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신학대학원 총동창회 목사 기도회 성료


 

▲ 기도회는 참으로 뜨거운 도가니와 같았다 전국목사기도회가 지난 12일, 13일 양일간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300여명의 교단목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 행사는 고려신학대학원 총동창회(회장 윤희구목사: 창원 한빛교회)가 주최하였는데, 어느 동창회 때보다 많은 인원이 모였으며 관심이 집중되었다. 총동창회장의 인사말에서 언급한 것처럼 “교단산하에 불어 닥친 어려움에도 애써 외면하고 무관심하고 침묵해왔던 교단의 기도함성”이 마침내 터졌다. 저녁시간이 되어 가자 원근각지에서 삼삼오오 만남의 기쁨을 나누며 입회하였다. 로비에는 찾아가는 고신 역사기념관이 개설되어 한상동목사 사진특별전(이용기 장로 기증)이 열렸다. 47점의 사진에는 고신의 역사가 묻어 있어 보는 이들에게 고신정신과 역사를 읽을 수 있었다. ▲ 목사기도회는 유래없이 목사들의 호응이 컸다.

 

첫째날, 특강

김재술 목사의 사회로 김동호 목사(눞은 뜻 숭의교회)가 ‘한국교회의 참된 부흥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특강하였다. 김 목사는 특강에서 “진정한 부흥은 단순한 수적 부흥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며 꽤가 아닌 정도에 의한 부흥이어야 한다. 또한 부흥의 목적이 하나님이냐 내 자신인지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녁집회

대회장 윤희구 목사의 인도로 정필도 목사(수영로교회)가 딤전 4:6-16절을 본문으로 ‘목사가 새로워져야 교회가 새롭게 된다’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 목사는 설교에서 “목사는 강단에서 목숨을 걸어야 하며 강단아래에서는 삶으로 은혜를 끼쳐야한다. 또한 성도를 사랑하고 믿음을 가지고 설교해야한다”고 설교했다.


이어 총회장의 인사와 축도가 있었다. 총회장은 인사말에서 “자신이 총회장하면서 상처 입은 사람들이 있다면 용서를 구하며 회개한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모두 용서와 화합으로 우리교단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도회

안용운 목사가 인도하였고 기도제목에 따라 십 여 명의 목사들이 기도인도를 했다. 장장 3시간에 걸쳐 목회자의 죄 고백과 교단의 죄 고백, 교단을 위한 간구와 조국과 민족을 위한 간구로 이어졌다.

  

이날 기도문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참회1, 우리는 먼저 목회자로서 우리 자신의 죄와 허물을 회개한다.

참회2, 우리는 한국교회로 하여금 역사 속에서 죄악을 저지르게 한 것을 참회합니다.

참회3, 한국교회 분열의 죄를 참회합니다.

참회4, 이웃을 온전히 섬기지 못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한 죄를 회개합니다.

  

이날 낭독된 기도문은 한국교회 100주년을 염두에 두고 작성된 것으로 대부흥은 진정한 회개로부터 비롯됨을 인식하고 참회문을 낭독하고 난후 기도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특별히 고신교단의 죄 고백(교만과 독선의 죄악, 탐욕과 거짓의 죄악, 분파와 분쟁의 죄악, 불순종과 불충성의 죄악)과 교단을 위한 간구의 기도(교단의 정신과 이념 회복, 학교법인 고려학원의 조속한 정상화, 고려신학원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이 사명을 감당, 총회교육원과 학생신앙운동의 활성화, 교회개척과 세계선교를 위해)를 할 때에는 목소리를 높여 눈물로 기도하는 등 기도가 최고조에 달했다.


기도를 마치고 나가는 한 목사는 소감을 묻는 말에 “고신교단에 하나님의 부흥의 축복이 임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자정이 되도록 기도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였다.

 

   
▲ 모든 것을 주께 자복하고 새롭게 되기를 기도하였다.

 

둘째 날, 새벽기도회

장희종 목사의 인도로 정필도 목사가 ‘목사가 새로워져야 교회가 새로워진다’는 전날의 제목으로 설교하였다. 정 목사는 “목사는 경건하여야 하고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야 한다. 성숙함을 보여야 하고 은혜를 끼쳐야한다”고 설교했다. 부총회장 김성천 목사(엄궁교회)의 축도로 모든 기도회 일정을 마쳤다. 기도회에 많은 인원이 참여한 노회들에게 총동창회장이 격려금을 전달하였다.

 

이번 기도회에 참여한 목사들의 기대와 관심

 

윤희구 목사(대회장) “교단적으로 임시이사 파송의 어려움을 당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정작 목사들이 모여서 기도하는 기회를 갖지 못 하였다. 이미 교단별 연합기도회 등에서 250여 차례나 기도회를 가졌는데 우리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제 이러한 기도회가 활성화 될 것이다. 먼저 우리 목회자가 기도에 앞장서자. 일단 우리가 먼저 회개부터 하자. 교단에 상존하는 문제들에 관계유무를 상관치 않고 한자리에 모여 모두가 기도해야한다. 목사가 변해야 한다. 그래야 교회가 변한다. 우리 모두가 기도를 회복하여 부흥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기를 원한다” 

  

현유광 목사(신대원장) “기도는 모든 성도들의 사명이다. 요엘서 2장15-16절에 보면 너희는 시온에서 나팔을 불어 거룩한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고하고 백성을 모아 그 회를 거룩케 하고 장로를 모으며 소아와 젖 먹는 자를 모으며 신랑을 그 방에서 나오게 하며 신부도 골방에서 나오게 하고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렇게 우리는 모두 기도해야한다. 특히 목사 된 우리가 먼저 기도회를 통하여 말씀으로 새롭게 되고 성령의 역사하심을 고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기도회를 시작으로 계속 기도회가 활성화 될 수 있었으면 한다”

  

박정곤 목사(고현교회) “목회자들이 이렇게 기도회에 참여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교단이나 나라가 처한 상황을 볼 때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 평양 대 부흥 100년이 되는 올해 연초에 이렇게 기도회를 갖고 정말 부흥을 갈망하며 회개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이런 기도회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 이상구교수가 평양 대부흥이 일어날 때 부산경남지역에서 회개운동의 흔적이 없다고 지적했는데 먼저 목사들이 시대적인 우리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하겠다. 기도만이 무기력한 한국교회와 교단교회를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성건 목사(거제동 교회) “이렇게 많은 목사들이 기도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볼 때 이번 기도회의 영적분위기가 예사스럽지 않다. 평양의 대 부흥은 회개기도의 결과였다. 우리 모두가 교단교회와 한국교회를 위해서 회개하며 기도할 때이다. 회개기도의 바람이 불 때 부흥은 반드시 올 것이다”


첨단은광교회 “기도회를 통해 목사가 목숨 걸고 강단을 지키고 목숨 걸고 기도할 때 부흥이 일어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었다. 이러한 기도모임이 자주 있었으면 한다. 이러한 기도모임을 신대원에서 있었으면 좋겠다. 선지동산에서 목사가 되기 위해 준비했고 그곳에서 새롭게 다짐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또한 신대원을 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가질 수 있고 재정적으로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우나에서 만난 목사 “동창회에서 수고도 많이 했고 많은 목사들이 모여서 함께 기도하니 좋았다. 보완할 것으로는 몇 시간 여행하고 저녁자정까지 기도하다보니 지쳐서 전심으로 기도하는 것이 힘들었다. 앞으로 목사들의 모임이 자신들의 욕심을 계획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도하는 자리로 바뀐다면 정말 고신교단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기도회 이모저모

이번 기도회에서 시간마다 찬양으로 영광 돌린 에클레시아 찬양단(온천교회)과 행사 진행에 수고한 총 동창회임원진들의 수고와 참여가 기도회를 순조롭게 진행케 했다. 특히 모든 고신교단 목사들의 열심 있는 기도회 참여는 고신교단의 부흥과 발전을 가져올 것을 확신케 했다. 첫날 저녁 특강이 끝난 후에는 자유롭게 기수별로 동창회를 가졌다. 기도회가 마치는 둘째 날에는 아침식사 후 사우나에서 피로를 씻고 각자 서로를 격려하며 사역지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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