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자 매일경제 신문에 따르면, 국내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수출입은행이 이슬람채권인 수쿠크 발행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수출입은행이 발행하게 될 채권은 세계에서 두 번째인 ‘프로젝트 수쿠크’, 즉 건설하고 있는 자산을 기초로 한 이슬람 채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출입은행의 수쿠크 발행 참여는 최근 수년간 국내 건설경기가 극도로 침체된 가운데, 그에 대한 돌파구로써 정부가 목표로 하는 ‘제2의 중동 붐’ 조성을 그 배경으로 한다.


이번에 발행할 수쿠크의 기초자산은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다라 프로젝트’인데, 183억달러 규모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이후 최대 사업이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대표 플랜트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현재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각각 18억달러, 3억달러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모두 50억달러의 금융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사우디 국영기업인 ‘아람코’와 함께 오는 3분기를 목표로 프로젝트 수쿠크 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람코가 수쿠크를 발행하고, 수출입은행이 이들 채권 중 일부에 보증을 공급하는 형태가 된다. 채권의 발행 주체는 아람코지만, 수출입은행이 지급보증을 하기 때문에 이는 사실상 수출은행이 수쿠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쿠크는 이자 수취를 죄악으로 여기는 이슬람 샤리아 율법에 따라 부동산 등 기초자산을 활용해 이자 대신 배당료를 주는 식으로 고안된 채권이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326억달러어치가 발행됐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발행이 불가능하다. 지난 해 중동지역의 자금 유치를 위해 입법을 추진했던 ‘수쿠크 법’이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계의 반대로 무산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국제 유가의 급등으로 중동 이슬람 국가들은 막대한 부를 쌓게 되었다. 미국 발 세계금융위기와 유로존 붕괴설까지 나오게 한 유럽 금융위기 등 위기를 겪으면서 중동의 투자자금은 세계 자본시장의 구원투수로 주목 받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이슬람 자금 유치 방안을 적극 모색해 왔으며, 한국 정부 역시 이슬람 자본 유치를 위해 움직였다. 그 과정에서 정부는 이슬람 자금의 국내 유입을 위한 채권발행과 관련 양도소득세와 부가가치세, 취득•등록세 등의 면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원방안을 발표했는데, 그것이 바로 지난 해 ‘수쿠크법’으로 불리며 관심을 끈 이슬람채권법이다.


이에 대해 기독교계는 강력 반발했다. 수쿠크법의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해 낙선 운동은 물론 대통령 하야까지 거론하며 전면적으로 반대에 나섰다. 결국 수쿠크법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언론들은 수쿠크법 논란에 대해 한국 기독교의 폐쇄성과 편협성을 드러낸 일이라고 비난하고 나섰으며, 일부 전문가들 역시 이슬람 자본을 통해 국내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데, 기독교계의 반발에 어이 없어 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수쿠크법을 통해 목표로 하는 이슬람 자본의 국내 유입은 단순히 돈의 유입만은 아니라는 것이 이슬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기독교계가 강력 반발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이슬람 자본의 유입은 그 장기적 결과로서 이슬람 종교의 국내 확산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이슬람 종교지도자들은 전세계를 이슬람화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세우고 다양한 방면의 포교 수단을 동원하고 있으며, 수쿠크 역시 그 중 하나이다.


세계 이슬람 포교를 위한 자금줄이 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로 벌어들인 어마어마한 자금을 쏟아 부으면서 이슬람 포교에 앞장 서왔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진 바이다. 게다가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유럽 등 서구권 경제가 주춤하는 사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들의 자금력은 국제 자본시장에서 더 힘을 얻게 되었다. 문제는 서구권의 자본은 대부분 민간 부문인 반면, 국가자본주의의 성격을 띠는 이슬람 국가들에서는 자원에 대한 소유권이 대부분 국가에 있기 때문에, 이들의 자금을 유입시키려면 해당 국가 정부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이번 수쿠크 발행을 주도하는 기업이 사우디의 대표적인 국영기업인 아람코라는 점은 결국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입김이 한국 기업들과 정부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한다.


세계최강대국으로 손 꼽히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조차도 취임 첫 해인 2009년에 이집트 카이로 대학에서 ‘대이슬람권 화해 연설’을 시작으로, 2010년 이슬람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하여 만찬을 갖는가 하면, 미국 내 반이슬람 감정을 촉발시킨 9/11 테러 현장인 ‘그라운드제로’ 부근에 이슬람 사원의 건립을 지지하기도 하였다. 이에 굴욕감을 느낀 미국 국민 대부분이 격한 분노를 표출했지만, 이제 이슬람 국가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미국 정부의 입장은 그러했다. 2008년 미국 발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침체된 경기 부양을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이슬람 자본들에 손을 벌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슬람은 단순히 종교로서의 종교가 아닌, 제정일치, 국가 장악을 천명하는 교리에 뿌리를 두는 종교임을 고려해야 한다. 유럽은 이미 급증한 무슬림 인구로 인해 발생한 각종 정치적 사회적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다. 대부분이 이주노동자들인 유럽 내 무슬림들은 한 곳에 모여 거주하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정부에 압력을 가한다. 무슬림 인구가 적을 때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저출산율의 유럽국가들에서 유럽인들 3~5배 이상의 출산율을 보이며 증가한 무슬림 인구는 어느덧 한 국가의 정부에 압력을 가할 정도의 집단행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이미 외국인 무슬림들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동남아 이슬람 국가 출신인 이주노동자들이 국내 체류 자격을 잃고 불법체류 신분이 되었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찾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한국여성과의 결혼이다. 최근 외국인노동자 밀집 지역의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무슬림 선교라는 목적으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는 자원봉사자로 여성 교인을 소개시켜 주는데, 외국인 무슬림들은 이를 악용하여 자원봉사자 여성을 성폭행하고 임신시켜, 강제로 결혼하는 등 그 수법이 악랄하다. 더 심각한 것은 여성을 존중해야 할 인격체가 아닌 소유 재산으로 인식하는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남편이 아내를 구타, 성폭행, 살해해도 용인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게다가 이들 외국인 무슬림들은 본국에 이미 부인이 1명 이상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인은 4명까지 둘 수 있는 이슬람 교리 덕분에 한국인 부인은 그런 사정조차 모르고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슬람 종교의 특성을 안다면, 그 영향력이 증가되는 위험성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그것이 설사 과민 반응하는 것일지라도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 지금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상당 수는 이슬람과 관련된 사건들이다. 자신이 평화의 종교라고 다가오지만 그 실상은 전 세계를 이슬람화함으로써 이루게 되는 전제주의적인 평화라고 보는 것이 옳다.


최근 종교인에 대한 과세 논란을 일으킨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의도에 대해 일부 언론은 ‘수쿠크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협상카드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그만큼 이슬람 자본을 이용해 ‘제2의 중동 붐’을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할 만도 하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이슬람 종교가 한국에 유입되는 속도가 빨라질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되돌아보면 한국경제가 발전해온 과정 속에서 유입된 해외자본은 단순히 경제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었다. 그 속에서 한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미국화되었으며, 일본화되었고, 유럽화되었다. 그들의 돈이 들어올 때, 그들의 문화도 함께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물며, 이슬람 국가 정부가 쥐고 있는 목적이 뚜렷한 돈이 들어오는 데 그 결과를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 (미션투데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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