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기독교총연합회 창립 대표회장 임창호 목사 선출


▲ 사단법인 북한기독교총연합회(CCNK)가 4월 21일 창립됐다. ⓒ 뉴스파워 정하라

사단법인 북한기독교총연합회(이하 북기총, CCNK 대표 임창호 목사)가 창립됐다. 21일 3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린 창립예배에서 남한과 북한의 성도들은 손을 부여잡고 부른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한 선율로 울러 퍼졌다. 예배 후 탈북민 성도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기쁨과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마치 오랜만에 보는 친척을 맞는 명절처럼 정답게 안부를 물었다. 북한 선교에 대한 아쉬움은 잠시 잊고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이날 열린 창립총회에서 대표 회장으로는 임창호 목사(한국탈북민교회연합회 회장, 장대현교회), 부회장은 마수현(탈북민목회자연합회 회장, 새희망샛별교회), 총무는 강철호 목사(한국탈북민교회연합회 총무, 새터교회), 선교국장은 김태진 선교사(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 지구촌교회 북한선교사)가 미주지역 대표로는 김정철 목사(탈북민목회자연합회 총무, 미국칼빈신학대학원)가 추대됐다.

 

이는 탈북민들의 대표적 기독교 단체인 ‘탈북민목회자연합회’, ‘한국탈북민교회연합회’, ‘탈북민선교단체’가 북한 선교에 한 목소리로 모으고자 사단법인으로서 기구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이번 북기총의 출범으로 주목할 점은 개별적인 세 개의 북한 단체의 정체성을 없애고 순전한 ‘하나의 기구’를 이룬 것. 이는 극심한 분열을 이루고 있는 한국 교회에 울리는 경종과도 같다.

 

마수현 목사(탈북민목회자연합회 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1부 순서는 창립예배로 탈북민목회자연합회 찬양팀의 활기찬 찬양과 참석자들의 열띤 기도가 있었다. 이어 이 옥 선교사(국제사랑재단), 한국성도(소프라노 신향숙)가 함께 특송하고 석사현 장로(한국기독교탈북민정착지원협의회 사무총장)의 대표기도로 진행됐다.

 

석 장로는 기도를 통해 “북한 동포들은 굶주림과 기근에 허덕이는데 한국 기독교는 분열과 갈등으로 찢기며 통일에는 무관심하고 있으니 이는 마음을 찢고 회개할 일이다”며 “탈북민들이 북한을 이끌어가는 선교사들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 사단법인 북한기독교총연합회(CCNK) 4월 21일 창립식에서 임창호 목사가 말하고 있다. ⓒ 뉴스파워 정하라

 

“비운의 민족이 평화통일의 민족으로”

“네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한 이광선 목사(전, 한기총 대표, 신일교회 원로목사)는 에스겔서 37장 15절~23절을 본문으로 “북한기독교총연합회가 책임을 가지고 민족분단의 비극을 안고 있는 비운의 민족이 평화의 민족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통일을 했다면 6.25같은 민족 비극이 없었을 텐데 그 때 통일을 못해서 인류의 비극을 겪어야 했다.”며 “지금은 6.25의 비극 외에 민족분단의 비극을 안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그는 또 “남한이 아무리 살기 좋다 해도 우리 한 민족이 통일을 이루지 않으면 어쩌면 6.25보다 엄청난 비극이 올지도 모른다”며 “목숨을 걸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죽일 백성도 살려주신 것처럼, 우리가 비운의 운명을 가진 민족이라 해도 책임을 가지고 이 백성을 살려 달라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뜻을 변경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씀을 전했다.

 

그는 이어 “비운을 딛고 일어서서 동명의 등불이나 세계의 진주로 우뚝 서려면 반드시 평화통일 해야 한다.”며 “우리 한반도에 평화통일을 가져다 줄 분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아래서만 가능하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임 목사는 또 "북기총이 한국에 있는 다른 기독교 연합기관에 비해 지금은 협소해 보이나 가진 의미는 더 크다”며 “희생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 우리민족도 평화통일 이루는 세계의 등불, 세계의 진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철호 목사(탈북민교회연합회 총무)의 사회로 시작된 2부 순서는 창립총회로 김정철 목사(탈북민목회자연합회 총무)가 경과보고하고 회장 선출 및 설립취지문 채택, 정관심의, 임원선임 및 임원 소개 시간을 가졌다.

 

경과보고를 통해 김정철 목사(탈북민목회자연합회 총무)는 “공신력없는 단체로 지속하기 힘들어 2년 전부터 사단법인 준비를 했고 동일한 비전을 가진 연합단체를 구성하기로 합의, 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신임회장 법인이사회 임원들 만장일치로 임창호 목사를 대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이어 “국내외 북한 탈북자들을 위한 교회를 세우고 북한 내부 지하교회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명실상부한 북한교회 대표기관으로 세계 교회에 북한 선교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민족통일과 북한복음화를 위한 선구자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단법인 북한기독교총연합회(CCNK)창립식에서 이광선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 뉴스파워 정하라

 

“북한 선교의 본보기가 되겠다”

임창호 목사는 “순수하게 북한 복음화를 위해 세워진 단체“라며 “탈북자 2만 4천명을 복음화 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고 교회를 세워 어려운 사람을 돌보고 북한선교를 위한 부흥의 역할과 보호자의 역할 감당을 감당할 것이며, 무엇보다 영적으로 이들이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성도는 하나님이 미리 보내주신 사역자”라며 “중국에 불법으로 취리하며 불안에 떠는 탈북민들의 인권과 북한 선교를 이루는 다리역할을 함으로 그들의 동역자가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제까지 한국정부가 말할 수 없던 부분도 소리를 모아 북한의 봉수교회와 칠골교회가 거짓교회이며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북한을 대표하는 기독교 단체가 아닌 것을 선언할 것”이라며 “디아스포라 한인이민교회들과도 손을 잡고 북한 복음화를 위해 힘쓰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임 목사는 “북한이 열릴 때 사마리아 여인이 복음을 전한 것처럼 탈북민들도 북한에 복음을 선포할 이들임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섬겨줄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격려사를 한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 담임)는 “혼자하기보다 함께하는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큰 상을 받는것”이라며 “북한 선교와 복음화를 위한 일은 어려운 일이다. 혼자하다 쓰러지기 쉬운 일인데 같이하면 옆에서 붙들어 줄 이가 있다는 것은 복된 일이다.”며 모인 이들을 축복했다.

 

그는 또 “여러 단체가 하나가되어 그 누구도 끊을 수 없는 단단한 끈이 된다.”며 “통일의 주역인 여러분과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큰 역할을 다하기 바란다. 뜻과 지혜 능력을 모아 통일과 북한 복음화의 원대한 일을 이루기를 바란다.”며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손인식 목사(베델한인교회 담임, KCC국제대표)와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담임)는 영상을 통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손인식 목사는 “북기총의 시작을 통해 여러 가지 새로운 영적 역사가 펼쳐질 것이다”라며 “북한 땅이 열리고 지하 교회의 성도가 해방되고 사탄마귀에 의해 허물어진 북한 곳곳에 주 예수의 교회가 다시 재건되고 다른 세계가 넘볼 수 없는 북한에 왕성했던 성령의 복음교회가 북기총의 리더십과 헌신을 통해 이뤄지길 바란다.”며 설립을 축하했다.

 

오종호 목사는 “북기총 결성을 통해 영적 연합이 이뤄지고 평화통일이 앞당겨지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며 "큰 열매로 하나님이 주의 일을 나타내시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특히 이날 연합회에는 '탈북민의 대모'라 불리우는 주선애 교수(장로회신대 명예교수)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주 교수는 “여기 오니 평양에 돌아온 듯해 기쁘고 마음 벅차다”며 “평양에서 25세에 나와 평양교회의 분위기를 알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다. 탈북자를 만나면 뭔지 모르게 가슴이 뛴다.”며 감동을 전했다.

 

이어 주 교수는 “통일은 하나님의 손안에서 갑자기 이뤄질 텐데 준비가 너무 안 돼 있다”며 “탈북민들이 이단을 쫓아가고 방황하는 문제가 있다. 이제는 탈북자가 탈북자를 전도해야 하지 문화적 차이로 인해 남한 사람들이 전도하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탈북민 사역이 너무 급하다. 조직보다 기도와 전도가 초대교회처럼 가장 중요한데 어떻게 해서든지 갈라지지 말고 똘똘 뭉쳐 서로 봉사하고 시험에 들지 말고 힘과 기도를 합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 사단법인 북한기독교총연합회(CCNK)가 4월 21일 창립됐다. ⓒ 뉴스파워 정하라

 

"한국교회,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분명히 해야"

한편, 임창호 목사는 창립식 후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선교에 있어 분명한 전략을 펼칠 것을 밝히며 “북한의 봉수교회와 칠골교회는 김일성을 하나님이라고 한다. 이는 분명한 거짓 교회”라며 “북한은 김일성을 교주로 북한주민들이 성도로 현재 세계에 10대 종교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봉수교회와 칠골교회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포장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김일성을 우상화하고 하나님으로 추앙하는 분명한 ‘이단‘라는 지적이다.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는 봉수교회의 전도사가 "하나님이 곧 임마누엘, 김일성 주석님이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임 목사는 이어 “이단의 출입을 금하는 한국교회가 왜 이들과 거래를 하느냐”며 “한국교회도 이들과 거래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 선교에 관해서는 “한국교회가 탈북민들에게 돈을 주는 식으로 전도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교회가 돈을 주며 선교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명확한 반대의사를 표했다. 탈북민들이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돈을 따라가게 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임 목사는 끝으로 “우리 단체는 탈북민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어떻게 선교를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실제로 많은 북한 지하교회들을 돕고 국경에서 탈북민들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북한선교 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구상이다. (뉴스파워제공)

 

▲ 사단법인 북한기독교총연합회(CCNK)가 4월 21일 창립됐다. ⓒ 뉴스파워 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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