회심을 경험하고 하나님과 국민을 사랑하는 정치인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 마누엘 미란다 부목사 사모인 릴리와 아들 알레한드로 그리고 장애아로 태어난 프란시꼬 - 기도해 주세요!



2012년 4월 10일


파라과이 이정건. 박은주 선교사

jeongeon55@hanmail.net

595-973-249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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